안과 의사가 아이폰 카메라를 활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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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콘 박사는 아이폰으로 환자의 눈을 촬영한다 (출처 : 토미 콘 링크드인)

한 안과 의사가 아이폰 카메라를 진료에 활용해 주목받고 있다.

토미 콘 박사는 백내장과 각막 이식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안과 의사다. 그는 지난 9월 말 링크드인을 통해 아이폰으로 환자의 눈을 찍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용한 기종은 아이폰 13 프로 맥스로, 최단 촬영 거리가 2cm에 불과한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돼 매크로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13 프로 맥스로 촬영한 환자의 눈 (출처 : 토미 콘 링크드인)

그가 공개한 사진에서 각막을 이식받은 환자의 눈 상태 변화를 볼 수 있다.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선명하고 눈의 핏줄과 홍채 주름까지 식별된다.

토미 콘 박사가 환자의 눈을 촬영하던 방식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출처 : 토미 콘 링크드인)

원래 토미 콘 박사는 수년간 풀사이즈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해 온 사진 애호가기도 하다. 2006년에 환자의 눈 사진을 찍을 때에는 니콘 DSLR과 105mm F2.8 매크로렌즈를 사용했다. 하지만 그는 사진을 촬영한 뒤 메모리카드를 꺼내 컴퓨터에 연결하고 파일을 옮겨 저장하는 과정이 번거로웠다고 말했다.

아이폰 6 플러스가 출시될 때쯤 그는 슬릿 램프에 아이폰을 장착하는 어댑터를 만들었다. 슬릿 램프는 일종의 현미경으로 안과에서 눈 상태를 보기 위해 사용하는 고가의 장비다. 여기에 아이폰을 장착해 환자의 눈 사진을 찍었다.

이번에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매크로 촬영을 써본 뒤 그는 더 이상 다른 장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카메라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사진을 처리하는 과정도 훨씬 간단해졌다. 눈 사진을 찍은 뒤 아이폰에서 바로 문서화하는 게 가능하다. 작성한 문서는 터치 몇 번만으로 환자 기록부에 첨부된다. 환자의 스마트폰에 에어드롭(AirDrop) 같은 근거리 무선 통신 기능으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환자가 다른 의사에게 진찰을 받을 일이 생겨도 이전 상태가 어땠는지 알려주기 쉽다.

아이폰13 프로부터는 매크로 촬영을 지원한다 (출처 : 토미 콘 링크드인)

일각에서는 환자의 눈 사진을 찍는 데에는 DSLR과 매크로렌즈 같은 전문 장비를 사용하는 게 옳다고 비난했다. 토미 콘 박사는 추가 인터뷰를 통해 반박 의견을 냈다. 그는 아이폰의 매크로 촬영도 환자의 상태가 파악될 정도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며 다른 방식보다 편리하다고 주장했다.

전문 촬영 장비나 지식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도 자신의 집에서 눈 사진을 촬영하는 게 가능하다. 사진을 의사에게 보내 원격 진료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전문 장비가 필요했던 기존 방식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간편하다. 사진 품질도 의사가 진료하기 충분할 정도로 좋아졌다. 토미 콘 박사의 도전을 시작으로, 안과뿐만 아니라 다른 의료 분야에서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하는 모습도 기대해볼 만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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