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판 오큘러스 퀘스트? 스팀게임 가능한 ‘독립형 VR 헤드셋’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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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가 새로운 게이밍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콘솔에 이어 이번에는 VR 헤드셋이 출시될 전망이다.



Steam

지난 28일 VR 기술 기자 브래드 린치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밸브(Valve)가 새로운 VR 헤드셋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렸다. 밸브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출시한 미국의 게임 개발·유통사다.

그는 밸브가 제공하는 VR 플랫폼 ‘스팀 VR’의 내부 코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데카드(Deckard)’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기기를 발견했다. 데카드와 관련된 코드를 찾고 최근 밸브가 출원한 특허와 비교해 본 린치는 이 제품이 밸브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VR 헤드셋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표적인 독립형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

그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데카드는 PC에 연결할 필요 없는 독립형 VR 헤드셋이다. 자체 프로세서를 내장해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VR 게임과 콘텐츠를 구동한다. 비슷한 제품으로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 시리즈가 있다.



MSI의 백팩형 VR 기기 ‘VR 원’

밸브가 2019년에 출시한 첫 번째 VR 헤드셋 ‘인덱스(Index)’는 케이블을 통해 PC에 연결해야 작동했다. HP·MSI·조택은 PC 본체를 백팩처럼 매는 VR 헤드셋을 출시한 적이 있다. 반면 데카드나 오큘러스 퀘스트 같은 독립형 VR 헤드셋은 PC에 연결할 필요가 없어 움직임이 자유롭고 가볍다.

내부 코드로 데카드의 몇 가지 특징이 더 밝혀졌다.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 연결이 가능한데, 오큘러스 퀘스트처럼 컨트롤러와 VR 헤드셋을 페어링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자체 센서를 내장해 외부 장치 없이 위치를 추적하는 ‘인사이드-아웃(inside-out)’ 추적 방식을 지원한다.

밸브의 기술 개발 동향을 보면 콘솔과 VR 헤드셋에 주력하는 모양이다.

지난 7월 휴대용 PC 게임 콘솔 ‘스팀 덱’을 공개했다. 스팀 덱에 PC용 VR 헤드셋을 연결해 VR 게임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밸브는 “스팀 덱은 PC VR에 최적화돼있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최근 밸브는 가상 데스크톱 환경에 AMD 드라이버와 스팀OS 3 버전을 참조하는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AMD 칩셋과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한 독립형 VR 헤드셋을 만들 수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밸브는 콘솔과 VR 헤드셋을 따로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밸브의 첫 번째 VR 헤드셋 ‘인덱스’ (출처 : 더버지)

내부 코드를 통해 데카드의 존재가 알려졌지만 빠른 시일 내에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시간이 필요하며 전용 콘텐츠와 게임을 최적화해야 한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독립형 VR 헤드셋이 고사양 VR 게임을 구동하려면 하드웨어 사양이 높아져야 한다. 이는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임하는 동안 프로세서에서 발생하는 열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어야 한다.

데카드의 실제 모습을 보기까지는 아직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스팀의 다양한 게임을 독립형 VR 헤드셋으로 즐긴다고 생각해 보면 상당히 기대된다. 과연 데카드는 스팀 덱만큼 혁신적인 게이밍 기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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