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합성기술(TTS)이 내 목소리와 같다면 문제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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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가 허락 없이 마음대로 사용된다면 어떨까. 아마 불쾌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작성한 글이나 촬영한 사진이 무단으로 사용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비슷한 문제로 틱톡은 한 성우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문제는 최근 매듭지어졌다.

성우로 활동 중인 베브 스탠딩(Bev Standing)은 여러 주변인으로부터 자신의 음성이 틱톡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들어보니 다른 이들처럼 자신의 목소리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느꼈으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베브 스탠딩 (출처:CBS)

결국 지난 5월 틱톡 측에 소송을 제기했다. 틱톡에서 제공하는 음성합성기술(TTS)이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한다는 이유에서였다.

TTS란 녹음된 음성을 일정한 단위로 쪼갠 뒤 입력된 텍스트에 맞게 음성 조각을 붙여 읽어주는 기술이다. 기본적으로 성우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녹음 데이터가 준비돼야 한다.

베브 스탠딩은 틱톡에게는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2018년에 중국과학원 음향연구소와 TTS에 사용되는 1만 문장의 오디오 녹음에 참여한 적은 있으나 중국어 텍스트 번역을 위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그 이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출된 경로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틱톡에서 스탠딩의 녹음 데이터를 가지고 활용한 것으로 봤다.

영국 주요 매체인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는 스탠딩은 음성 데이터가 무단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인해 “무엇을 하든 내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려했다. 목소리를 사용하려면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최근 틱톡은 베브 스탠딩과 합의하기로 결정했다. 스탠딩 측은 원만한 합의를 이뤄냈으며 목소리 사용 허가 계약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사용 여부는 틱톡에서 결정하게 된다. 합의는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으며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틱톡은 실제 베브 스탠딩의 목소리가 사용됐는지는 확인시켜주지 않았다.

베브 스탠딩의 목소리로 파악되는 틱톡의 TTS 기능은 몇 달 동안 앱에서 제공됐고 소송이 제기된 지 2주 만에 다른 음성으로 교체됐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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