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USB-C로 통일하면 애플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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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NW)

라이트닝 커넥터를 채택한 애플의 아이폰이 위태롭다.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기타 전자제품 업체 기기 충전 포트 표준을 USB-C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티에리 브레튼 EU 내수시장 담당위원 (출처:Jennifer Jacquemart)

제안된 법안을 따르게 되면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 헤드폰, 휴대용 스피커, 휴대용 게임기 등 모든 기기 표준 포트는 USB-C로 통일된다. 충전기 하나로도 다양한 기기들을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여러 개의 충전기를 마련하지 않아도 되니 낭비를 막을 수 있고 사용도 편리해진다. 전자폐기물이 줄어드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법안이 채택되면 기기 제조업체는 24개월 안으로 새로운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출처:iMore)

법안 제출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애플이다. 그런데 애플에서는 이미 USB-C를 사용하고 있다. 2015년 맥북에 USB-C를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까지 모두 USB-C를 적용했다.

하지만 유독 아이폰은 여전히 라이트닝 커넥터를 고수하고 있다. 삼성이나 화웨이와는 다른 행보다. 최근 공개된 아이폰13 시리즈에서도 라이트닝 커넥터를 그대로 채택했다. 이 때문에 애플의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이폰13 (출처:apple)

애플 내부 사정에 정통한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까운 미래에 애플이 아이폰에서 라이트닝 포트를 제거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는 맥세이프 무선 충전 표준에 의지한 아이폰으로 바로 이동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법안도 유선 충전만을 다루고 있다. IT전문 매체 더버지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 직접 확인한 결과 기기가 무선으로만 충전되는 기기라면 USB-C 충전 포트를 반드시 지원할 필요는 없다.

이번 일에 대해 애플의 대변인은 “환경 보호를 지키려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 헌신을 공유하며 전 세계에 있는 우리 기업들은 탄소중립적이다”라며 “한 가지 유형의 커넥터만을 요구하는 엄격한 규제는 혁신을 장려하기보다는 오히려 억제하며 유럽과 전 세계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전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USB-C 의무화와 함께 충전기를 번들로 제공하는 것도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유럽연합집행위원회 수석부회장은 “유럽 소비자들은 서랍에 호환되지 않는 충전기가 쌓이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불만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에 자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충분한 시간을 줬으며 입법 활동을 진행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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