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업체 “시리 특허 침해… 아이폰 판매 금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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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AI 업체 Xiao-i가 상하이 법원에 아이폰 생산 및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업체는 중국에서 인공지능(AI) 비서 시리가 탑재된 모든 기기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제소했다.

왜일까? Yuan Hui Xiao-i CEO는 애플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Xiao-i의 음성명령 시스템 Xiao-i robot은 채팅 봇으로 시작해 여러 플랫폼에 적용하기 위해 음성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일반 AI 음성인식 시스템처럼 명령하고, 질문 및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업체는 음성명령 시스템 특허를 2004년 출원, 2009년 등록을 마쳤다.

애플이 2011년 아이폰4S를 시작으로 시리를 탑재하자, 이듬해 Xiao-i가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시리가 자사의 음성 명령 시스템과 기술 구조가 유사하다는 거다. 

당시 애플은 “우리는 시리를 소개하기 전에 관련 특허를 Xiao-i가 갖고 있었단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특허를 도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2006년 시리와 관련된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법정 분쟁은 8년째 이어지고 있다. Xiao-i는 애플의 시리가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먼저 소송을 시작했고, 애플은 중국 특허청에 Xiao-i의 특허를 무효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히려 시리를 따라 했다는 것.

Xiao-i는 아이폰4S 발매와 비슷한 시기에 레노버 스마트폰에 음성 인식 시스템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모습을 보면 인터페이스가 시리와 전혀 닮지 않았다. 애플은 이를 이유로 “시리의 구동 형식을 모방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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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결과는 엎치락뒤치락이다. 중국 최고 인민법원은 Xiao-i 특허가 유효하다면서도 시리와는 기술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지난해에도 100억 위안, 한화로 약 1조 80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Xiao-i는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에 칼을 빼들었다. 지난 6월 특허는 Xiao-i에 있다는 판결을 토대로 특허를 침해하는 제품의 생산, 판매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기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이번 소송으로 잃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시리가 탑재된 제품은 중국에서 판매가 중지된다. 하지만 법원이 Xiao-i의 신청을 받아들이기엔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증거 및 자료가 부족하다고 중국 법조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허가 Xiao-i에 있긴 하지만, 시리의 기술과 다르다는 게 일부 증명된 상태라는 거다. 

애플은 이번 Xiao-i의 소송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따로 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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