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된 필립스 양압기, 수리하는 데 1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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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지난 6월 필립스는 자사 양압기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기에 장착된 부품이 잠재적으로 인체에 위해를 미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문제가 된 부품은 ‘소음 방지 모터’로 폴레우레탄으로 제작됐다. 전문가들은 폴레우레탄의 입자를 환자가 흡입했을 때 상당히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소재 자체가 부품 변형이 없을 확률이 높지만, 습도나 온도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변형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고 안내한 대로 세척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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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는 논란 당시 양압기 사용자라면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사용을 잠깐 멈추는 것을 권고했다. 당시엔 곧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보도에 다르면 최소한 1년은 더 걸릴 듯하다. 사용자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다. 

양압기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이 사용하는 기구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최소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숨을 쉬려고 해도 구강 내 기도가 폐쇄되면서 호흡량이 떨어지고, 혈액 내 산소의 농도가 떨어지는 상태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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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착용 시 지속적인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억제해 코골이나 무호흡을 줄인다. 공기로 막힌 숨구멍을 벌려주는 것. 양압기를 착용하지 않으면 환자에게 뇌혈관계 합병증, 심장 및 호흡기계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양압기 사용을 멈추는 것 자체가 굉장한 부담이 되는 셈이다. 

필립스 측은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현재 사용 중인 기기 수(생산과 출하 데이터를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300~400만대로 추산되고 있다)를 감안해 새로 고치는 방법, 다른 브랜드 제품과 연계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전자는 시간이 문제고 후자는 이미 제품이 매진된 상태라 선택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은 언제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명쾌한 답이 언제야 나오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센터에서 답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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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측은 “100개 이상 국가에서 메일, 콜센터, 웹사이트 등을 이용해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24시간 동안 상담 업무를 보고 있지만, 쏟아지는 문의로 빠른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년간 제품을 사용한 Peter O’Donnell은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은 이후 2시간 이상 편하게 잠들지 못하고 있다. 1년 이나 기다려야 한다니, 차라리 문제 있는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을 듯 하다”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양압기에 의지하는 사람에게 대체품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굉장히 위험한 조치다”라고 필립스의 조치가 미흡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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