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다시 쓴다··· “대신 5G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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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다시 자사 스마트폰에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게 됐다. 대신 퀄컴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5G 통신을 할 수는 없다.

화웨이의 악재는 3년째 이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 전쟁에 휘말려 미국의 공격 타겟이 된 것이다.

2018년 8월 13일 서명된 미국의 국방수권법에 의해 미국 정부기관에서 화웨이의 기술·장비를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한 것이 시초다. 2019년 5월 15일부터는 화웨이가 미국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제가 발효됐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두 가지 핵심 기술을 대체하기 위해 화웨이는 자체 프로세서 ‘기린(Kirin)’과 운영체제 ‘훙멍OS’를 개발했다. 하지만 2020년 5월 16일 규제가 강화됐다. 제3국 기업이 생산한 반도체라도 미국 기술이 들어갔다면 중국계 IT 기업에 판매할 수 없다. 화웨이 기린 프로세서를 위탁 생산하던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는 결국 공급을 중단했다.

화웨이는 또다시 활로를 찾아야 했고, 규제를 피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화웨이가 올해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P50 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단,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려면 이 프로세서에서 5G 모뎀을 제거해야 한다. 이 5G 기술이 제재 대상인 ‘미국 기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화웨이 P50에는 5G 통신 기능을 제거한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5G 모뎀을 제거한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화웨이도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다. 화웨이는 내년에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 898 프로세서의 4G 버전을 사용할 예정이다. 노바 9 시리즈 같은 하위 제품에도 5G 모뎀을 제거한 스냅드래곤 778G 프로세서를 탑재하기로 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다. 미국이 규제를 추가적으로 완화하지 않는 이상 화웨이가 5G 스마트폰을 만들기 어렵게 됐다. 향후 자체 기술로만 구성된 5G 통신 모뎀과 프로세서를 개발해 스스로 생산할 수 있을 때까지는 지금처럼 4G 통신 기술만 사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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