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해빙이 녹고 있습니다” 전문 AI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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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바다에 떠다니는 얼음덩어리, 해빙(海氷)이 녹고 있다는 소식은 주기적으로 들려온다. 지난 3월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는 “해빙 최대 범위가 10년에 평균 13.1%씩 감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감소 추세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해빙이 급격히 녹는다는 사실만큼 심각한 문제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예측이 어렵다는 것.

지금 어떤 상황인지 관측은 가능하지만, 녹는 위치나 속도를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해빙이 녹는 이유는 대기, 바다와 관련이 있는데 이를 연구하기가 어려워서다. “30년 안에 해빙이 다 녹는다”, “2040년 소멸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의견도 모두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말한 셈이다.

학술 연구지 Nature는 영국 남극 조사국과 앨런 튜링 연구소는 북극 해빙이 녹는 정도를 예측하는 AI(인공지능) 도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름은 아이스넷(ICENET)이다.

해빙은 기후변화의 원인이자 결과로 알려졌다. 해빙이 줄면서 햇빛 반사량이 적어지면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그럴수록 해빙이 녹는 양은 더 늘어난다. 해빙이 녹는 속도나 양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북극 해빙이 주는 대기 순환 양상과 계절별 해빙이 녹는 정도, 기후 상황 등 수집해야 한다. 연구진은 아이스넷 구축을 위해 해당 데이터를 입력했고, 기후 예측 시뮬레이션도 교육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도구로 6개월간의 지도를 만들어본 결과, 시스템은 95%의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를 이끈 톰 앤더슨 박사는 “아이스넷이 물리학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보다 수천 배는 빠른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정확도도 훨씬 높다”라고 평했다.

아이스넷의 등장으로 해빙 손실 시기, 장소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 수 있게 됐다. 연구진들은 북극 야생동물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AI 도구임을 강조했다.

북극의 바다코끼리는 해빙에서 터를 잡고 생활을 한다. 우리에겐 집과 같은 공간인 셈이다. 해빙이 녹으면서 바다코끼리의 쉴 곳이 사라졌고, 터를 찾기 위해 가파른 절벽을 오르다가 추락해 죽는 사례도 늘었다.

연구진들은 해빙이 녹지 않게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가 녹는지 미리 알고 예측해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스넷으로 지구온난화를 막진 못하지만 최소한 피해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

연구진은 아이스넷에 해빙의 두께를 입력하면 정확도가 더 향상되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일기예보처럼 실시간으로 해빙이 녹는 정도를 공개 운영하는 방향도 고려 중이다.

앤더슨 박사는 “실시간으로 해빙 녹는 정도를 공개 운영한다면, 위험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것은 물론 온난화에 대한 위험을 일깨워주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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