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시청률 계산법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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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접속하면 ‘Top 10 콘텐츠’, ‘인기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구독자가 가장 많이 본 콘텐츠를 조회수가 높은 기준으로 나열한 카테고리다.

구독자라면 알다시피, 넷플릭스는 시청률과 관련한 어떤 데이터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1위인 콘텐츠도 몇만명이 봤는지, 얼마나 봤는지 알 수가 없다. 업체에서 가끔 홍보성으로 공개하는 데이터 말고는 다 ‘추측’에 불과하다.

넷플릭스는 데이터 대신 측정 기준을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과거 작품의 시청률을 28일간 분석해 측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28일간 영화나 시리즈의 70%를 시청한 구독자 수를 재는 측정법이다. 해당 지표로 시즌 취소를 결정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8일의 분석표와 관련한 상세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시청률 측정 기준이 바뀌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영화 전문 매체 EW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조회수를 측정할 때 기준을 2분으로 잡고 있다. 시청자가 2분 동안 콘텐츠를 봤으면 조회수를 1회로 계산한다는 것. 넷플릭스는 이미 2020년부터 해당 방법을 적용하고 있었다.

Screenrant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우리가 이제 단편 에피소드부터 시작해 장편 영화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소유한 것을 감안했을 때, 지금까지 데이터 측정 지표였던 70% 시청 기준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러면서 “2분 이상을 신청했다면, 콘텐츠 클릭이 실수가 아닌 고의적이었음으로 보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로 예를 들어보자. 영화관에서 관람객 수를 측정할 때, 영화 한 편을 끝까지 보든 안 보든 상관하지 않고 티켓 구입 수만 측정한다. 매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기사를 리스트업 하는 것도 클릭 수만 샌다. 이런 논리로 2분 이상 시청했다면 조회수 1으로 카운트하겠다는 것.

netflix

넷플릭스는 “2분이라는 기준을 잡은 것은 ‘의도성’을 구별하기 위함이다. 영화관에서 2분도 채 되지 않아 영화관을 빠져나가는 사람은 영화 품질 때문에 관람을 철회하는 게 아니다. 내가 보려던 영화가 아니라서다. ‘실수’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간 콘텐츠를 봤다는 것은 영화의 제목, 줄거리, 출연진과 사이트 배치 순서, 마케팅 등 수많은 조합이 관객들을 설득했다고 봐도 된다는 거다.

넷플릭스의 설명을 듣더라도 해당 기준 변경은 시청률 수치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넷플릭스 임원들은 “새 지표를 적용하게 된다면, 이전 지표보다 평균 약 35%가 높아진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쟁업체를 견제하고, 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인 듯하다.

측정 기준에 대한 비판은 계속 나오고 있다.

영화 전문 매체 Cinema Blend는 “측정기준이 우스꽝스럽다”라고 비판했다. 해외 네티즌들 역시 “2분? 넷플릭스! 내가 실수로 클릭해서 2분 동안 본 게 얼마나 많은지 알아?”, “제목 위에 마우스를 올려놓으면 나오는 2분 미리보기도 조회수로 셀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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