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넷플릭스의 시즌 취소,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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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도 괜찮아, 본딩, 컨트리 컴포트, 저주받은 소녀, 데드 투 미, 친애하는 백인에게, 공작부인, 그때 그 시절 패밀리, 필 굿… 넷플릭스가 올해 시즌을 종료하겠다고 한 콘텐츠는 무려 10여개가 넘는다.

지난해 역시 오리지널 시리즈 45여편 중 20편을 취소했다. 취소 목록에는 팬층이 두텁던 ‘빨간 머리 앤’, ‘더 소사이어티’, ‘아임 낫 오케이’,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OA’도 있었다. 넷플릭스는 늘 그랬듯, 시즌 취소 이유는 알려주지 않고 통보만 했다.

IT매체 톰스가이드는 넷플릭스가 이번 주 총 4편의 시리즈를 취소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시청자가 준비를 하기도 전에 콘텐츠 플러그를 뽑아버렸다”라고 비판했다. 또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시즌 취소할 작품은 아직 많다면서 “해일의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최근 넷플릭스의 시즌 취소 기준이 박해졌다고 말했다. 2020년 이후 취소한 프로그램 중 3분의 2가량이 고작 한 시즌만 방영됐다는 거다.

매체는 “NBC에서 방영된 ‘오피스(The Office)’를 넷플릭스가 제작했다면 미지근했던 첫 시즌을 끝으로 다시 보진 못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인기 시트콤 오피스는 시즌1 공개 당시 ‘다큐멘터리 같다’, ‘전혀 안 웃기다’ 등의 혹평을 받았지만 시즌2를 기점으로 국민 시트콤이 됐고, 무려 시즌 9까지 이어졌다.

넷플릭스의 시즌 취소가 답답한 이유 중 하나는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거다. 공중파 드라마가 조기 종영을 결정할 경우. 방송사 혹은 제작사에서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유가 시청률이 부진해서인지, 제작사와 협상을 실패한 건지, 준비한 대본에 문제가 있었던 건지, 배우 컨디션이 악화돼서인지 알 수가 없다.

잦은 시즌 취소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피하는 사람도 생겼다. 넷플릭스가 시즌 1, 2만에 콘텐츠 제작을 취소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겨 애초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하지 않는다는 거다. 어차피 다음 시즌이 안 나올 가능성이 높으니, 아예 시청을 시작하지도 않는 것.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완성으로 끝나버리는 콘텐츠가 늘자, 구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를 해지할 때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시즌 취소’로 답한 사용자가 많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넷플릭스 이용자 증가 폭이 둔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특수로 인기를 더 끄나 싶었지만, 한국에선 지난 1월 이용자 수 정점을 찍고 하락세다. 하락세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른 시즌 취소도 그 중 하나일 듯하다.

영화 전문 매체 Screen Rant는 “넷플릭스가 두터운 팬덤이 있는 콘텐츠를 시즌 취소하면서, 구독자들에게 믿음을 잃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실망한 사용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선 스트리밍 통계를 공개하거나, 시즌 취소 사유를 공개하는 게 방법일 듯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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