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게이밍 끝판왕, 괴물 스펙으로 돌아온 ‘삼성 오디세이 Neo 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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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다양한 모니터를 사용해 오면서 화질에 대해 감탄한 적이 한번 있다. PPI가 늘어난 고해상도 모니터가 나왔을 때다. 그런데 이번에 사용해 본 삼성 오디세이 Neo G9을 사용해보면서 또다시 감탄하고 있다. 화질이 좋다는 건 이런 걸 보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다. 새로운 화질의 경험이랄까~ 게임 속 폭발 장면, 빛이 번쩍하는 모든 순간이 마치 일상 속 빛의 변화를 그대로 재현하는 듯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HDR 2000, 100만 대 1 명암비로 구현해 낸 화질, 그리고 이걸 가능케 한 것은 퀀텀 미니 LED와 2048개의 로컬 디밍. 한마디로 삼성은 화질을 위해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을 집약해 놓은 듯하다. 과연 어떤 제품일까? 요모조모 살펴봤다.

기본 구성품으로 스탠드와 케이블, 코어 라이팅 디퓨저, 베사 마운트 어댑터 등이 제공된다. 박스를 열어 스티로폼 완충재를 들어 올리면 모니터 후면이 보이는데, 한눈에 봐도 상당히 휘어져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조립은 모니터를 박스에 그대로 두고 하길 권장한다. 자칫 모니터를 박스에서 꺼내 바닥에 두고 조립할 경우 패널이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 모니터 암이나 월 마운트를 사용한다면, 스탠드 대신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VESA 표준 마운트 어댑터를 장착해 쓰면 된다.

후면 좌측에는 전원 단자가, 우측에는 외부 입출력 단자가 자리 잡고 있다. 입출력 단자 라인에는 3.5mm 헤드폰 출력 단자, HDMI 2.1 단자 2개, 디스플레이포트(DP) 1.4 단자 1개가 탑재돼있으며 2개의 USB 3.0 포트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같은 기기를 연결해서 충전할 수 있다.

스탠드 뒤쪽 돌출부를 꺼내면 게이밍 헤드셋을 걸 수 있는 거치대가 된다. 하단에는 모니터 전면에서 케이블이 잘 보이지 않게 갈무리할 수 있는 홀이 있다.

시중의 다른 커브드 모니터는 대부분 1800R 곡률에 그치는 반면, 삼성 오디세이 커브드 라인은 1000R 곡률을 적용한다. 삼성 오디세이 Neo G9에는 49인치 32:9 비율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가로로 길어진 만큼 곡률은 1000R을 적용했다. 더 깊이 휘어진 대화면을 통해 콘텐츠 몰입감을 높인 셈이다.

▲모니터 설정을 제어하는 OSD 컨트롤러는 중앙 하단 오른쪽에 자리 잡고 있다.

화면 크기는 대각선 기준 123.8cm(약 49인치)이며, 해상도는 5120×1440 듀얼 QHD다. 27인치 일반 QHD 모니터 2대를 가로로 배치한 것과 비슷한 환경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케이블은 DP, USB, 전원 케이블이다. 사실상 DP 케이블 사용이 강제됐던 전작과 달리, 삼성 오디세이 Neo G9는 고해상도·고주사율 출력이 가능한 HDMI 2.1 버전을 지원한다. 단, 규격에 맞는 케이블을 별도로 구비해야 한다.

출력 단자가 3개(DP 1개, HDMI 2개) 있기 때문에, 여러 기기를 연결해서 PBP(Picture-by-Picture) 또는 PIP(Picture-in-Picture) 모드를 사용해볼 수도 있다. PBP는 디스플레이를 좌우로 분할해 각각 다른 기기의 화면을 보여주는 기능이며, PIP는 디스플레이 한쪽에 다른 기기의 화면을 25% 크기까지 조절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두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어, 게임을 하면서 영상을 시청하는 것 같은 활용이 가능하다. 하나의 모니터이지만, 2개의 모니터를 쓰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삼성 오디세이 Neo G9에서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퀀텀 HDR 2000’ 기술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밝기가 2000니트를 지원한다. 독일 VDE(Verband Deutscher Elektrotechniker)로부터 최고 밝기 2,000니트(nit)를 인증도 받았다. HDR 구현에서 밝기는 중요한 요소다. 보통 HDR 모니터들은 400~600니트 수준이다. 1000니트 모니터도 드문데, 삼성 오디세이 Neo G9은 무려 2000니트다.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건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에 쓰인 ‘퀀텀 Mini LED’ 덕분이다. 기존 디스플레이 백라이트는 LED를 쓰는데, 퀀텀 Mini LED는 이보다 크기가 40분의 1로 줄어든 새로운 소자다. 이를 활용해 퀀텀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 화면 밝기를 12비트 수준(4096단계)으로 조절하고, 고정 명암비는 100만:1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2048개의 로컬 디밍존을 만들어 블랙 디테일을 끌어올리고 있다. 2048개의 로컬 디밍은 현존 최고 사양이다.

처음 HDR TV로 영화를 봤을 때 생생한 화질에 충격을 받았었는데, 2000니트로 구현되는 HDR 영상은 완전히 느낌이 다르다. 특히 게임의 경우엔 완전히 다른 게임처럼 느껴질 만큼 체감하는 게 다르다. 참고로 HDR & 32:9를 지원하는 게임 중은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Microsoft Flight Simulator), 파이널 판타지 15(Final Fantasy XV) 등이 있다.

주사율도 역시나 게이밍 모니터 중 가장 최고 사양인 240Hz를 지원한다. 일반적인 모니터의 주사율이 60Hz이니 4배나 빠르다.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144Hz가 활발히 쓰이고 있는데, 이보다도 높다. 240Hz의 주사율이 과연 체감될까? 보통 주사율이 높은 디스플레이 제품을 쓰면 인지를 못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낮은 주사율 제품으로 돌아가면 확연히 느껴지게 된다. 주사율은 높은 게 좋다는걸.

240hz는 어떨까?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부터 인터넷 페이지 스크롤까지 확실히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60hz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과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이 굳이 240hz 주사율을 적용한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게임을 위해서다. 빠른 화면 전환을 필요로 하는 레이싱이나 FPS에서는 주사율이 높을수록 좋다. FPS 게임에서 화면 전환 속도는 엄청 빠른데, 주사율이 높아야 끊어짐이 느껴지지 않고 매끄럽게 보인다. 응답속도는 GTG 기준 1ms로 현존 가장 빠른 응답속도다.

FPS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해보았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통해 커맨드를 입력하는 대로 바로바로 적용되고 화면 전환이 일반 모니터 대비 최대 4배 부드럽기 때문에 이전에 해봤을 때와 달리 멀미가 나지 않아 신기했다. 응답속도가 느려 잔상이 발생하거나 주사율이 낮은 모니터로 화면 전환 속도가 빠른 게임을 하면, 입출력 간 시간차가 멀미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모니터답게,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다. 화면이 빠르게 전환되고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게임 그래픽을 더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엔비디아 ‘지싱크(G-Sync)’ 지원으로 화면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끊기거나 전환 시간차가 발생해 화면이 찢어지는(테어링, Tearing) 현상을 방지해 끊김 없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특히 AMD FreeSync Premium Pro 기술이 적용돼 빠르고 복잡한 게임 장면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 또 Low Input Lag 기능이 탑재돼 있어 키보드와, 마우스와 게임 사이의 지연을 줄이는 등 빠른 반응 속도로 게이머의 컨트롤에 즉각 반응한다. 대규모 교전이 주를 이루는 게임에서는 정밀한 컨트롤이 가능해 아주 유리하게 작동한다.

▲유튜브를 통해 고해상도 동영상을 시청하는 모습. 일반적인 16:9 비율의 영상을 시청한다면 PBP나 PIP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또한 삼성 오디세이 Neo G9에는 ‘외부입력 자동 전환+’라는 기능이 있어, 모니터에 연결된 PC나 게임 콘솔 같은 기기의 전원을 켜면 모니터를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식하고 화면을 전환해 준다. 보통 모니터에 기기를 연결할 때, 사용한 단자에 따라 모니터 입력 단자를 변경해 줘야 한다. 어려운 일은 아니나 은근 귀찮은데, 이를 자동으로 전환해 주는 것이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편의성 측면에서 반가운 기능이 아닐 수 없다.

▲좌우로 넓은 해상도는 타임라인을 확인해야 하는 동영상 작업에도 유리하다.

세팅 완료 후 모니터 앞에 앉아 화면을 켜니 좌우로 광활한 화면이 생각보다 인상적이다. 5120×1440 해상도는 QHD 모니터를 가로로 2대 배치한 것과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여러 창을 동시에 띄우고 작업해야 하는 멀티태스킹 환경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

40인치 급 16:9 모니터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화면이 크다 보니 시선이 상하좌우로 분산되어 다소 피로감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 오디세이 Neo G9는 여러 개의 창을 띄워도 좌우로만 시선을 이동하면 되어 작업하기 용이했다.

모니터 후면도 잠깐 살펴보자. 밋밋할 수 있는 모니터 후면에는 LED 조명을 적용해 멋스러움을 더했다. 설정을 통해 52가지 색상과 5종류 조명 옵션을 적용할 수 있으며 코어 싱크(CoreSync) 기능을 통해 게임 화면에 나타나는 색상에 맞춰 조명 색을 자동으로 전환시킬 수도 있다.

오디세이 Neo G9는 전작에서 보여준 우수한 디스플레이 성능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퀀텀 Mini LED를 비롯한 신소재와 신기술을 적용해 궁극의 화질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게이밍 모니터에 넣을 수 있는 최고의 스펙을 장착한 괴물 모니터라 할 수 있다. 32:9 비율의 듀얼 QHD 1000R 디스플레이가 주는 몰입감과 더 나은 게임 플레이 환경, 넓은 화면에서의 생산성을 필요로 한다면 추천할 만한 모니터가 아닐까 싶다. 현존하는 모니터 중 화질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게이밍 모니터를 넘어 영화 감상, 영상 편집, 사진 보정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이다.

게임에 진심이고 화질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면, 오디세이 Neo G9을 적극 추천한다. 오디세이 Neo G9만이 선사할 수 있는 새로운 화질의 세계를 경험해보길 바란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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