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에 엄격한 디즈니가 따뜻해지는 순간

- Advertisement -

Disney

애니메이션의 명가 월트 디즈니(Walt Disney Company)가 저작권에 엄격한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캐릭터는 물론 영상, 음악 사용 시 허가를 받지 않는다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국에서는 저작권 보호 기간이 저작권 소유자 사후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한 법을 ‘미키마우스법’이라고 부를 정도고, 우리나라에서는 “무인도에서 구조를 기다릴 경우, 미키마우스를 크게 그리면 디즈니가 잡으러 온다”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roboticsgizmos

이렇게 저작권에 예민한 디즈니가 디자인을 ‘Free’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한 사례가 있다. 로열티 없이 디자인을 제공한 것. 디즈니가 이례적인 선택을 하게끔 만든 업체는 바로 오픈 바이오닉스(Open Bionics)다.

오픈 바이오닉스는 영국 스타트업으로, 3D 프린터로 의수(義手)를 만드는 업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의수가 바이오닉, 즉 생체 의수라는 거다.

Techcrunch

제품은 팔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감지해 직접 의수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펜을 잡고, 잡기나 꼬집기 등 간단한 손동작이 가능하고, 꾸준한 훈련을 하면 손처럼 섬세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하고 있다.

Open Bionics

오픈 바이오닉스는 지난 2018년 ‘히어로 암’이란 이름으로 디즈니 테마를 이용한 의수를 선보였다. 엘사, 아이언맨, 스타워즈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히어로 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디즈니 영웅 캐릭터의 팔을 장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Open Bionics

오픈 바이오닉스는 2014년 의수를 처음 출시했고, 히어로 암을 테마로 디즈니에게 저작권 사용을 했다. 이에 디즈니는 “취지가 좋다”란 이유로 로열티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직접 디자인을 위한 크리에이터팀을 파견해 함께 작업하도록 했다.

디즈니는 아이들이 의수를 착용한 이후 재활 운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서, 히어로 암을 이용해 운동을 한다면 “스타워즈 기사단이 되는 기분”이 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기뻐할 마음에 너무 흥분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테리아 감염으로 팔을 잃은 8살의 샘은 아이언맨 디자인의 의수를 장착하고 있다. 샘은 의수 착용 이후 친구들과 하이파이브도 칠 수 있고 자전거도 탈 수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심지어 이 히어로 암은 판매되고 있는 의수 중 가장 저렴하다고 해 눈길을 끈다. 가격은 1~2만 달러, 한화 약 1145~2290만 원 정도다. 경쟁사의 가격은 6만~9만 5000달러, 6870만 원에서 1억 870만 원으로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 Advertisement -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