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생각해 만든 ‘맛 없는 배터리’, 에어태그와 궁합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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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열린 애플 이벤트에서 에어태그(Airtag)가 공개됐다. 크기가 작은 에어태그는 분실물을 빠르게 찾도록 도와준다. 에어태그를 열쇠나 가방에 달아두면 앱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보기에는 작아 보여도 큰 행복을 사용자에게 선사한다.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어린이가 에어태그를 마주했을 때다.

에어태그에는 CR2032 배터리가 들어간다. 크기와 형태가 일반적인 동전을 닮아있다. 문제는 아이들이 호기심에 CR2032 배터리를 삼키는 사례가 매년 수백 건은 발생한다는 점이다. 배터리가 몸 안으로 들어가면 인체에 유해한 화학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기도를 막아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애플에서는 에어태그를 아이들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라고 안내하고 있다. 기기에서 배터리를 꺼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에서는 애플이 CR2032 배터리를 채택한 것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서는 어린이도 충분히 이해할 만큼 에어태그 배터리 분리가 간단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호주 소매업체에서는 에어태그 판매를 금지하기도 했다.

에어태그가 나오기 전부터 리튬코인건전지가 위험하다는 인식은 확산해있었다. 그래서 듀라셀을 비롯한 일부 건전지 기업은 아이들이 배터리를 삼키지 못하도록 무독성 코팅을 입혀 타액과 반응하면 불편한 맛이 나도록 제작해 판매 중이다. 듀라셀에서는 배터리가 혀에 닿으면 쓴맛이 나게 해 어린이들이 삼키는 일을 막고 있다.

그런데 에어태그와 ‘쓴맛’을 코팅한 배터리가 만나면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애플은 에어태그 배터리 교체 방법을 소개하는 페이지에서 “쓴맛 코팅이 된 CR2032 배터리는 배터리 접점과 관련된 코팅 정렬에 따라 에어태그 또는 기타 배터리 구동 제품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라면서 코팅이 없는 CR2032 배터리로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에어태그는 배터리 수명이 긴 편이다. 교체한 배터리는 대략 1년간 지속된다. 대다수는 교체 시기가 멀었다고 봐야 한다. 잘 기억해뒀다가 교체 시기가 왔을 때 애플의 경고를 떠올리도록 하자.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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