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코 안 찔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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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첫 코로나가 발생한지 1년하고도 6개월이 넘었다. 올해 봄까지만 하더라도 확진자가 줄어들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집단 면역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폭등하면서 거리 두기는 강화됐고, 선별 진료소는 다시 바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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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단 검사는 이렇게 진행된다. 약 20cm 길이의 면봉을 검진자 코 깊숙이 찌른다. 성인의 경우 최소 10cm 이상 안쪽으로 면봉이 들어가야 한다. 코를 지나 목으로 넘어가는 ‘비인두’ 점막에서 나온 분비물을 채취하기 위해서다. 검사한 면봉은 바이러스가 죽지 않도록 밀봉해 보관, 검사기관으로 이송된다. 진단의학 전문의가 검체에서 리보핵산을 추출, 진단시약과 섞은 뒤 유전자 증폭기에 넣어 작동시키면 결과가 나온다.

코로나 초반 때만 하더라도 검사 결과가 2~3일 정도 소요됐지만, 최근은 9시간으로 줄었다. 저녁에 코로나 검사를 할 경우, 오전에는 검사를 받아볼 수 있을 정도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으로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고 있는 검사긴 하지만, 문제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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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엔 4살 아이의 식도로 면봉이 넘어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검사 도중 콧속 깊숙이 들어간 면봉이 손잡이만 부분만 남기고 부러진 것이다. 현장에서 대처를 하지 못해 10cm의 면봉 조각은 식도로 넘어갔다. 다행히 사흘 뒤 아이 변에 바늘이 섞여 나왔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5cm보다 긴 물건은 변으로 나오기 쉽지 않다. 기도에 손상에 올 수 있었다”라고 크게 다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비인두 채취 방식의 코로나 진단 검사는 양성 결과의 20%까지 놓칠 수 있다”라면서 검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다른 방식의 검사 방법이 매번 개발되고 있다. 면봉을 코에 찌르는 것처럼 ‘침습적’ 방식이 아닌 ‘비침습적’ 검사에 의료진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칠레의 스타트업 Diagnosis Biotech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코로나를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사용자의 스마트폰 화면을 면봉으로 긁어 코로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하는 것.

업체는 해당 진단 검사를 PoST(Phone Screen Testing)이라고 칭하면서 “스마트폰 액정에도 소량의 침이 남아있다. 검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검사 방식과 비교해보니 정확도도 유사했다. 최소 81%, 최대 100%까지 정확도를 보인 것. 이번 검사에 대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의료 연구소는 “코로나 확산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많은 사람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 하지만 지금의 채취 방식은 비싸고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PosT는 저소득층 국가에서도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검사 결과”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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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은 외부에 노출돼 이물질이 쉽게 묻을 수 있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지만 업체는 채취된 검체가 본인이 아니거나, 다른 누군가와 뒤섞여있을 경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진처럼 직업상 코로나 진단 검사를 많이 할 경우, 이런 간단한 진단법도 나쁘진 않아 보인다.

Diagnosis Biotech은 “검사법 활용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을 소형 기기에 잠시 넣었다 빼면 코로나 감염 여부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비대면 검사를 개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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