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끄면 끝? 버튼의 비밀 Yes or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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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에어컨, 공기청정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자제품의 전원 버튼. 모양이 다 다르단 사실 알고 있나요?

현재 에디터가 쓰고 있는 PC 버튼 보면, 동그라미 밖으로 l 자가 삐져나온 형태의 모양이죠. 선풍기는 동그라미 안에 기호 I 가 들어가 있는 모양이고, 멀티탭에는 I, O라는 기호가 새겨져 있어요.

이 기호들이 뜻하는 바가 뭘까요. 전원을 켜고 끄는 버튼이라 그냥 불이 들어오면 ‘켜짐’, 꺼지면 ‘꺼짐’을 뜻하는 줄 알았는데, 뜻이 따로 있다고 해요. 모두 ‘전력’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요. 한 번 알아볼까요.

I, O, I+O, 이게 다 뭐람?

멀티탭에서 볼 수 있는 I, O부터 볼게요. 이 하이픈과 동그라미는 숫자 1과 0을 의미하는데요. IT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공학자들이 신호가 있으면 1로 없으면 0으로 표시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국제전기표준회의(IEC)에서 이를 전원 버튼으로 채택했고요. 우리가 모두 아는 것처럼 I를 누르면 전력이 차단되고, O를 누르면 전원이 켜지죠.

그럼 I 기호가 원 안에 있는 것과 삐져나온 것의 차이는 뭘까요? 먼저 I가 원 안에 있는 기호 먼저 살펴볼게요. 이 기호는 전원이 완전히 켜지거나 꺼진다는 의미라고 해요. 반대로 I가 튀어나온 경우, 전원을 끄더라도 완전히 꺼지지 않는다고 보면 돼요. 전원을 끄더라도 저전력 상태, 즉 대기전력이 흐르고 있는 거죠.

대기전력이 뭔데?

전원이 완전히 꺼지지 않는 상태라니. 대기전력은 뭘 의미하는 걸까요? 한국에너지공단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전기제품이 소비하는 전력”이라고 설명했어요. 전원이 꺼진 채 코드만 꽂혀있어도 전력 소비가 되는 상태인 거죠.

왜 전원을 껐는데도 전력이 흐르도록 만들어졌을까요? 제품의 최소한의 기능을 유지하고 동작을 제어하기 위해서예요. 켜짐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쓰는 에너지인 셈이죠.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보통 대기전력이 없는 제품은 수동으로 켜고 끌 수 있는 제품이 대부분이에요. 선풍기처럼 기능이 단순할 경우 꺼버리면 전력이 완전히 차단되죠. 대기전력이 있는 제품들은 보통 리모컨으로 작동해야 하는 제품이 많아요. 셋톱박스나 TV 등은 리모컨 수신 상태의 소비전력이 필요해 전류가 흐르고 있어야 하죠.

설명대로라면 리모컨이 없는 제품은 대기전력이 흐르지 않아야 하죠? 그럼 PC는 왜 대기전력이 흐를까요? 잠깐 언급했듯 기능이 단순하면 전력 차단이 쉽지만, 여러 기기를 작동시켜야 하는 PC는 달라요. 모니터와 본체를 작동시켜야 하는 등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기전력이 필요해요.

또 버튼이 터치 방식인 전자제품 역시 동작을 하기 위해 전력이 필요해 대기전력이 흐르고 있다고 보면 돼요.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대표적으로 대기전력이 있는 제품은 PC, TV, 셋톱박스, 에어컨 등이 있어요.

‘대기’ 전력이긴 해도… 전기세 괜찮을까?

코드를 꽂아둬도 아주 미세한 전력이 흐른다고 에너지공단은 설명하고 있지만, 계속 뒀다간 예상과 다른 전기 요금 고지서를 받아볼지도 몰라요. 대기전력은 전기를 잡아먹는다고 해서 ‘전기 흡혈귀’라는 별명이 있거든요.

그런 별명이 붙을 법도 한 게 환경부는 연간 가정 내 대기전력 손실은 전체 전기 사용량의 11%(30W)를 차지한다고 설명했어요. 생각보다 꽤 많은 비율을 차지하죠? 새나가는 대기전력만 잡아도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가장 많은 대기전력 소비하는 제품은?

SBS

야금야금 전기를 낭비하고 있는 대기전력, 어떤 전자제품이 가장 많이 잡아먹고 있을까요?

전기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셋톱박스가 월 15.39W의 대기전력을 소모하고 있다고 해요. 숫자로 보니까 감이 잘 안 오는데요. 이 수치는 42인치 LED TV(0.065W)의 300배에 달하는 소모량이고, 스마트폰을 400대 충전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해요. 집에서 발생하는 평균 대기전력(30W)의 절반 이상을 잡아먹고 있는 셈이에요.

셋톱박스 외에도 프린터기(7W), 스탠드 에어컨(6.81W), 유·무선 공유기(4.03W), 로봇청소기(2.50W), 전자레인지(2.19W), 비데(2.19W), 정수기(1.535W), TV(1.27W) 순으로 대기전력이 많이 소비되고 있었어요.

새어나가는 전기세, 어떻게 잡을까?

은근히 나가는 대기전력을 막기 위한 방법은 간단해요. 다들 눈치챘겠지만 쓰지 않을 땐 코드를 빼는 게 나아요. 그리고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해야 해요.

절전형 멀티탭은 플러그마다 전원 버튼이 있는 멀티탭을 말해요. 가전제품별로 전기 공급을 제어할 수 있어 많이들 사용하는데요. 이를 이용해 외출 시 대기전력이 있는 제품은 전력을 차단시키는 게 좋겠죠?

컴퓨터 역시 대기전력이 있는데요. 대기 상태로 둘 경우, 1시간에 약 3W의 전기가 소비된다고 해요. 이걸 줄이기 위해서는 환경부에서 개발한 프로그램 ‘그린터치’를 쓰는 게 좋아요.

그린터치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 전력을 자동으로 감소시켜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마우스나 키보드 작동이 없을 시 자동으로 절전모드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하도록 돕는데요.

환경부는 전국 3000만 대의 컴퓨터가 1시간 동안 그린터치를 구동할 시, 원자력 발전소 약 4기가 1시간 동안 전기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어요. 그린터치 프로그램은 개인, 기업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전자제품에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가 붙여져있죠. 대기전력이 있는 제품은 대기전력 저감기준을 만족하는지와 관련된 ‘마크’가 부착되는데요. 기준 미달 시 노란 마크가, 기준을 만족할 시 우리에게 익숙한 스마일 마크가 붙는다고 해요. 제품 구매 시에 이를 고려하는 것도 전기세를 아끼는 방법이에요.

지구를 위해서도 신경 써요! 대기전력

우리가 쓰는 전기의 40%는 석탄발전소에서 만들어내고 있어요. 석탄 발전소는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불리고 있죠. 환경운동연합은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대기전력을 아낀다면, 전체 전기 사용량의 약 10%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어요. 그럼 발전소의 가동을 줄이면서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생기는 거죠.

장시간 외출 시에는 전원 버튼을 끄는 데서 끝이 아닌, 전력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 기억해두는 게 좋겠어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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