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커피머신 어떻게 골라야 하나? 종류와 특징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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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기간이 길어지면서, 집 근처 카페에 가기도 어려운 분위기 속 ‘홈카페’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에디터도 프렌치프레스나 드리퍼 같은 장비를 마련해 홈카페에 도전해보았으나, 막상 손이 많이 가고 뒷정리가 길어지니 “편한 게 최고”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사용했던 캡슐커피머신이 얼마나 편리했는지 새삼 그 소중함을 깨달았다.

Nestle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에디터가 캡슐커피머신을 고르던 시절을 생각해 본다. 선택 기준이 생각보다 간단명료했기 때문에 오래 전 일인데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캡슐커피가 무엇인지부터 어떤 종류가 있는지, 머신은 어떻게 고르면 되는지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 캡슐커피가 뭔데?

캡슐커피는 이름 그대로 캡슐에 커피를 넣고 밀봉한 제품을 말한다. 예전에는 진한 액상 커피가 담긴 ‘액상캡슐(포션캡슐)’이라는 제품도 있었지만, 요즘 이야기하는 캡슐커피는 전용 머신으로 추출할 수 있는 원두 캡슐을 말한다.

제조사에서 동일한 원두와 공법을 사용해 만들며 자동화된 기계로 추출하기 때문에 캡슐커피의 맛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 캡슐이 밀봉돼있어 보관도 일반 원두보다 더 오래 할 수도 있다.

구조상 단점도 있다. 캡슐은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드는데, 한 번 쓴 캡슐을 그냥 버리면 자원 낭비로 이어진다. 그래서 일부 브랜드에서는 고객이 사용한 캡슐을 수거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 캡슐에도 규격이 있다

캡슐은 커피 머신에 따라 규격이 제각각이다. 전 세계 10여 가지 규격이 쓰이는데, 한국에는 네스프레소, 버츄오, 돌체구스토, 일리 4가지가 대중화돼있다.

네스프레소 캡슐 (출처 : Nestle)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캡슐은 일명 ‘네스프레소’로 통하며, 최초로 캡슐커피를 만든 네슬레의 주력 캡슐 규격이다. 전용 머신의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2012년에 캡슐커피 특허가 만료돼 수많은 커피 브랜드에서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만들어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커피를 경험하기 가장 좋은 규격이다.

네스프레소 캡슐은 대부분 원두만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계열이다. (호환 캡슐 중에서는 커피가 아닌 차를 내릴 수 있는 제품도 드물게 찾아볼 수 있다) 네스프레소 캡슐로 추출한 커피의 양은 리스트레토(25ml), 에스프레소(40ml), 룽고(110ml)로 나뉜다. 캡슐 크기가 작고 원두도 약 5g 정도만 들어가다 보니 추출되는 커피 양은 적은 편이다.

가격은 네스프레소 정품이 600원 정도, 호환 캡슐은 제조사에 따라 300~400원 대다.

버츄오 캡슐 (출처 : Nestle)

네스프레소 버츄오 캡슐은 회전 추출 방식을 적용해 크레마가 풍성하게 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오리지널보다 큼직한 크기를 자랑하며, 용량도 에스프레소(40ml), 더블 에스프레소(80ml), 그랑 룽고(150ml), 머그(230ml), 알토(414ml)로 나뉘며 대용량 추출이 가능하다.

버츄오 또한 오리지널처럼 에스프레소 계열 커피만 추출할 수 있으며, 호환 캡슐이 거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가격도 캡슐 하나에 900원 정도로 가장 비싸다.

돌체구스토 캡슐 (출처 : Nestle)

돌체구스토는 네슬레의 하위 브랜드다. 네스프레소에 비해 원두 종류가 적고 호환 캡슐도 찾아보기 힘들지만, 가장 다양한 음료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하는 캡슐에 따라 카페라떼, 콜드브루, 마키아토는 물론 코코아 같은 논커피 음료도 추출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 계열만 추출할 수 있는 네스프레소와 정반대다.

돌체구스토 캡슐 가격은 500~700원대다. 정품 에스프레소 계열이 보통 550원 정도이며, 스타벅스 돌체구스토 호환 캡슐이나 콜드브루·마키아토 같은 특수 캡슐이 다소 비싼 편이다.

일리 캡슐 (출처 : illy)

일리 캡슐은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illy)’의 독자 규격이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캡슐보다 원두 양이 약 20% 많아 커피를 진하게 내려 마시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재사용 가능한 금속 리필 캡슐 (출처 : lesswastecoffee)

일리는 호환 캡슐이 거의 없는 게 단점이다. 대신 ‘리필 캡슐’이라는 제품이 있는데, 여닫을 수 있는 금속 캡슐에 사용자가 직접 원두가루를 탬핑해 넣어 추출할 수 있다. 다소 번거롭지만 취향에 맞는 원두를 직접 캡슐커피로 만들 수 있다.

일리 캡슐의 가격도 돌체구스토와 비슷하게 550원 정도이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호환 리필캡슐은 약 9천 원이다.

◆ 나에게 맞는 캡슐커피머신은?

캡슐커피머신을 고르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릴 만한 캡슐 규격과 브랜드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위에서 정리한 특징을 읽어보고 선호하는 커피 타입과 양, 가격 조건을 고려해 적합한 규격을 고르자.

돌체구스토 캡슐커피머신 (출처 : Nestle)

커피머신은 해당 브랜드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게 대부분이며, 용량이나 기능에 따라 가격이 10만 원대에서 60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호환 머신 중에는 2~5만 원대의 저렴한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되지 않아 A/S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머신의 펌프 압력에 따라 커피 추출 속도와 맛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통상 같은 브랜드의 머신은 동일한 압력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캡슐머신은 모두 19bar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한다) 호환 머신의 경우 펌프 압력이 다를 수 있으며, 따라서 커피의 맛이 캡슐 제조사의 의도와 달라질 수 있다.

물탱크 용량은 커피머신을 이용할 사람 수에 따라 정하면 된다. 보통 1L 정도면 커피를 큰 컵으로 4잔 정도 추출하고 남은 물로 내부 세척까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원수에 비해 물탱크 용량이 작더라도 물은 언제든 보충할 수 있다. 그저 번거로울 뿐.

우유 추가가 가능한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 (출처 : Nestle)

비싼 캡슐커피머신 중에는 부가기능을 품고 있는 제품도 있다. 예를 들어 네스프레소 머신 중 우유를 담는 밀크탱크가 추가로 장착된 제품이 있다. 에스프레소밖에 추출할 수 없는 네스프레소 캡슐의 한계를 보완하는 셈이다. 꼭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커피 취향에 따라서는 고려해볼 수 있는 기준이다.

일리 캡슐커피머신 (출처 : illy)

이외에도 컵받침의 높낮이와 캡슐 수거함의 용량도 고려할 대상이다.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으면 더 다양한 사이즈의 컵을 사용할 수 있고, 수거함의 용량이 클수록 다 쓴 캡슐을 비우는 주기가 길어져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 캡슐머신 오래 쓰기 위한 세척 습관은?

보통 캡슐커피머신의 물탱크나 밀크탱크, 캡슐 수거함은 본체에서 분리해 세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본체 내부에서 물이나 커피가 이동하는 관까지 사용자가 직접 청소하기는 어렵다.

커피머신 내부도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 (출처 : caffenu)

만약 커피를 내리기만 하고 세척하지 않으면 내부에 찌든때가 끼거나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평소 머신을 사용하면서 내부 세척에 신경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장 기초적인 습관은 머신 사용 전후에 한두 번씩 맹물을 추출하는 것이다. 커피를 내리기 전에 캡슐이 들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물을 추출해 관 내부에 남아있을지도 모를 이물질을 빼내고, 커피를 내린 다음 다시 한번 캡슐 없이 추출 버튼을 눌러 잔류한 커피액을 배출한다.

원두 대신 세척제를 넣은 ‘클리닝 캡슐’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머신에 클리닝 캡슐을 넣은 상태로 물을 한 번 추출하고, 캡슐을 제거한 뒤 두세 번 정도 맹물을 빼내면 된다. 클리닝 캡슐은 한 달 단위 혹은 커피를 30번 정도 추출했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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