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 소스코드, NFT로 경매 부쳐져

- Advertisement -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한 팀 버너스리 (출처:FT)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도 큰 관심을 받으며 짧은 기간 동안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NFT 열풍은 경매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창작물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소유권을 증명하는 기술이다. 최근 주류 경매 시장에 NFT가 진출하면서 웹 기록이나 디지털 콘텐츠를 상품화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최초로 작성한 트윗은 경매를 통해 33억원에 판매됐으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연인인 가수 그라임스가 제작한 NFT 기반 디지털 예술품은 20분 만에 64억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음 주,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경매가 진행된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월드와이드웹(WWW) 원본 소스 코드가 NFT로 만들어져 경매에 부쳐진다. 경매는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Sotheby’s)에서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경매 시작가는 1천달러(약 111만원)다.

이번에 경매에 부쳐지는 건 월드와이드웹 소스 코드뿐만 아니라 포스터로 프린트할 수 있는 벡터 파일, 코드를 타이핑하는 모습이 담긴 30분짜리 무성 동영상 그리고 개발자가 직접 쓴 편지가 포함된다.

월드와이드웹 창시자는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다. 그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1989년 월드와이드웹을 최초로 고안해냈다. 월드와이드웹은 서로 연결된 컴퓨터가 정보를 교환하는 규약을 일치시킨 세계적인 인터넷망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게 될 월드와이드웹을 개발하고도 버너스리와 유럽입자물리연구소는 기술을 특허 등록하지 않았다. 대신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방했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즈(FT)는 팀 버너스리가 자신의 창작물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소더비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낙찰금은 버너스리와 그의 부인에게 돌아간다. 최근 NFT 작품들이 경매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월드와이드웹 소스 코드의 최종 낙찰가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에서 팀 버너스리는 NFT를 “장난스러운 창작물”이라고 소개하면서도 “웹 뒤에 숨겨진 기원을 포장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 Advertisement -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