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PD 노트북 충전기 어떻게 골라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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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PD(Power Delivery)는 USB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전 규격이다. 충전하는 기기에 따라 전압과 전류를 조절할 수 있어 스마트폰과 노트북, 모니터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고 있다.

원래 노트북을 충전하려면 벽돌같이 생긴 어댑터를 연결해야 한다. 노트북 어댑터는 교류 전류를 직류로 변환하고 전압을 노트북 배터리 충전에 적합한 15~20V 정도로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 이 과정에 필요한 부품이 많아 어댑터를 작게 만들기 어려웠다.

하지만 많은 노트북이 USB PD 충전을 지원하게 되면서, 굳이 벽돌처럼 묵직하고 큰 기본 어댑터를 사용하지 않고 가벼운 PD 충전기로 노트북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USB PD 규격은 현재 3.1 버전까지 공개된 상태이며, 보통 노트북에 사용되는 최신 PD 충전은 3.0 버전이다. (3.1 버전은 지난 5월 말 공개돼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PD 3.0은 2.0 버전에 ‘PPS(Programmable Power Supply)’라는 기술이 추가된 규격으로 전압을 고정하고 전류를 조절하는 PD 2.0의 PDO(Power Data Objects) 방식과 함께 전압과 전류 모두 유동적으로 조절해 효율을 향상시키는 PPS까지 적용한 것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브랜드별 독자 고속 충전 규격에 따라 PPS로는 충전되나 PDO로 충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노트북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다.

▲ 삼성 45W PD 충전기의 출력 규격. 전압이 단계별로 고정된 PDO와 달리 PPS는 전압·전류 모두 유동적으로 조절된다 (출처 : 삼성전자)

▲ USB PD 3.0 버전을 적용해도 무조건 PPS 기술을 지원하지는 않고, 제품에 따라 PPS 출력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위 사진의 제품은 PDO 방식으로 65W 충전을 지원하나, PPS 방식은 45W까지만 적용된다. (출처 : 다나와)

◆ 내 노트북도 PD 충전 지원할까? 몇 W까지 되나

자신의 노트북이 USB PD 충전을 지원하는지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조사가 공개한 정보(설명서·제품정보 페이지 등)를 확인하는 것이다. 노트북이 USB PD 충전을 지원한다면 이점이 명시되어 있다. 물론, 간혹 실제로는 PD 충전이 가능하나 공식적으로 표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PD 충전 지원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제조사에 문의해보자.

PD 충전을 지원한다는 점이 명시된 경우 보통 충전 전력도 같이 표기하지만, 제품 정보만으로 알 수 없는 경우 대부분 기본 어댑터의 정격 전력과 같은 출력의 충전기를 사용하면 된다. (기본 어댑터의 정격 전력이 65W인 경우, 단일 포트 출력이 65W 이상인 PD 충전기를 사용하는 식이다) 단, 충전기가 20V 전압 출력을 지원해야 노트북을 정상적으로 충전할 수 있다.

자신의 노트북이 PD 충전으로 몇 W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 일단 높은 출력의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노트북과 상호작용하면서 정격 입력에 맞춰 충전 전력이 조절되기 때문이다. 단, PD 충전기는 최대 출력에 따라 가격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출력이 필요 이상으로 높은 충전기를 구매하면 불필요한 추가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 (2021년 6월 기준 65W 충전기는 대부분 2만 원대, 100W 충전기는 5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 충전기뿐만 아니라 케이블도 지원 전력이 상이하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PD 충전 케이블은 60W까지 지원하는 것과 100W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나뉘는데, 65W 이상 충전기를 사용하려면 100W까지 지원하는 케이블을 연결해야 한다.

◆ 기본 어댑터 대신 PD 충전기 사용하면 장단점은?

대체로 노트북 충전 어댑터는 크고 무겁다. LG 그램처럼 플러그 부분에 변환 회로를 내장해 휴대성을 향상시킨 경우도 있지만, PD 충전기에 GaN(질화갈륨) 소재를 사용해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인 지금은 어떤 노트북 어댑터도 PD 충전기의 휴대성을 따라올 수 없게 됐다. PD 충전기를 사용하면 크고 무거운 어댑터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단, PD 충전기는 노트북의 C 타입 단자 1칸을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 연결에 영향을 준다. 노트북에 C 타입 단자가 1개만 탑재돼있다면 USB 허브라도 연결하지 않는 이상 충전기와 다른 C 타입 액세서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 노트북용 USB PD 충전기 고르는 법, 출력과 단자 보고 선택해야

노트북에 사용할 USB PD 충전기를 고르려면 가장 먼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스펙 기준을 정하고, 기준을 충족하는 다양한 충전기 중에서 선호하는 브랜드나 A/S 편의성, 가격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중 필요 스펙은 출력과 단자로 결정된다. 노트북의 성능을 온전히 사용하려면 노트북 기본 어댑터의 출력과 같거나 높은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노트북이 필요로 하는 전력보다 낮게 충전하면 배터리가 제대로 충전되지 않거나 노트북의 성능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USB PD 충전기에는 기본적으로 C 타입 단자가 1개 이상 탑재돼있으며 퀵차지를 지원하는 A 타입 단자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단자가 여러 개 탑재된 충전기는 동시에 여러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총출력이 단자별로 분배되기 때문에 노트북을 충전하는 단자의 출력이 최대 출력보다 한두 단계 낮아질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하여, 만약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상황까지 상정한다면 노트북의 정격 입력보다 한두 단계 높은 출력이 가능한 충전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PD 충전이 막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에는 45W 충전기가 많았다. 하지만 GaN(질화갈륨) 소재가 도입되면서 65W 이상 출력이 가능한 충전기의 부피가 상당히 줄어들었고, 가격도 얼마 차이 나지 않아 현재 45W 충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여러 기기를 충전하는 상황도 대비해, 45W 노트북을 사용하더라도 65W 이상 출력을 지원하는 충전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노트북이 65~90W 충전을 지원한다면 100W 이상 출력이 가능한 충전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더라도 노트북을 정상 속도로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W 급 충전기는 주로 휴대가 어려운 거치형 제품이 많았지만, 최근 많은 제조사에서 플러그 일체형 충전기를 출시해 선택폭이 다양해졌다.

출력과 단자 이외에, 접지형 플러그를 사용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겉에 메탈 소재가 사용된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접지 처리가 되지 않은 충전기에 연결하면 표면에 찌르르하고 전기가 오르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접지형 충전기를 사용하면 이 현상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출력이 높고 단자가 많은 건 물론이고 접지형 플러그를 사용했는지도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 PD 충전 안 되는 노트북도 PD 충전기 쓸 수 있다?

시중에는 PD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노트북도 PD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 출시돼있다. ‘PD to DC 어댑터’라고 불리는데, PD 충전기에 연결한 케이블 끝에 장착해 노트북 충전 단자에 꽂는 방식이다. 브랜드별 단자 모양과 정격 전압·전류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니 지원 제품을 확인해야 하며, 충전 전력이 노트북의 정격 전력과 같거나 높은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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