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가 추락할 때 점프하면 살수 있을까? Yes or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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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er

영화나 드라마에서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장면 한 번쯤은 봤을 거예요. 투툭 뭔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엘리베이터가 덜컹거리면서 불이 켜졌다 꺼졌다 깜빡거리죠. 그러곤 아주 빠른 속도로 엘리베이터가 추락해요.

이렇게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추락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살 확률이 전-혀 없어 보이는 아주 위험한 사고인데요. 엘리베이터 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걸까요?

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JUMP…🏃🏻‍♂️?

The Conversation

이런 설을 들어본 적 있을 거예요. 추락 시 타이밍에 맞춰 점프를 하면 살 수 있다고. 바닥에 기기가 세게 부닥치기 전, 뛴다면 충격을 덜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YTN사이언스에 따르면, 엘리베이터가 100m 가량 높이에서 낙하하는 걸 ‘가정’했을 때 바닥으로 떨어지는 속도는 무려 159km/h에 달한다고 해요.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사람은 내부가 무중력 상태가 되기 때문에 몸이 공중에 뜨게 되는데요. 이런 이유로 충돌 직전에는 점프를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요.

만약 이걸 무시하고 점프를 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점프를 한다고 해도 살 수 있진 않다고 해요. 바닥에서 뛴다고 해도 떨어지는 속도가 147.8km/h로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땅에 처박히는 건 같아요. 충격이 엄청나기 때문에 살아남을 가능성의 희박하죠.

바닥에 납작 엎드리는 건?🙄

Tibs make

점프처럼 비슷한 설은 하나 더 있죠? 바닥에 납작 엎드려 붙어있으면 충격이 전신으로 분산되면서 덜 다친다는 설. 하지만 이 역시 살아남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해요. 충격 범위만 다르지 떨어지는 속도에 따른 충격은 그대로니까요.

그래도 디스커버리 채널, 매사추세츠공과대 등 과학 매체가 보도한 결과를 보면 엘리베이터 바닥에 납작 엎드리거나 등을 대고 큰 대자로 눕는 게 그나마 나은 방법이라고 해요. 한 부위만 심각하게 부상당하는 참사는 줄일 수 있으니까요.

엘리베이터 추락👣, 해결책은 없다?

Axios

추락 대비책은 점프, 엎드리기 말고도 몇 가지 더 있었어요. 엘리베이터 내부의 손잡이 위로 올라가 있으면 괜찮다는 이야기, 엘리베이터 손잡이를 잡고 쪼그려 앉아 있으면 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이런 설은 모두 “엘리베이터가 추락한다”라는 가정이 깔려있어요. 갑작스럽게 로프가 끊어지고, 케이지가 빠른 속도로 떨어져서 바닥과 충돌해야만 쓸 수 있는 해결책(?)들이죠.

하지만 이런 해결책, 알아둘 필요가 없을 듯해요. 실제로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하기 때문이죠.

😋엘리베이터 추락은 있을 수가 없는 일!

Giphy

사실 엘리베이터가 추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영화는 영화일 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는 0건이에요.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마찬가지. 엘리베이터가 직접 추락하는 사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해요.

엘리베이터가 추락하기 위해서는 케이지를 지지하는 로프가 끊어져야 하고, 과속 조절기와 브레이크 장치도 고장 나야 해요. 이 모든 장치가 마치 영화처럼 모두 망가진다고 해도 추락방지 안전장치가 있어서 괜찮아요.

장치를 하나하나 살펴보기 전 엘리베이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먼저 알아볼까요. 일단 엘리베이터는 사람이 타는 케이지 그리고 로프와 평형추, 원하는 층에 서게 하는 제어반 등 총 3만 여개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어요.

작동 방식은 엘리베이터의 가장 윗부분에 설치된 도르래를 보면 알 수 있어요. 도르래는 무거운 물체를 쉽게 들어올리기 위해 만들어졌죠. 바퀴를 높은 곳에 매달고 줄을 연결해 당기면 줄을 아래로 당긴 만큼 물체가 들리는 것이 바로 도르래의 원리에요.

우물에서 물을 쉽게 퍼올리기 위해 고정된 고정 도르래와 같은 기술이죠. 도르래에 연결된 로프의 끝에는 승강기의 적정 탑승 무게를 포함한 무게인 평형추가 연결돼 있어요.

엘리베이터의 고정도르래는 두꺼운 쇠 로프, 와이어로프를 사용해요. 그리고 그 로프의 한 쪽 끝에는 사람이 탈 수 있는 케이지가 연결돼 있어요. 전동기가 로프를 풀었다가 감았다 하면서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거예요.

추락이 불가능한 이유는?🦺

Giphy

추락이 불가능한 이유는 뭘까요? 장치를 좀 살펴볼게요. 일단 앞서 설명한 와이어로프. 이 로프는 끊어질 확률이 거의 없어요. 두껍고 단단한 쇠 재질로 돼 있어서 고의적으로 누가 끊으려고 해도 쉽게 자를 수가 없죠.

그럼 이 와이어로프를 자르면 엘리베이터가 바닥으로 떨어질까요? 이 로프는 자르기가 힘들뿐더러 1개가 아니에요. 개수는 평균 5개~8개로, 4개 이상이 끊어진다고 해도 보수는 필요하지만 운영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고 해요.

한 개도 자르기 힘든 로프가 전부 다 잘리는 일은 없으니, 추락 가능성이 확실히 낮긴 하겠죠? 하지만 가정이니까. 누가 만~약 이 로프를 전부다 잘라버렸다고 생각해 보자고요. 엘리베이터를 지지해 주는 게 없으니 케이지가 급격히 추락하겠죠? 하지만 이때 과속 조절기와 브레이크 장치가 작동되면서 추락을 막아줘요. 감지 센서가 먼저 상황을 파악해 관리실에 알리고 스스로 작동을 멈추는 거죠.

과속 조절기는 승강기가 정해진 속도보다 30% 이상 빨라지는 걸 인지해 전원을 차단해버려요. 과속 스위치가 동작한 후 케이지가 40% 이상 속도가 되면, 비상정지 장치 즉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케이지를 완전히 정지시켜요.

‘캐치’라고도 불리는 브레이크는 엄청난 힘으로 가이드레일에 케이지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해요. 가이드레일은 기차 레일처럼 승강기가 위아래로 다니기 위한 길로 케이지가 기울어지는 걸 막기 위해 설치됐어요. 비상 정지 장치 작동 시에 수직 하중을 유지시켜주기도 하죠.

이렇게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있어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아찔한 엘리베이터 추락 씬은 실제로 일어날 일이 없어요.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 뉴스🔍, 몇 번 본 적 있는 거 같은데?

Bloomberg

그럼 가끔 들려오는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는 어떻게 발생한 걸까요? 이런 사고는 우리가 생각한 추락 사고가 아니에요. 대부분 엘리베이터 유지, 보수, 교체 작업을 하는 근로자 사고에요.

리미트 스위치를 점검하던 중 케이지가 낙하해 사망하거나, 승강기 문턱의 이물질 제거를 위해 문을 강제로 열고 청소를 하려다 중심을 잃고 추락하는 사고도 잦아요.

소방청에 따르면, 엘리베이터가 멈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케이지 밖으로 빠져나오려다가 통로 사이로 떨어져 추락하는 사망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고 해요.

🎈요즘은 더 스마트👓해진 엘리베이터

Mitsubishi Elerctric

지금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안전장치도 매우 안전하지만, 요즘 엘리베이터는 더 스마트해졌어요. 추락 사고는 물론 고장 가능성도 0%에 가까워지는 날이 머지않은 거죠.

요즘은 굳이 기술자가 현장에 나가지 않아도 엘리베이터 점검이 가능하다고 해요. 스마트폰 앱이나 PC로 원격으로도 관리할 수 있는 거죠. 승강기에 설치된 센서로 실시간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건 물론, 부품별 교체주기와 알림 서비스 그리고 피로한도 등 기기의 컨디션을 서비스 엔지니어에게 자동으로 전송해 준다고 해요. 이상이 있을 땐 원격으로 수리하는 것도 가능해졌고요.

스마트 시스템으로 원격 고장 처리는 물론, 미리 고장 원인을 파악해 출동 전 필요한 부품이나 수리 장치를 준비할 수 있어 수리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런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사전에 고장이 날일을 아예 차단하게 되면서 더 안전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겠죠?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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