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보다 구린 스포티파이, 그럼에도 쓰고 싶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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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앱, 뭘 사용하고 있나요? 에디터는 10년 넘게 멜론을 사용해왔어요. 중간중간 플로나 바이브, 벅스 뮤직 등 새로운 앱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원래 쓰던 플랫폼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더라고요. 오래 쓴 만큼 만들어둔 플레이리스트도 많고, 사용법이 손에 익다 보니 다른 앱은 낯설어서요.

하지만 최근 구독하고 싶은 음악 앱이 하나 생겼어요. 이번 달 초부터 ‘스포티파이’를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써봤던 여타 음악 앱 중에서는 제일 나은 듯해요. 마음에 드는 ‘역대급’ 기능이 하나 있어서예요.

스포티파이를 구독한 이유🎶

스포티파이는 올해 2월 한국 서비스를 공식 론칭했어요.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무료로 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게 하고 있는데요. 에디터 역시 3개월간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는 ‘개인’ 요금제를 써보고 있어요. 구독을 한 이유는 일단 무료라고 해서(…) 써보게 됐죠. 그리고 주변 지인이 스포티파이의 ‘음악 추천’ 기능을 강력 추천하더라고요.

📌스포티파이의 국내 요금제 알아보기

스포티파이는 두 가지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어요. 먼저 ‘개인(매월 10,900원, 부가세 별도)’은 여타 음악 앱처럼 한 명만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예요. 디바이스는 여러 개 추가할 수 있고 음악을 다운로드해 오프라인에서 사용이 가능하죠.

‘듀오’는 계정 2개를 묶을 수 있는 요금제로, 2명이서 함께 쓸 수 있어요. 음악 감상,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듀오 믹스(Duo Mix)’라고 해서 두 사람의 노래 취향을 반영한 노래 추천 서비스도 있어요.

에디터는 좋아하는 가수, 원래 듣던 노래를 듣는 타입이었어요. 새로운 음악을 추천받고 듣는 걸 즐기진 않았죠. 뭐, 멜론에서 음악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인 ‘데일리 믹스’를 써보긴 했는데 만족도가 높진 않았어요. 그냥 자주 듣는 음악을 섞어서 리스트화해둔 정도라 굳이 들을 필요가 없었죠. 내가 만들어둔 플레이리스트를 듣는 게 더 나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유튜브에서 에디터와 음악을 듣는 취향이 비슷한 채널을 하나 발견한 뒤로, 새로운 음악을 듣는 데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관심 있던 가수의 숨겨진 명곡, 비슷한 리듬의 노래를 듣는 것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됐죠.

다만 유튜브에서 노래를 추천받는 건 한계가 있었어요. 좋아하는 채널의 업로드 텀이 길기도 하고, 추천 곡이 전부다 마음에 들진 않았어요. 또 괜찮은 노래를 찾으면 유튜브 앱을 끄고 멜론 앱으로 들어가 노래를 검색하고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는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니 너무 번거롭더라고요. 그래서 음악 추천 기능이 뛰어나다는 스포티파이를 사용해보기로 했죠.

음악 추천 진짜… 소름 돋을 정도🥶

스포티파이는 사용자의 청취 습관을 토대로 노래를 추천해 줘요. 좋아요를 누른 곡, 공유한 곡, 다운로드한 곡, 건너뛴 곡을 바탕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주죠.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곡을 추천해 주는 새 위클리 추천곡, 좋아할 만한 신곡이 정리된 신곡 레이더, 요즘 내가 반복해서 듣는 음악이 정리된 온 리핏, 하트를 기반으로 매일 업데이트되는 데일리 믹스 등이 있어요.

📌추천 플레이리스트 자세히 알아보기

추천 플레이리스트는 하단의 ‘검색하기’란에 들어간 뒤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서 찾아볼 수 있어요.

새 위클리 추천곡 : 매주 월요일마다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곡을 추천해 주는 플레이리스트에요. 재밌는 점은 사용자가 이전에 들었던 곡이 아니라 취향에 맞는 노래를 선별한 리스트란 거예요. 내가 들었던 음악과 비슷하지만 생경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에요.

신곡 레이더 : 이름 그대로 사용자가 관심이 있을 듯한 신곡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줘요. 매주 금요일마다 업데이트돼요.

온 리핏 : 5일마다 리스트업 되는 ‘온 리핏’은 사용자가 반복해서 듣는 곡을 정리해둔 플레이리스트예요.

데일리 믹스 : 데일리 믹스는 매일 최대 6개씩 곡이 추가되는 플레이리스트예요. 사용자가 좋아하는 특정한 장르를 기반으로 플레이리스트가 생성돼요. 사용자마다 데일리 믹스가 개수가 다른 건 장르의 다양성 때문이에요. 사용자가 하나의 장르를 집중적으로 들을 시 1~2개, 여러 장르를 들으면 5개 이상이 만들어진다고 해요.

다양한 추천 기능 중 개인적으로 ‘데일리 믹스 많이 사용하는데, 정확도가 진짜 뛰어나더라고요. 데일리 믹스는 매일 최대 6곡 음악을 추천해 주는데, “내 고막을 해킹한 게 틀림없다”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멜론처럼 내가 듣고, 좋아했던 음악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즐겨 듣는 가수, 장르, 시대 음악을 바탕으로 노래를 추천해 준다고 해요.

스포티파이 이용 후기를 보면 이 추천 플레이리스트 덕에 인생 곡을 찾았다는 평이 많아요. 에디터 역시 이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고요. 더 신기한 건 사용자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추천 플레이 만족도가 더 높다는 거죠. 한 달간 사용한 에디터도 이 추천 알고리즘에 푹 빠졌는데, 더 오래 사용하면 얼마나 좋아질지 기대돼요.

📌스포티파이의 추천이 정확한 이유는?

스포티파이의 ‘추천 음악’ 알고리즘을 개발한 Edward Newett는 Wired와의 인터뷰에서 알고리즘에 대해 언급한 바 있어요.

스포티파이의 알고리즘은 두 가지 방식으로 작동해요. 사용자의 재생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관관계를 분석하고, 행동 양상을 훑는 거죠. 음악을 듣는 습관과 취향을 분석하고, 스포티파이에서는 주로 어떤 기능을 사용하는지 파악하고 음악을 추천하는 거죠.

단순히 취향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데이터 속 단순 패턴이 아닌 인과관계를 찾는 거죠. 왜 이 음악을 듣는지, 음악을 언제 주로 듣는지 등을 모두 고려해 사용자가 듣고 싶어 할 만한, 들을 가능성이 높은 곡을 엄선하는 거예요. 스포티파이 머신러닝팀은 매일 1만 6000개 이상의 신호를 해석하고,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고 해요.

🔔아쉬운 점은 음악 추천 빼고 다, 전부, Everything

아무래도 10년간 쓰던 음악 앱이 있다 보니, 스포티파이의 모든 게 다 마음에 들진 않았어요. 솔직히 말하면 이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제외하고는 전부… 별로… 다시 생각해 봐도 별로…

1.난 한국인인데;;; 왜 계속 영어?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기본 설정이 다 영어에요. ‘Home’, ‘Liked songs’, ‘Create Playlist’ 뭐 이런 카테고리쯤이야 다른 음악 앱들도 영어로 지정해둬 문제가 될 건 없지만, 우리나라 노래 제목도 그렇다는 점은 불편해요. 노래 제목이 영어로 돼 있다 보니 우리나라 제목이랑 매칭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어요.

2.PC서는 가사를 못 봄

음악을 들을 때 가사를 볼 때가 많은데요. 스포티파이 웹 플레이어는 가사를 지원하지 않아요. 가수나 작사가, 프로듀서만 알 수 있지 노래 가사를 보는 란도 없어요. 가사는 모바일 앱에서만 볼 수 있어요.

3.플레이리스트 만들기 어려워…

스포티파이에서는 음악을 ‘선택’하는 개념이 없어요. 멜론이나 다른 음악 앱의 경우 음악을 중복 선택해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는 게 가능했는데 스포티파이에서는 불가능해요. 음악을 하나씩 선택에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고,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음악을 검색, 추가해야 해요.

특히 좋아하는 가수를 검색해 노래를 골라 들으려고 할 때, 중복 선택이 되지 않으니 불편하더라고요.

‘Liked songs’이란 플레이리스트가 있긴 해요. 좋아하는 노래의 경우 하트를 눌러 분류해두는 식이죠. 하지만 좋아요를 누른 노래도 가수별로, 음악 장르별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사용했었다면 불만족스러울 거예요.

4.기능이 ‘추천’말고는 딱히 없는데…?

멜론의 경우 ‘최근 들은’, ‘많이 들은’ 음악을 정리해 줘요. 재생했던 음악을 리스트화하고, 많이 들은 곡의 경우는 연도, 월별로 정리해 줘요. 또 노래를 선택하면 이 노래를 가장 처음 들은 시기는 언제인지, 몇 번을 재생했는지 알려주기도 하죠. 스포티파이는 이런 소소한 재미가 없어요.

스포티파이 구독, 🎧할까? 말까?

앞서 언급했듯 스포티파이의 ‘추천 음악’은 정말 만족스러워요. 나눠둔 플레이리스트로 매번 듣던 음악만 즐기던 습관을 완전 바꿨을 정도로요. 하지만 멜론에 쌓인 음악 데이터, 소소한 기능이 아쉽긴 해요. 우리나라 노래를 영어로 표기하는 것도 어색하고요.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음악을 찾고 있거나, 플레이라스트를 만드는 게 귀찮은 사람에겐 딱인 음악 앱인 듯해요. 지금도 스포티파이를 무료로 써볼 수 있는 이벤트는 계속 진행 중이니, 추천 플레이리스트를 경험해보는 걸 추천해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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