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각, 판매해도 괜찮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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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euralink)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원숭이 뇌에 칩을 이식해 뇌 활동만으로 게임을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공개한 것으로 영상도 함께 올려 공유했다.

뉴럴링크는 원숭이 ‘페이저(Pager)’가 조이스틱을 이용해 게임 할 때 뇌 활동을 분석해 패턴을 파악했다. 그런 다음 뇌 신경에서 전해지는 정보와 손의 움직임을 연동시켜 조이스틱 없이도 게임을 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기업은 페이저가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로만 게임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지만 이를 두고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개발 단계를 넘어 공공 영역에서 활용되기 시작하고 뉴럴링크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개인정보 보호를 비롯해 데이터 소유권, 윤리에 대한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인지심리학자 수잔 슈나이더는 영국 매체 옵저버와 인터뷰에서 “움직임과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 뇌에 칩을 이식하는 치료적 응용에 대해 흥분된다”라면서도 “앞으로 뇌 이식 칩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것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출처:Neuralink)

슈나이더는 수년 전부터 뉴럴링크의 비전을 비판해온 사람이기도 하다. 2019년에는 인간의 마음과 인공지능을 결합시키는 일은 자살 행위와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가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칩을 이식한 사용자의 생각과 생체 정보가 판매될 수 있다는 점이다.

치료나 의료 실험을 위해 수집되는 데이터는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에 의해 보호된다. 하지만 뉴럴링크와 같은 기업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 판매를 막는 법적 장치는 전무하다.

뉴럴링크가 완성도 높은 칩 이식 기술을 보여주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위험한 일이 발생한 뒤에야 뒤늦게 수습하고 싶지 않다면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규제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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