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스마트폰도 ‘1달러짜리 반도체’없어 못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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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반도체 대란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가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국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반도체가 없어 자동차를 못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완성차 업체는 생산 프로세스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자동차산업연합회(KAIA)가 국내 완성차 업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8.1%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차량 부품사도 재고 관리로 부품 생산을 조절하고 있으나 차량 반도체 부족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이다.

반도체 대란이 비단 자동차 기업의 문제만은 아니다. 반도체가 들어가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전자 기업도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콘솔게임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도 부족해 제품 출시 일정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반도체 부족으로 부품 가격도 최대 20% 정도 급등했다. 기업은 출고 전략 변화에 고심하는 중이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서 가장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는 반도체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DDI)을 지목했다. 반도체 수요 상당 부분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이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출처:Himax Technologies)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곳에 사용되는 칩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구성하는 픽셀을 구동한다. 최근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곳은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비행기, 자동차를 비롯해 냉장고나 밥솥에도 디스플레이가 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휴식과 문화를 즐기는 방식도 달라졌다. 이제 전보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었다. 컴퓨터나 모니터에 더 관심을 보이고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 새로운 텔레비전을 알아본다. 이렇듯 눈을 즐겁게 하는 디스플레이를 찾는 발길이 늘다 보니 수요를 따라잡기란 더욱더 힘들어졌다.

국내 생활가전 기업 한 곳에서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 공급이 불안정해 텔레비전,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자사 제품 개발에 지연되고 있다고 매일경제가 보도했다. 해당 기업은 샘플용 반도체가 확보되는 대로 급한 제품 개발에 사용하고 다른 건 개발 일정을 미루는 상황이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못 찾는 분위기다.

칩 생산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은 가격이 저렴해 생산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전해진다.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칩 생산 업체가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도 쉽지 않다. 대게는 생산 효율을 소폭 조정하는 데에도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 시설을 확충한다 해도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업도 생산 역량을 높이는 일에 소극적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졌다. 업계에서는 충분한 칩을 확보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에는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으나 확신하긴 어렵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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