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인터넷 정복 꿈꾸는 중국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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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paceX)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한다. 미지의 세계였던 우주도 가깝게 느껴진다. 스페이스X에서는 또 다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스타링크’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위성을 저궤도에 안착시켜 지구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수의 위성을 우주 공간으로 쏘아 올렸으며 거대 위성 인터넷망이 구축되면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미국 몬태나주 교외지역에서 이뤄진 베타테스트에서 174Mbps 다운로드 속도를 확인했다.

스페이스X 홀로 외로운 도전을 하는 건 아니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아마존에서도 위성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9년 프로젝트 카이퍼(Kuiper)를 통해 저궤도로 위성을 쏘아올리는 계획을 공개했다.

(출처:OneWeb)

영국 정부에서는 위성 광대역 기업 원웹(OneWeb)을 지원을 통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퀄컴, 버진그룹, 에어버스 등 유명 기업들이 원웹에 투자했다.

유럽연합(EU)에서도 자체적인 위성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큰 어려움 없이 인터넷에 접속해 이용하고 있지만 시야를 넓혀야 한다. 전 세계에 당연하다고 누리는 인터넷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사람이 상당하다. 약 40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위성을 기지국처럼 사용하면 넓은 범위로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기술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 살고 있어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건 시장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기도 하다. 국가나 기업 차원에서 위성 인터넷 사업에 뛰어드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워 보인다.

(출처:Anadolu Agency)

앞서 소개한 미국, 영국, 유럽은 이미 경쟁에 돌입했다. 여기 한 곳도 추가해야 한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도 정부 주도로 위성 인터넷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 세계 우주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5~10년 안에 1만 개의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위성 개수에서 뒤처지는 상황이다 보니 서둘러 계획을 진행하려는 모습이다. 위성을 배치하는 궤도 공간은 선착순으로 배정되기에 먼저 선점하는 곳이 유리하다.

그런데 중국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성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면 대량 데이터 수집이나 감시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톰 스트룹 미국 위성산업협회장도 중국이 자국 밖으로도 범위를 넓히려 한다고 주장하며 화웨이 장비 이슈를 예로 들며 마찬가지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이슈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시작되고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시스템에 접근해 통신 내용을 유출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안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이유였다. 당시 화웨이의 통신장비는 뛰어난 기술력과 경쟁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었다. 결국 미국은 2019년부터 본격적인 압력이 들어갔다. 화웨이를 미국 통신망에서 몰아내기 위해 기업에 거래 제한을 촉구했다.

파이브아이즈(Five Eyes)라는 이름의 정보 동맹체를 맺고 있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를 중심으로 화웨이 제재 움직임에 돌입한다. 미국은 파이브아이즈 동맹국에 장비 사용금지를 요청했다. 파이브아이즈망을 통해 미국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담긴 것이었다.

5G 통신장비 보안 문제로 퇴출당했던 화웨이는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갤럭시스페이스(GalaxySpace)와 파트너십을 맺고 위성인터넷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갤럭시스페이스는 10Gbps 통신 저궤도 광대역 통신 위성을 중국 최초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으며 통신 시험에도 성공했다.

(출처:OneWeb)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기술에 소외되지 않는 미래는 환영이다. 위성 인터넷 사업도 그런 측면에서 유의미한 일이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선점하는 곳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는 것도 자명해 보인다.

다만, 위성에서 세계 전역으로 데이터를 보내기에 데이터 보안을 잘 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경쟁도 좋지만 잠재적 취약성을 미리 해결하고 감시나 추적이 아닌 올바른 목적으로 사용돼야 할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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