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or NO! 스마트폰, 밤새 충전하면 수명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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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어디에 두세요? 손에, 책상 위에, 혹은 침대 맡에. 아마 반경 1m 이내에 늘 놓여 있을 거예요. 365일, 24시간. 거의 모든 시간을 우리와 함께 보낼 정도죠. 에디터 역시 자기 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배터리 충전은 폰을 사용하지 않는 ‘자는 시간’에 하게 됐어요. 밤새 충전을 해두면 완전히 충전이 되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스마트폰을 쓴 1n년 동안의 충전 루틴이 박살 나는 일이 생겼어요.

🤷🏻‍♀️“밤샘 충전은 배터리에 안 좋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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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습관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도중, 지인 A가 밤샘 충전에 대한 썰을 풀어놓기 시작했어요. 어디서 들은 바로는 밤샘 충전이 배터리 수명에 치명적이라는 거예요. 오랜 시간 충전기를 꽂아둘 경우 최대 충전치를 넘는 상태, 즉 과충전이 되는데 이게 배터리에 좋지 않다는 말이었어요. 배터리 수명을 줄일 수 있다는 거예요.

생각해 보니 A의 말도 맞는 듯했어요. 100% 충전 상태인 폰에 계속 전류를 공급하고 있는 거니 수명에 좋을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괜히 매일 밤 과충전 상태로 뒀던 내 스마트폰 배터리도 빨리 닳는 것처럼 느껴졌죠.

오랜 시간 충전은 배터리🔋에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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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니 몇몇 기사에도 그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충전된 상태의 폰에 계속 충전기를 꽂아두면 핸드폰에 전압이 높아지면서 배터리의 화학물질을 마모시키고, 영구적인 손상을 입힌다는 거였어요.

배터리 전문 테스트업체 Cadex는 “열은 배터리에 가장 나쁜 적”이라고 말했어요.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성능이 저하된다는거예요. 충전되는 동안 폰은 필요 이상으로 높은 온도를 유지하게 되고, 결론적으로는 배터리의 용량을 감소시킨다는 거였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과충전이 좋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어요. 애플은 “오랜 시간 완충돼 있으면 배터리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화기를 충전기에 장시간 연결하거나 밤새 방치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죠.

⏳ 그건 배터리가 ‘니켈 카드뮴 전지’ 때 말 아니야?

그런데 여기 반전이 하나 있어요. 앞서 언급한 이야기가 현재 상황이 아니라는 거예요. 미국의 테크 에디터 제스 홀링턴은 저런 썰이 지금의 ‘리튬 이온 전지’가 아닌, ‘니켈 카드뮴 전지’를 사용하던 때 얘기라고 말했어요.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 최근 5년간 시판된 스마트폰의 배터리는 ‘리튬 이온 전지’를 사용하고 있어요. 일부 맞는 부분도 있지만, 그 이유는 완전히 달라요.

지금은 리튬 이온 전지 시대🐱‍🏍

Dignited

사실 리튬 이온 전지는 니켈 카드뮴보다 더 불안정해요. 과방전 시 용량 감소가 매우 크고 과충전 시에는 매우 불안정해지며 심할 경우 폭발할 수도 있어요. 스마트폰이 충전 중 폭발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는 리튬 이온 전지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니켈 카드뮴 전지와 달리 과충전 시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충전회로를 내장하고 있고, 디바이스에도 배터리를 보호하는 ‘protection chips’을 사용해요. 이를 통해 충전이 100%에 도달하는 시점을 정확하게 알고 중단해요. 필요 이상 충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과열이나 기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요. 최근에는 특수 폴리머로 리튬 이온 전지를 둘러싸서 안정성을 높이고 있어요.

NY Times

이렇게 불안정함에도 왜 니켈 카드뮴에서 리튬 이온 전지로 넘어간 걸까요? 이는 전력 밀도가 매우 높고 고속 충전, 고율방전이 유리하게 때문이예요.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에 3000~4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집어넣을 수 있는 건 리튬 이온 전지를 쓰기 때문이예요.

과충전을 대비한 기능이 있기 때문에 오래 충전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을 텐데요. 그럼에도 배터리 건강에 좋은 건 아니요. 충전량을 100% 유지한 상태로 계속 유지를 한다는 건 과부하가 걸리는 임계점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배터리는 피로할 수 밖에 없어요.

리튬 이온 전지에서 가장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충전량은 30~80% 정도라고 해요. 이는 여러 테스트를 통해 나온 결과예요. 그리고 전압을 높인 고속 충전도 배터리 수명에는 그리 좋지 않아요. 특히 80%까지 충전 후 나머지 20% 충전 시 과전압은 배터리에 더 큰 스트레스를 주게 돼요. 그래서 일부 제조사는 80% 충전 이후 전압을 낮춘 세류 충전을 도입하기도 해요.

📌수명 확인은 ‘충전 사이클’로

스마트폰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충전 사이클’이 뭔지 알아두는 게 좋아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수명은 충·방전 사이클 횟수와 관련이 있어요. 배터리 용량에 따라 정해진 사이클 횟수가 정해져 있는 거죠. 보통 500회 정도가 평균이라고 해요.

Apple

충전 사이클은 배터리 용량의 100%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사용, 방전할 때 1회가 완료돼요. 예를 들어 하루 동안 배터리 용량 75%를 사용한 후 밤샘 충전을 하고 다음 날 25%를 사용했다면? 전날 사용량과 합쳐 100%를 방전해 충전 사이클 1회를 쓴 게 돼요. 며칠에 걸쳐 1회를 완료할 수도 있는 거죠. 충전 사이클은 충전 횟수가 아닌 배터리 ‘용량’ 100%를 소모한 횟수라고 보면 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평균 2~3년 정도 배터리를 사용했을 경우, 충전 사이클이 다 소요된다고 말하고 있어요. 폰 사용기간이 길수록 배터리가 빨리 닳는 건 기분 탓이 아닌 거죠.

올바른 배터리 사용법은? 📳

안전한 배터리 충전을 위해서는 정품, 인증 충전기를 사용하는 게 중요해요. 특정 브랜드 제품에 최적화된 충전기는 제품에 따라 전압을 관리하고 과충전되지 않게 해주죠. 정품이 아닌 제품이라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 ‘발열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요.

삼성전자는 “비정품 충전기를 쓸 경우 충전 중 전류량이 일정하지 않아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전류가 과다하게 흐를 경우, 충전 단자에서 불꽃이 튀거나 충전기 자체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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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자제하는 게 좋아요.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요.

너무 덥거나 추운 극한 온도도 배터리에 좋지 않아요. 더운 여름, 뜨거운 자동차 안에 스마트폰을 방치해두면 기기 내부 온도, 압력이 높아져 배터리 열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배터리 열화 현상은 배터리의 총용량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해요. 영하 5도 이하의 극저온 상황에선 배터리 압력을 낮추기 위해 폰이 꺼지는 스로틀링(Throttling) 현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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