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 막는다며? RTX3060 채굴락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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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 급부상하면서 뜬금없이 게이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래픽 카드 연산 성능을 사용해 암호화폐 ‘채굴’을 하다보니, 코인 채굴 업자들이 시중에 출시된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싹 쓸어갔기 때문이다. 소매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웃돈을 준다 해도 구하기 어려워진 상태다. 게임을 더 원활하게, 더 퀄리티 높게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은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다.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에 그래픽카드 제조사 엔비디아가 직접 개입했다. 채굴 업자를 위한 암호화폐 채굴 전용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신설해 소비층을 나누려는 시도를 했지만 여전히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물량은 부족해져만 갔다. 암호화폐의 가치가 상승해 채굴 효율이 높아짐에 따라, RTX 30 그래픽카드가 내장된 노트북까지 동원하여 암호화폐를 캐는 모습도 등장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결국 엔비디아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암호화폐 채굴 성능을 반 토막 내버린 것. 지난달 출시된 RTX 3060 그래픽카드는 채굴 속도를 나타내는 ‘해시 레이트’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도록 제한을 걸었다. 실제로 RTX 3060으로 채굴을 시도해 본 소비자들은 해시 레이트가 채굴 초기에는 48MH/s 정도 나오다가 점차 25MH/s까지 떨어진걸 확인했다.

‘채굴 락’은 RTX 3060에만 적용되었고, 이미 출시한 상위 라인업(3070, 3080 등)에는 적용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RTX 3060 채굴락이 해제됐다는 소식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문제의 발단은 최근 엔비디아에서 개발자를 대상으로 배포한 470.05 베타 드라이버. OpenCL 3.0 지원 및 WSL 성능 관련 업데이트 내용을 포함한 470.05 베타 드라이버를 설치했더니 채굴 제한이 풀렸다는 것이다.

한 해외 네티즌은 470.05 드라이버 버전이 적용된 MSI RTX 3060 Gaming X 그래픽카드로 암호화폐를 채굴해 보니 성능 제한이 걸리지 않는다며 채굴 화면을 업로드했다. 이후 국내외 많은 네티즌이 해당 드라이버 설치후 RTX 3060 그래픽카드로 채굴을 시도해 본 결과 일부 제조사 제품을 제외하고 채굴 성능 제한이 풀렸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달 엔비디아는 “RTX 3060 채굴 성능 제한은 단순히 드라이버로 구현한 게 아니라 바이오스(BIOS)와 GPU 다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보안 알고리즘으로 제한해 풀 수 없도록 만들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드라이버만으로 제한이 풀린 점으로 봐선 하드웨어가 아닌 단순 소프트웨어로 채굴 제한을 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주장과 상충되는 셈이다.

물론 문제가 된 드라이버는 아직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정식 버전에서는 채굴락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채굴 제한 해제 수단이 생긴 이상 RTX 3060 또한 채굴 업자들이 매수한 상위 라인업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 당분간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카드가 본연의 역할을 하게 될 날은 언제쯤 올지. 제조사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할 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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