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도 없고, 아이유도 없다 ‘스포티파이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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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2일 우리나라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론칭을 기다렸던 만큼 서비스가 열리자마자 이른 아침부터 사용 후기가 속속 등장했다. 만족한 사용자도 있었지만 기대와 달리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지적도 나왔다.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1위 음악 스트리밍 업체다. 2008년 사업을 시작해 전 세계 90여 개국 3억 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6000만 개 이상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바탕으로 상황이나 기분에 맞는 큐레이션 기능이 유명하다. 이미 국내에서도 해외 계정을 사용해 스포티파이로 음악을 듣는 사용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베일이 걷힌 스포티파이 한국 서비스는 기존에 다른 나라 계정으로 사용해 본 것과 같은 직관적인 레이아웃과 큐레이션 기능을 보여준다. 이미 론칭에 앞서 한국어 대응도 마쳤던 상태로 겉으로 볼 때 달라진 것을 찾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족한 점이 속속 눈에 들어왔다.

미국 스포티파이 요금제 비교

한국 스포티파이 요금제

‘Free-mium’이라고도 불리던 스포티파이의 무료 이용 서비스가 없는 점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스포티파이는 미국 등 국가에서 광고가 나오는 대신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광고를 들으면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 서비스에는 사라졌다. 멤버십 가격 책정도 논란이다. 2인이 사용할 수 있는 듀오 요금제가 있지만 최대 6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 요금제가 없는 점은 아쉽다.

미국 스포티파이 계정에는 아이유 대표 음원 있지만 한국 계정(우측)에는 나오지 않는다

혹시나 했던 우려처럼 국내 음원도 부족했다. 스포티파이는 서비스 론칭 전 음악저작인협회와 저작권 협상을 마쳤다. 하지만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에 속한 음원은 들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아이유의 노래는 스포티파이 한국 서비스로 들을 수 없다. 국내 최대 유통사인 카카오M이 음원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계정으로는 들을 수 있는 아이유 등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한국 계정으로는 못 듣는다.

지코의 ‘아무 노래(Any song)’ 역시 미국 서비스(좌측)에는 있지만 한국 서비스에는 없다

음원 문제는 해외 스트리밍 서비스의 국내 진출 시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앞서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뮤직 역시 마찬가지다. 해외 국가에서는 서비스되는 음원이 국내에서는 안되는 경우가 많아 일부러 해외 계정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애플뮤직 역시 오랜 기간 해당 문제를 풀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경쟁 스트리밍 업체들과 음원 보유사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쉽게 풀릴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파이만의 맞춤형 큐레이션 기능은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음악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던 만큼 초반에 스포티파이를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리밍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팬덤 문화 내에서도 스포티파이 차트를 주요 지표로 보고 있는 만큼 그 반사효과도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포티파이는 국내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결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7일 무료 체험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후 오는 6월 30일까지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면 3개월의 무료 사용 기간을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멤버십은 1인이 사용하는 개인 요금제가 월 1만 900원, 2인이 쓰는 듀오 요금제가 월 1만 6350원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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