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뉴비들을 위한 해외 생존법 ‘타임캐틀 M2’ 통번역기

- Advertisement -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지금은 형편이 좋지 않으나, 과거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다녀올 때 꼭 다짐했던 게 있다. 바로 “영어(혹은 중국어) 공부를 해야지…”란 다짐이다. 물론 이런 다짐은 한달도 가지 않는다. 결국 일상으로 돌아와 외국어 공부는 뒷전으로 밀려있다.

국내에서야 외국인들이 우리 말을 못 해 답답해하겠지만,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로 나가면 상황은 정 반대가 된다. 수년간 영어를 배우고 제2외국어를 공부했지만,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가끔은 생존 외국어까지 막힐 때가 있다. 간단한 식사 주문이야 가능할지 모르지만,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쉽게 전달할 수 없다. 가령 쌀국수에 고수를 좀 빼달라고 하고 싶은데, 손짓 발짓 섞어도 의사 전달이 어렵다.

와디즈 12월 3일 기준

그런데 꼭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가. 며칠 해외여행을 위해 투자해야 할 시간이 너무 길다. 원하는 만큼 회화를 하기 위해 공부한다지만 그 기준도 불명확하다. 종종 간단한 생존 외국어 정도만 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필수 여행 회화 300’같은 책을 사들고 가본다. 그러나 책을 뒤적이며 원하는 질문과 답을 찾는 것도 마뜩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통번역기는 어떨까. 정보기술(IT) 발전으로 번역기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고 한다. 여전히 구글 번역이나 파파고 번역을 해보면 어색한 문장이 보이는데, 이걸 회화로 할 경우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그러던 중 세계적으로 75만달러(한화 약 8억원)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다는 올인원 번역기를 접하게 됐다. 이름은 타임캐틀 M2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와디즈에서도 펀딩을 추진하고 있는데 목표 금액 25256%를 초과 달성했다. 어느 정도 수준이길래 이렇게 인기가 높을까. 우연찮게 기회가 생겨 타임캐틀 M2 제품을 리뷰할 수 있었다. 생소한 이 번역기를 파헤쳐 보자.

요즘 트렌드 살린 ‘무선 이어폰’형 통번역기 타임캐틀 M2

앙증맞은 타입이다. 최근 무선 이어폰 케이스와 비슷하다. 전면에 타임캐틀 로고가 찍혀있고, 좌우로 LED 등이 2개씩 있다. 좌우로 나눠져 있는데 각각의 배터리 양을 확인할 수 있다.

케이스가 좀 재미있는데, 좌우 이어폰을 따로 보관하면서 마그네틱으로 케이스를 붙였다가 분리할 수 있다. 분실 염려를 줄이는 배려가 돋보인다.

오픈형 이어폰 형태인데, 하얀 색상과 전체적인 디자인이 에어팟 초기 모델과 유사해 보인다. 케이스와 함께 휴대성도 괜찮은 듯한 느낌이다. 퀄컴 aptX와 블루투스 5.0을 적용했다고 한다. 번역기 뿐만 아니라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할 수 있다. 꼭 통번역할 때가 아니라면 일상적인 이어폰 대용으로도 좋다.

이어폰 LED 등 하단 부분을 터치해 각종 제어가 가능하다. 한번 클릭하면 음악을 플레이하거나 정지한다. 두 번 클릭은 이전 음악, 다음 음악 전환이나 전화받기, 전화끊기용이다. 세 번 누르면 보이스 도우미, 2초 이상 누르면 통화 거절이 가능하다.

음향 품질도 제법 좋다. 노이즈 캔슬링 등 고가의 기능이 들어간 이어폰 수준은 아니지만, 중저가 제품 이상의 품질은 충분히 제공한다. 이건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타임캐틀 M2의 이어폰 기능에 대한 언급을 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통·번역기인 ‘타임캐틀 M2’를 살펴보자.

세계 40개 언어 지원, 유수 AI 업체와 파트너로 강력한 통번역 엔진 구축

우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타임캐틀 방식이 기기는 이어폰 기능을 제공하고 블루투스로 앱과 연결해 통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즉 기기는 도구고 핵심 번역 시스템은 앱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에서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로그인을 마치면 우선 제품 선택이 나온다. 제조사에서 개발한 다른 제품도 있는데, 이번에 리뷰하는 타임캐틀 M2를 선택한다. 이후 블루투스 동기화가 이뤄지는데, 스마트폰 블루투스 제어 설정에서 제품 등록과 연결을 해줘야 한다.

초기 설정이지만, 블루투스만 잡아주면 되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이 없다. 위치 서비스를 켜고 사용하는데, 이는 현지 언어를 초기 세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블루투스 연결이 완료되면 좌우 이어폰으로 통번역 할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영어와 한국어로 되어 있다. 왼쪽을 내가(한국인) 사용하는 것이고, 오른쪽을 상대방(외국인)이 사용하는 것이다. 가령 회의를 하거나 1 대 1 대화를 장시간 진행할 때는 이렇게 이어폰을 건네주고 서로 말하고 들으며 통번역 할 수 있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이어폰 아이콘 부분을 누르면 언어를 변경할 수 있다. 언어 변경창이 뜨는데 상당히 많다. 타임캐틀 M2는 상당히 많은 언어를 지원하는 것이 강점이다. 타임캐틀 M2만 있으면 세계 40개 언어를 통번역 할 수 있는데, 언어의 지역별 액센트도 구분해 양방향 통번역 서비스를 지원한다.

어떤 시스템 즉 통번역 엔진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타임캐틀은 협력 체계를 활용해 통번역 시스템을 가동한다. 즉 특정 언어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통번역 시스템을 찾아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어폰으로 들어온 음성 데이터를 우선 인식해 서버로 전송하고 AI 통번역 엔진으로 바꾸고자 하는 상대방 언어로 전달한다.

타임캐틀은 이 AI 통번역 협력 시스템을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미보이스, 아이플라이텍, 딥플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타임케틀 통번역 시스템에 활용되는 서버는 세계 14곳에 구축되어 있다.

통번역은 100점, 음성인식은 80~90점

이제 실제 통번역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봤다.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가서 테스트하는 건 어려우니 지인 등을 통해 원어민 수준으로 외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섭외했다.

최근 중국어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중국어를 우선 테스트했다. 22년간 중국에서 살았으며 현재 한국에서 인턴 교육을 받기 위해 체류 중인 칭화대 학생이 도움을 줬다.

icon-alert

ic_multitracktest

네이버 동영상 플레이어

재생시간, 이 동영상의 길이는 41초 입니다.

화질 선택 옵션

화질 선택 옵션

중국어->한국어

원래는 이어폰을 끼고 중국어를 말하면 다른 쪽 이어폰에 한국어가 들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스피크 모드로 촬영했다. 타임캐틀 M2는 터치모드, 청취 모드, 스피커 모드, 오프라인 모드 등 다양한 환경에 따라 활용 방법을 바꿀 수 있다. 즉 1 대 1 대화를 주로 할 때는 (이어폰) 터치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모르는 사람에게 갑자기 이어폰을 건네고 말을 해달라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럴 때는 스피커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이 경우 통번역 된 상대방 언어가 스피커를 통해 나온다. 상대방이 이 언어를 듣고 다시 이야기하면 우리말로 통번역 된다.

이런 식으로 화면이 분할되어 있는데, 발화 시점에 해당 언어 창을 터치하면 파란색이 되면서 음성을 인식한다. 실시간으로 통번역 돼 상대방 언어창에 번역된 언어가 표시되고, 스피커(혹은 이어폰)로 해당 언어를 음성으로 내보낸다. 필수 영어회화 300 책을 펼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다.

icon-alert

ic_multitracktest

네이버 동영상 플레이어

재생시간, 이 동영상의 길이는 41초 입니다.

화질 선택 옵션

화질 선택 옵션

한국어->중국어

통번역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초 안팎으로 느껴진다. 번역 자체가 오래 걸리는 게 아니라 음성 인식에 짧게나마 반응속도가 느껴진다.

90점과 100점. 테스트에 참여했던 학생이 평가다. 통번역 성능과 만족도를 100점으로 잡았을 때 어느 정도였는지 물었을 때, 인식은 90점, 번역은 100점이라고 답했다.

이게 무슨 말이가. 만약 음성 인식만 잘 된다면 통번역 성능은 신뢰할만하다는 것이다. 가령 한국어 A라는 문장을 말했을 때, 타임캐틀이 A라고 인식하면 거의 완벽하게 중국어 A 문장을 구현한다. 문제는 한국어 A라는 문장을 말했는데, 타임캐틀이 한국어 A’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게 있다. 즉 발화자의 음성 상태에 따라 ‘나의 언어(한국어)’를 완벽하게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다. 이 경우 통번역 과정에서 단어가 잘못되거나 표현이 조금 꼬이기도 한다. 테스트 참여자는 이 음성 인식률 만족도를 90점으로 잡았다.

icon-alert

ic_multitracktest

네이버 동영상 플레이어

재생시간, 이 동영상의 길이는 56초 입니다.

화질 선택 옵션

화질 선택 옵션

일본어->한국어

icon-alert

ic_multitracktest

네이버 동영상 플레이어

재생시간, 이 동영상의 길이는 39초 입니다.

화질 선택 옵션

화질 선택 옵션

한국어->일본어

국내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일본에서 2년 이상 체류한 경험이 있는 지인이 일본어<->한국어 통번역 테스트를 도와줬다. 역시 중국어처럼 음성 인식 단계에서 살짝의 반응속도 지연만 보였다. 실시간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한 문장을 듣고 외국어로 통번역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정도다.

일본어를 맡은 지인은 통번역 만족도를 80점으로 잡았다. 역시 음성 인식 시 다른 단어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올바른 문장으로 인식했을 경우 통번역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가끔 실제 회화에서는 잘 쓰지 않는 문어체 말투가 있다고 하는데,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실제 음성인식 성능을 체감하기 위해 직접 한국어->일본어 통번역을 해봤다. 두 테스터들은 음성 인식 수준이 80~90점이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90점 이상을 주고 싶다.

이유는 유명 인공지능(AI) 음성 비서와 견줘 더 나은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구글 어시스턴트로 음성 명령해 스마트폰을 제어하는데 활용해 본 적이 많다. 기능을 구현을 위한 발화의 문제가 아니라, 음성 인식 성능 자체가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잦다. 즉 내가 하는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단어로 인식하는 경우도 상당하고, 아예 인식을 안 할 때도 있다.

반면, 타임캐틀의 음성 인식 수준은 나쁘지 않았다. 물론 문장 중간에 특정 단어를 다른 단어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체감상 구글 어시스턴트보다는 그 빈도가 적었다.

icon-alert

ic_multitracktest

네이버 동영상 플레이어

재생시간, 이 동영상의 길이는 32초 입니다.

화질 선택 옵션

화질 선택 옵션

뉴스 듣기

마지막으로 영어 뉴스 듣기를 해봤다. 역시 스피커 모드로 사용했지만, 이용자들은 청취 모드로 타임캐틀을 이용할 때 적합할 듯하다.

앵커의 발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지만, 배경음악 등 노이즈가 없으면 제법 잘 알아듣는 듯하다. 번역 역시 1초 안팎의 간격을 두고 번역을 해냈다. 가끔 단어가 꼬이는 것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청취할 때 영어 인식은 유튜브의 영어 자막을 만들어내는 속도와 비슷한 듯하다.

총평 : 외국어 ‘뉴비’들이게 더 어울리는 통번역기

타임캐틀 M2를 사용하면서 느낀 건 ‘통번역기 수준이 이 정도까지 올라왔는가’하는 놀라움이다. 5~6년 전 스마트폰 앱을 통해 다른 통번역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아쉽다고 느낀 음성 인식 수준도 발화자의 음성 특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만약 단어를 잘못 인식한다면 조금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면 대부분 제대로 인식한다. 그리고 번역 수준은 구글 번역 등 글로벌 IT 업체들의 번역 성능 이상을 보여준다고 느껴진다. 다만 한국어 번역 시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상당히 발전했지만 구글 번역 등의 한국어 번역 성능은 다른 언어보다 뒤처진다고 알려졌다.

icon-alert

ic_multitracktest

네이버 동영상 플레이어

재생시간, 이 동영상의 길이는 10초 입니다.

화질 선택 옵션

화질 선택 옵션

타임캐틀M2

주변 환경도 음성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 소음이 많다면 단어 인식이 꼬일 수 있고, 다른 단어로 인식할 가능성이 생긴다. 가급적이면 조용한 환경에서 사용한다면 음성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듯하다.

아쉬운 점을 고려하더라도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준 통번역기였다. 타임캐틀 M2가 지원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 그쪽 언어에 대해 아예 모른다고 가정하면 활용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외국어를 모르면 모를수록 타임캐틀이 더 필요해 보인다. 외국어 ‘뉴비’라면 해외에서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챙길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에서 타임캐틀 M2의 활용도는 더 높아진다. 온라인에서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것. 원격 모드를 통해 최대 30명까지 그룹방을 만들어 각자의 언어를 실시간 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해외출장이 어려운 환경에서 93개국 언어로 참여 멤머가 소통할 수 있는 셈이다. 외국어 능력에 관계없이 온라인에서 글로벌로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 Advertisement -

댓글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