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감정 읽는 앱 ‘Happy Pets’ 써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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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 하는 반려동물, 기분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이가 지긋한 노령견과 함께 지내는 에디터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저 쪼그만 애는 어떤 기분일까’를 고민한다.

오래 함께 한 시간만큼, 말하지 않아도 아는 순간이 있긴 하다. 꼬리를 흔들거나 갑자기 이리저리 주변을 맴돌며 뛰는 건 기분이 좋을 때 하는 행동이다. 앞발로 손을 툭툭 건드리는 건 자기를 만져달라거나, 밥 먹을 때가 됐을 때 주는 사인이다. 목줄을 들면 헥헥 거리면서 입꼬리를 올리기도 하는데 빨리 나가고 싶어서 흥분했다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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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눈에 띄는 행동 말고는 도통 기분을 알 수가 없다. 나를 빤히 본다거나, 멍하니 창밖을 볼 때가 많은데 뭐 멍을 때리는 건지 우울한 건지.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다. 말을 하지 않으니 당연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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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대학교는 “반려동물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학교 연구진은 반려동물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AI(인공지능) 앱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앱에 동물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카메라로 찍으면 감정을 알 수 있다.

연구진은 앱 개발을 위해 먼저 기술적 장애물을 제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안면인식은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할 정도로 고도화됐지만 알고리즘 자체가 사람의 얼굴에만 적용됐다. 때문에 개나 고양이의 얼굴은 인식하도록 AI 프로그램을 학습시키는 게 먼저였다.

어떤 각도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강아지, 고양이 얼굴을 인식해야 했으며, 눈과 입 그리고 코를 분리해서 얼굴 특징을 추출하도록 해야 했다. 특히 블루베리나 건포도가 들어간 빵과 치와와를 구분하도록 하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총괄한 Uwe Aickelin 교수는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상대적으로 표정이 없는 편이라 감정을 읽어내기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반려인이면 공감하겠지만 개는 표정으로 많은 신호를 보낸다. 예를 들어 눈과 입에 힘을 주고 귀를 들썩거리면 긴장하고 경계하는 상태다. 연구진은 시각 이미지를 분석하는 인공 신경망 ‘컨볼루션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과 이미지 데이터 베이스를 비교·분석하면서 감정을 인식하는 방법을 학습시켰다.

1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앱은 AI를 사용해 행복과 보통, 화남, 무서움, 슬픔 등 5가지 감정을 인식할 수 있었다. Aickelin 교수는 ‘happy Pets’ 앱을 iOS,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알리면서 “상당히 정확하다”라고 설명했다.

🙂 앱 사용해봤더니…

사실 우리 강아지가 표정이 많은 편이 아니라 보통(neutral)이 나오는 경우가 많더라. 대신 산책을 나갔을 때, 좋아하는 우유를 먹기 전 사진을 넣어보니 ‘행복’이 나왔다. 물론 귀가 쫑긋 올라가고 입꼬리도 올라간 표정인 사진이었다.

병원에 갔을 때도 웃는 표정을 한 적이 있어 넣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보통’이 뜨더라. 뭐 100% 정확하다 할 순 없겠지만 어느 정도는 맞아떨어지는 듯하다. 품종은 강아지가 믹스다 보니 ‘치와와’, ‘닥스훈트’, ‘코카스파니엘’ 등 다양하게 나오더라.

재미로 해볼 만한 앱?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연구진은 ‘고통’을 감지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던데, 이 기능이 추가되면 더 잘 쓰이지 않을까 싶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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