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즐거운 LG벨벳, 손안의 경험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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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과거의 휴대전화 영광을 위해 잊혔던 경쟁력을 꺼내들었다. 바로 디자인이다. 천편일률적인 바(Bar) 타입 스마트폰에서 아름다움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LG 벨벳이 주인공이다.

LG 벨벳은 출시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일부 공개된 디자인은 LG전자 스마트폰이 흥행몰이를 했던 과거의 ‘예쁜 폰’이 재등장할 것을 암시했다.

LG전자는 벨벳 설계 콘셉트부터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고 자부했다. 디자인에 부쩍 신경을 쓴 ‘예쁜 폰’이라는 이야기다. 출시 후 우후죽순 쏟아지는 제품 사진만 봐도 그럴듯하다. 하지만 디자인은 스마트폰 가치의 필요조건은 될 수 있지만 충분조건이 되려면 부족함이 있다. 스마트폰을 사서 액자에 걸어두지 않는 이상 말이다.

눈이 즐거운 LG 벨벳은 과연 어떤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까. 잠깐 봐서가 아니라 ‘오래 봐도 예쁘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스마트폰인지 직접 확인해봤다.

제품 상자를 열어보면 얇은 비닐에 싸인 벨벳이 보인다. LG VELVET이라는 커다란 이름 아래 4가지 소개 문구가 존재한다. 뚜껑을 열었을 때 LG가 처음으로 하고 싶은 말일 터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LG전자는 벨벳을 통해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무엇을 제공하고 싶었을까.

실물 깡패?! 지금까지 바 타입과는 확실히 달라

첫 번째는 ‘매끈한 프리미엄 디자인(Sleek and Premium Design)’이다. 디자인에 집중했다고 강하게 호소한 만큼 우선 디자인을 강조한다. 실제로 그러한가.

우선 매끈함은 세로로 조금 더 길쭉한 모양새의 날렵함에서 느껴진다. LG벨벳의 사이즈는 가로 74.1mm, 세로 167.2mm다. 국내 출시된 LG V50 씽큐는 가로 X 세로 76.1X159.2mm였다. V50 씽큐보다 좀 더 날씬해졌는데, 이는 그립감에도 큰 영향을 준다. 한 손에 착 들어오는 그립감이 기존 모델보다 개선된 듯하다.

두께도 많이 줄었다. LG 벨벳 두께는 7.9mm에 불과하다. 8mm대를 넘어가는 스마트폰이 많은데, 이 날씬함 덕분에 날렵함이 좀 더 극대화됐다. V50 씽큐 경우 8.3mm다. 무게도 180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묵직한 느낌이 덜해 주머니에 넣고 있어도 큰 불편함은 없다.

처음 LG벨벳을 봤을 때 놀란 건 이 곡률이다. 전면 디스플레이와 후면부가 모두 모서리 부분을 향해 완만히 휘어있다. 뒷면이야 그렇다고 할지라도 디스플레이는 분명 엣지 디스플레이를 닮았다. 엣지 디스플레이가 화면을 좀 더 크게 보이게 하는 효과는 있지만, 터치 등 문제로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이다.

LG전자는 전면 디스플레이의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이 디자인을 ‘3D 아크 디자인’이라고 칭했다. 엣지처럼 미학적 가치를 살렸지만 곡률은 다르게 적용했다고 한다. 엣지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작동이나 화면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후면 커버도 전면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각도로 구부렸다. 밑에서 보면 길쭉한 타원형 디자인이다. 벨벳은 양 끝에서부터 6.5R, 10R, 15R, 18R 순서로 중심으로 향할수록 점점 완만해지는 곡률을 적용했다. 손에 감기는 그립감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한다.

참고로 벨벳 아래 면에는 3.5mm 이어폰 잭을 꽂을 수 있는 단자가 존재한다. 이건 너무 반갑다. 무선 이어폰이 대세라고 하지만, 아직 3.5mm 유선 이어폰의 맛을 완벽히 벗어버리진 못했다.

LG벨벳은 4가지 색상으로 태어났다.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오로라 그레이다. 그중 당연 돋보이는 건 일루전 선셋이다. 나노 적층 기술로 서로 다른 각도에서 빛을 반사, 다채로운 색상을 만든다. 하지만 리뷰 제품은 오로라 그레이다. 아쉽지만 평소 블랙 계열의 스마트폰을 선호한 만큼 가장 닮은 색을 구했다. 단순히 회색으로 보이진 않는다. 고급스러운 회색빛이 은은하게 퍼지는 모양새다. 사진에서는 좀 더 밝게 나왔지만, 실제로 보면 좀 더 어두운 빛깔이다.

이 스마트폰을 이야기할 때 카메라 디자인을 빼놓을 수 없다. LG벨벳의 아이덴티티와 같은 ‘물방울 카메라’다. 기본 카메라부터 플래시 라이트까지 둥근 카메라 디자인을 크기 순으로 배열했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실제로 물방울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려면 폰을 거꾸로 하는 게 맞을 듯싶다.

우선 카메라가 툭 튀어나와 볼썽사나운 ‘카툭튀’는 아니다. 최근 인덕션 카메라라든지 카툭튀의 정점을 찍고 있는데 카메라 디자인은 충분히 자랑할만했다. 인덕션 디자인 스마트폰을 바닥에 놓으면 지면과 유격 차가 생겨 덜컹덜컹 거려 불안했다. LG벨벳도 뒷면이 바닥에 완전히 밀착되는 건 아니지만 유격 차가 크지 않아 안정감이 있다.

카메라 사양은 기본 카메라가 4800만화소, F/1.8이다. 광각은 800만화소에 F/2.2, 심도 카메라는 400만화소에 F/2.4다. 1억화소가 넘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등장하는 시대에 4800만 화소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의 초고화소수의 의미를 잘 못 느끼겠다면 크게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카메라 기능, 틀린 말 아니네

두 번째 LG전자가 벨벳의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 ‘간편한 크리에이션 카메라’다. 사진이나 영상물을 만들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 시대다. LG벨벳은 크리에이터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할까.

우선 사진부터 보자.

아래가 실제 촬영 결과물이다. LG벨벳에는 픽셀 비닝 기술을 적용해 저조도에서도 노이즈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사진 결과물로 보면 만족할만하다. 문제는 광학손떨림방지기능(OIS)가 없다. LG벨벳의 아쉬움 중 하나다. 특히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필요한 부분이다. 나이트 뷰 모드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그러나 OIS를 완벽히 대체하긴 어렵다.

하지만 동영상 촬영 단계로 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꽤 쓸만한 동영상 촬영 기능을 품었다. 첫 번째가 타임랩스다. 영상 촬영 도중에 타임랩스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그만큼 크리에이터가 쉽게 다양한 영상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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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랩스 촬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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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랩스 결과물

타임랩스로 촬영하는 모습과 그 결과물이다. 30배속으로 촬영했다. 타입 랩스 촬영에 대한 간단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결과물은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 자세히 보긴 힘들다. 그냥 느낌만 전달하기 위함이다. 여러 배속의 타임랩스 기능을 직접 설정할 수 있어, 촬영할 맛이 좀 더 산다.

크리에이터에게 단조로운 영상물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기능은 ASMR 기능이다. 자율감각쾌감반응을 뜻하는 ASMR은 최근 유튜브 콘텐츠에서 쉽게 볼 수 있다. 2개의 고성능 마이크를 활용해 좀 더 생생한 소리를 잡아낼 수 있다. 고가의 마이크를 따로 살 필요가 없어 ASMR 유튜버들에겐 희소식이다.

주변 잡음을 줄여 원하는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이스 아웃포커스 기능도 유용하다. 특히 시끄러운 곳에서 인터뷰를 하거나 1인 유튜브 방송을 촬영할 때 적절할 것이다.

영상 촬영에도 OIS가 적용되지 않아 흔들림이 걱정될 수 있다. 스테티 캠 기능으로 어느 정도 우려를 덜어줄 순 있다.

영상 시청 경험도 만족, 사운드 기술…

스마트폰 중요 요소 중 하나가 디스플레이다. LG 벨벳은 6.8인치 20.5 대 9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FHD+ 2460 X 1080 OLED 풀 비전으로, LG전자가 벨벳의 강점으로 내세운 세 번째 요소다. 고화질 ‘시네마틱’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 시청 경험을 개선해 주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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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시청

HDR10을 지원하는 등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 영상 시청 중 손으로 쉽게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스테레오 스피커와 인공지능 사운드를 통해 최적의 오디오 음질을 제공한다.

IP 68 방진 방수 성능을 보여주는 LG 벨벳은 퀄컴 스냅드래곤 765를 AP로 채택했다. 8GB SDRAM에 128GB 저장 장치를 탑재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765을 채택한 이유 중 하나는 LG 벨벳의 얇은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일부 사양은 조금 아쉽지만 그만큼 LG전자가 얼마나 벨벳의 ‘디자인’ 구현에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마트폰 사양의 숫자보다는 사용자가 직접 느낄 수 있는 ‘경험’에 집중하려는 전략도 조금이나마 읽힌다.

색상만큼 다채로운 경험 위해 ‘듀얼 스크린’ ‘스타일러스 펜’도

강점과 아쉬운 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LG 벨벳. 그 다채로운 색상만큼 다채로운 사용법을 위해 두 가지 액세서리를 소개한다. 첫 번째는 듀얼 스크린이다.

이제는 LG전자 스마트폰 고유의 액세서리로 자리 잡은 듀얼 스크린이 벨벳용으로도 나왔다. 왼쪽에 대형 내부 디스플레이는 6.8인치다. 비율은 벨벳과 같다. 밖에는 2.1인치 크기에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계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듀얼 스크린을 장착하면 LG 벨벳 고유의 디자인 감성을 느끼긴 어렵지만, 사용자 환경과 경험은 크게 좋아진다. 멀티태스킹 작업뿐만 아니라, 게임패드 기능으로 좀 더 실감 나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듀얼 스크린에도 액티브 펜을 지원한다. 그래서 LG 스타일러스 펜과 함께 사용하면 유용하다. 다이어리에 글을 쓰 듯 메모나 간단한 그림을 그릴 때 편리하다.

개인적으로는 Nebo for LG 앱과 함께 사용 시 손으로 적은 글을 디지털 텍스트로 전환해 주는 기능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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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스크린 + 스타일러스 펜 글쓰기

총평

예쁘다. 디자인 하나는 잘 뽑았다는 말이 허투루 나온 건 아닌 듯하다. 다른 사양에 대해 성능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건 벨벳이 어떤 카테고리에 있는 스마트폰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LG전자는 벨벳을 두고 ‘매스 프리미엄’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카테고리를 언급했다. 대중적인 프리미엄 제품인데, 최상급 모델은 아니지만, 프리미엄급 가치는 제공한다는 의미지 않을까. 문제는 경쟁사와 견줬을 때 그 위치가 상당히 애매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89만9000원이라는 출고가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LG 벨벳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히 예쁘고 쓸만하다는 걸 느꼈다. 다만 스마트폰 구매 기준이 되는 가격과 비교했을 때 가성비가 회자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LG전자는 2년 뒤 LG벨벳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출고가의 50%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즉 45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LG 벨벳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2년 뒤 LG전자의 동급 스마트폰을 재구매한다는 조건이다. 만약 출고가가 45만원이었다면 어땠을까. LG전자가 재구매 조건을 걸지 않아도 제조사와 브랜드 ‘락인’ 효과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소비자들이 LG 벨벳에 충분히 만족할 것이니 말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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