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상징’ 2020년에도 오지 않을 IT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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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020년은 미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해였다. 만화영화 ‘우주의 원더키디’가 그린 미래 배경이 2020년이었고 그 밖에 많은 공상과학 영화에는 2020년대가 미래로 등장했다. 그리고 지금 2020년은 현재가 됐다.



ⓒ게티이미지뱅크

비약적인 기술 발전으로 분명 과거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우리지만 공상과학 영화와 같은 미래는 아직 없다. 블룸버그는 IT 업계에도 많은 계획이 있었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이 많다고 전했다. 곧 나올 것 같았지만 새해에도 볼 수 없을 것들을 소개한다.

날아다니는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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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자동차는 영화에서 그리는 미래 모습에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지난 2017년 우버는 3년 내에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테스트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여전히 그 계획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2020년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회사는 대신 2019년 뉴욕에서 헬리콥터 탑승 옵션을 추가했다.

우버는 지난 20일 공중 이동 수단의 개발을 스타트업 조비 애비에이션과 함께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마감 시한은 2023년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이에 대해 트위터에서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에너지 소모가 거의 없는 컴퓨터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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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인텔은 오는 2020년에는 에너지 소모가 거의 없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지금, 여전히 우리는 배터리 걱정을 하며 전자기기를 사용 중이다. 인텔의 가장 최신 컴퓨터 칩 i9의 경우 165와트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이는 일반적인 65인치 TV가 사용하는 전력의 두 배 수준이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세상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모빌리티는 모바일 시대의 성장에 고무돼있던 지난 2014년 한 예측을 했다. 2020년이면 6살 이상 전 세계 인구 중 90%가 휴대폰을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2020년 이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67%만이 휴대폰을 사용 중이다. 2019년 이동통신 사용자는 최초로 세계 인구수를 넘어섰지만 한 사람이 여러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포함됐다.

앞으로도 보급률 90%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이 많다. 비디오 게임이나 소셜미디어 과잉 사용 등으로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점점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학부모들 사이에 만 13세 이하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이퍼루프 첫 구간

하이퍼루프는 극초음속(Hypersonic speed)와 루프(Loop)의 합성어다. 진공 상태의 튜브를 초고속으로 운행하는 캡슐과 같은 기차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13년 향후 시속 800마일(약 1300km/h)로 가는 하이퍼루프로 사람들을 운송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2015년에는 롭 로이드 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 CEO도 오는 2020년 60마일(약 100km)의 하이퍼루프 구간을 운행할 것이란 포부를 자신 있게 전한 바 있다. 하이퍼루프의 시대가 곧 오는 듯했다.

결과적으로 2020년 하이퍼루프는 운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여전히 하이퍼루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자신의 회사 보링 컴퍼니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루스 시스템’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약 1마일 길이의 트랙부터 시범 운행을 할 계획이다.

사람을 대신하는 완전한 자율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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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주행 기술은 지금 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테슬라를 비롯해 많은 자동차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에는 이미 어느 정도의 자율 주행이 실현됐다. 하지만 완전한 자율 주행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지난 2015년 도요타 자동차는 완전한 자율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2020년까지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구글 등 기업들이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던 때라 실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많았다. 하지만 이후 자율 주행차 사고 등이 발생하며 인간의 판단을 대신할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은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화웨이 슈퍼폰

화웨이는 2015년 슈퍼폰이 오는 2020년까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샤오 양 화웨이 전략 마케팅 사장은 “생물학적 진화에서 영감을 받아 우리가 알고 있는 모바일 폰이 삶 속에서 슈퍼폰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직도 정확히 어떤 것이 ‘슈퍼폰’인지 개념이 모호하다. 여러 수식어가 붙는 미래의 스마트폰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화웨이는 당장 뭔가 큰 변혁을 줄 제품을 세계 시장에 내놓기는 어려워 보인다.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을 받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자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백만 불 시대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 업체 맥아피의 창업자 존 맥아피는 지난 2017년 11월 비트코인 백만 불 시대가 2020년 말 도래한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3주 뒤 그 말이 무섭게 비트코인 가치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지금 비트코인 가치는 당시보다 많이 회복한 상태다. 2019년의 마지막 날 기준 1비트코인에 7232달러(약 836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존 맥아피가 예측한 100만 달러(약 11억 5000만 원)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1년 만에 그 정도로 오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맥아피는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이슨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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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다이슨이 공식적으로 전기차를 팔기 시작하겠다고 공언한 해가 바로 2020년이다. 이미 뉴스를 접해 알고 있는 사람도 많겠지만 다이슨 전기차는 공식적으로 나올 수 없게 됐다. 회사가 개발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했기 때문이다.

진공청소기를 만드는 회사가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시장에서는 의아해했다. 하지만 강력한 모터를 경험해본 만큼 어쩌면 그만큼 강력한 자동차가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컸다. 그리고 지난 10월 다이슨이 전기차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접었을 때 실망감도 컸다.

지금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는 또 애플이 있다. 실제로 애플 전기차가 나올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만큼 베일에 싸여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완성차 업체들의 벽을 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카도 적어도 2020년에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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