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교통체증 오히려 부추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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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lickr

지난 2분기 우버가 역대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31.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났지만 순손실이 52.3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회사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순이익을 내지 못한 우버가 이번에도 대규모 적자만 낸 것이다. 이 여파로 우버 주가는 단숨에 12% 하락했다.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우버 등장 이후 도시 교통체증이 해소되기는커녕 오히려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버는 그동안 차량공유 서비스가 개인차량 수요를 줄인다는 점에서 교통체증을 개선한다고 주장해왔다.



사진=Pixabay

최근 일부 외신이 2018년 9월 우버가 실시한 내부 조사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우버와 또 다른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가 교통 컨설팅 회사 Fehr&Peers에 의뢰해 미국 6개 도시 내 양사의 총 주행거리와 서비스 도입 전후의 주행거리 비교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6개 도시는 보스턴,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워싱턴D.C.이다. 조사는 주변 도시 및 외곽 지역과 도시 중심지와 주요 상업지구로 나눠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주변 도시 및 외곽 지역에서 우버와 리프트의 주행거리 비중은 1~3%에 불과한 반면, 도시 중심지와 주요 상업지구에선 양사 비중이 더 컸다. 예컨대 샌프란시스코 카운트에서 양사의 주행거리 점유율은 13.4%를 차지했고 보스턴과 워싱턴D.C.는 각각 8%, 7.2%였다.



사진=Wikimedia Commons

물론 주행거리 비중은 지역별로도 차이가 크다. 시카고, LA, 시애틀에선 도시 중심가와 외각 지역 모두 우버와 리프트의 주행거리 비중이 낮은 편이었다.

반면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뉴욕의 경우 광범위한 대중교통 인프라와 낮은 개인차 보유량이 특징이다. 만약 조사를 했다면 중심 지역은 물론 외각 지역에서도 양사의 주행거리 비중이 높게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은 양사의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일수록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량이 늘어난 셈이다. 그렇다면 양사 서비스 확산으로 이들 도시에서 교통체증이 완화됐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Fehr&Peers는 또 다른 조사를 진행했다. 빈 차량이 승객을 찾은 뒤 목적지까지 태우는 전 과정이 교통 혼잡에 미치는 영향을 단계별로 분석한 것이다.



사진=Flickr

분석 결과 우버와 리프트의 평균 주행거리 중 승객을 태운 차량은 각각 54%, 62%였다. 반대로 승객 미탑승 차량의 주행거리는 양사 총 주행거리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양사의 서비스가 불필요한 교통 혼잡을 야기한 것과 다름없다.

사실 이 문제는 일찍부터 논란이 된 이슈다. 빈 차량과 승객을 연결하는 게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버는 이 문제에 대해 “지난 10년간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다른 모든 교통량보다는 적다”며 “차량공유 서비스가 일부 교통 체증을 일으킬 순 있지만 개인 차량과 다른 교통 차량이 가져온 체증에 비하면 훨씬 적은 규모”라고 반박했다.



사진=Pixabay

리프트도 “미국인 중 76%가 자기차로 출퇴근하는 등 개인차량이 더 큰 문제”라며” “공유 개념이 보편화될수록 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응했다.

하지만 정부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제3자 택시 서비스에 그칠 뿐 교통난 해소에는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자넷트 사딕 칸 전 뉴욕시 교통담당관은 최근 트위터에 “우버와 리프트는 기존 교통 패턴을 파괴했고, 도시교통량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며 “이들이 대체 어떤 교통문제를 해결했느냐”며 난색을 표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선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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