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어 네팔까지…中 알리·위챗페이 금지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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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당국은 중국 모바일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자국 내 사용을 금지한다.”

21일 네팔 매체 더히말라야타임스는 네팔 중앙은행(NRB)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중국인 사업자가 중국 모바일결제는 당국에 등록이 안된 점을 악용해 탈세한다는 게 주된 이유다.



사진=봉황망

중국은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으며 국민 절대 다수가 모바일결제를 이용한다. 이러한 결제 습관은 해외 관광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국 관광객은 네팔에서 쇼핑할 때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결제를 선호한다. 현지에서 호텔,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중국인 역시 관광객을 상대로 중국 모바일결제를 지원해왔다.

문제는 중국 모바일결제가 네팔 금융당국에 등록돼 있지 않아 탈세 루트로 악용된다는 점이다. 네팔에서 상품을 사고파는 데도 결제는 중국에서 한 것과 마찬가지인셈. 상품에 붙는 세금도 네팔이 아닌 중국 당국 수중에 들어간다.



사진=소후닷컴

네팔 당국은 이를 알고도 책임 소재를 따지기 어려워 골머리를 앓아왔다. 관련 법규가 없고,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국은 결국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전면 금지하는 방식으로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번 조치로 현지 중국인 사업자의 영업에 제동이 걸린 것은 물론, 네팔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특히 관광업에서 큰 손실이 예상된다.

네팔은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힌다. 2018년 네팔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는 15만 3600명으로 전년 대비 46.8% 늘었다. 하지만 이번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사용 금지로 중국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바이두

중국 모바일결제를 금지한 국가는 네팔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베트남 정부도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중국에 등록된 POS 단말기의 결제를 금지했다. 베트남 당국은 중국 POS 단말기 사용까지 금지했는데 이는 현지 은행이나 결제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아 세수 확보가 어렵고 자금 추적이 곤란했기 때문이다.



사진=봉황망

베트남 또한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국가다. 매년 중국 관광객 약 400만 명이 베트남을 방문한다. 베트남 정부의 중국 모바일결제 금지 결정에 많은 중국인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중국 언론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자국민 관광객을 상대로 모바일결제를 지원하는 것과 현지 세수는 전혀 관련 없는 문제”라며 “베트남 정부의 갑작스러운 금지 결정은 매우 부당한 조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네팔도 베트남처럼 중국인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현지 관계자는 중국 모바일결제를 원천 봉쇄하기보다는 일부 상점만 이를 허용하고, 철저히 단속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합법적인 결제 중개기관을 거쳐 모든 거래 내용이 당국에 보도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선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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