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대 초소형 컴퓨터 ‘아두이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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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이노 우노

디자이너에게 공학 지식을 가르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탈리아 북부 작은 도시 이브레아에는 디자이너와 정보기술(IT) 융합 인재를 양성하려는 학교가 있었다. 2001년 신설한 인터랙션 디자인 전문학교다. 예술을 전공한 공학 문외한에게 예술적 감성과 IT를 동시에 가르치는 게 당시 학교의 ‘미션’이었다.

학교 교수인 마시모 반지는 고민했다. 학생에게 기초적인 지식으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교보재가 없을까. 해답은 마이크로컨트롤러다.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입출력 모듈을 하나의 칩으로 만들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초소형 컴퓨터다. 학생 교육용으로 꼭 필요한 기능만 넣으면 된다. 그래야 저렴한 가격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학생이 교보재로 활용하려면 가격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탈리아 토리노 지역 이브레아

마시모 반지 교수는 2005년 수강생 한 명이 과제로 개발한 소형 회로 보드 장치에 컴퓨터 그래픽 개발용 프로그램을 결합, 와이어링이라는 프로토타입 마이크로컨트롤러를 개발했다.

2005년 말 학교 재정이 어려워지자 교육용 보드가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마시모 반지 교수는 선택했다.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오픈소스’로 만들자고. 오픈소스 강점은 커뮤니티다.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많은 개발자가 참여해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교육용 보드는 외주 제작으로 30달러 정도 가격으로 출시했다. 보드 설계 도면과 관련 소프트웨어 소스도 모두 개방했다.



아두이노 프로토타입

이렇게 탄생한 게 ‘아두이노’다. 이탈리아 말로 아르두이노, ‘강력한 친구’라는 뜻이다. 11세기 이브레아 지역 국왕 이름이기도 하다.

소문은 인터넷으로 퍼졌다. 미국 교수들이 학생을 가르칠 때 매력적인 교육용 보드로 자리 잡았다. 시간을 거듭할수록 제품 포트폴리오는 늘어났다.



2005년 선보인 첫번째 아두이노

대표 기기는 우노다. 입문용 아두이노다. 칩은 마이크로테크놀로지의 ATmega328을 쓴다. 클럭은 16KHz다. USB 연결 잭, 전원 잭 등이 있다. 간단한 코딩을 하는 등 교육용으로 적합하다. 우노와 비슷하지만 다른 컨트롤러를 적용해 키보드나 마우스로 인식할 수 있다. 이름은 레오나르도다.

우노와 레오나르도처럼 입문용 아두이노는 성능이 조금 부족하다. 더 많은 메모리와 입출력 포트를 제공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아두이노 메가, 제로, 두에 등이 있다. 사물인터넷(IoT)와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아두이노도 있다.



인텔 칩 기반 아두이노

인텔도 아두이노에 관심을 가져 인텔 칩을 탑재한 아두이노를 개발했다. 블루투스와 자이로센서 등 용도에 맞게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인텔 칩을 사용했는데도 가격은 저렴하다. 삼성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도 아두이노를 지원한다.

아두이노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한다. 단순 교육 목적에서 산업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아두이노 관련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3차원(3D) 프린터나 드론, 전기자전거, 스마트 안경, 로봇 팔 등 다양한 첨단 기기에 아두이노를 적용할 수 있다.

6월과 7월, 아두이노 새 제품이 출시돼 관심을 모은다. 기존 아두이노에서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높였다. 교육용 뿐만 아니라 IoT 등 다양한 제조 환경에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곧 출시될 아두이노 나노 시리즈

6월에는 아두이노 나노 에브리와 나노 33 IoT를 출시한다. 가격은 역대급이다. 나노 에브리는 지금까지 아두이노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 9.9달러다. ATMega4809 컨트롤러에 48KB 플래시와 6KB RAM을 제공한다.

나노 33 IoT는 18달러다. IoT 개발 환경에 최적화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256KB 플래시와 32KB RAM을 제공한다.

7월에 출시 예정인 제품은 나노 33BLE와 나노 33 BLE 센스다. BLE라는 이름에 걸맞게 블루투스 기능에 최적화했다. 나노 33BLE는 19달러다.

나노33BLE에 온도· 압력·습도·조명·제스처·관성 측정 등 센서를 추가한 게 나노 33BLE 센스다. 웨어러블 기기와 제스처 기반 프로젝트에 유리하다. 가격은 29.5달러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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