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꿀 자동차 ‘V2X’를 품다(2)V2D, 차량과 무선통신기기 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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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2V, 차량과 차량 간 연결

<2>V2D, 차량과 무선통신기기 간 연결

<3> V2P, 차량과 보행자 간 연결

<4> V2H, 차량과 집(홈) 간 연결

<5> V2G, 차량과 에너지(전력망) 간 연결

<6> V2I, 차량과 인프라 간 연결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 가운데 특정 기기와 통신하는 것을 V2D(Vehicle to Device)라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 기기는 스마트폰입니다. 보행자와 통신하는 V2P(Vehicle to Person)도 대부분 소유한 스마트폰과 통신합니다. 하지만 이는 보행자 안전과 관련된 통신 기술에 집중된 만큼, V2D에서는 차량 제어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통신 기술을 사례 중심으로 조명해봅시다.

<2>V2D, 차량과 무선통신기기 간 연결

V2D은 이전 회(V2V)에서 다룬 V2V와 달리, 상당 부분 상용 서비스로 구현하는데 성공한 기술입니다. 기존 이동통신과 연계가 가장 활발한 분야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차량 운행 정보를 파악하거나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큰 틀에서는 모두 V2D라고 보면 됩니다.

우선 대표 사례를 하나 들어봅시다. 인도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가 2017년부터 추진 중인 ‘지오 카 커넥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표적 V2D 서비스입니다. 우선 자동차 운행기록 자기 진단장치(OBD) 단자에 지오 OBD 동글(라우터)을 장착합니다. OBD는 차량 내부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차량 속도가 얼마인지, 언제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기름은 충분한지 등 정보를 OBD를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오 OBD 동글에는 롱텀에벌루션(LTE) 모듈이 장착돼 있습니다. 즉 차량 정보를 LTE 망으로 내보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종착지는 이용자 스마트폰입니다. OBD 동글을 매개로 자동차(V)와 스마트폰(D)이 통신할 수 있습니다. OBD 동글에는 가입자인식모듈(SIM) 카드가 탑재되는데, 자동차에게 고유의 이동통신 번호를 부여하고 다른 번호를 가진 스마트폰과 통신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사진=기즈모타임스

이를 통해 어떤 V2D 서비스가 가능할까요. 우선 중요한 차량 정보를 운전자(혹은 다른 이용자)가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오 카 커넥트에서 제공하는 차량 정보는 연료, 거리, 속도, 배터리, 온도, 오일 레벨 등이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뿐만 아니라 주요 알림도 운전자에게 전달합니다. 차량 소유주가 자동차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데 갑자기 차량 문이 열린다면 소유주에게 문 열림 경고를 보내 줍니다. 과속 여부, 급작스러운 브레이크 등 긴급 상황도 스마트폰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긴급 상황에 대한 정보는 차량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가리거나 보험사와 정보를 공유해 보험료 책정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OBD를 활용한 방식은 릴라이언스 지오뿐만 아니라 미국 AT&T 등 다수 통신사가 눈독 들이는 V2D 기술입니다. 국내에서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이 OBD를 활용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제어·관리할 수 있습니다. 지오 카 커넥트가 자동차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보냈다면, 이번 사례는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로 명령 정보를 내려 차량을 제어하는 겁니다.

국내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거래 플랫폼 개발사 아모랩스 사례를 들어봅시다. 아모랩스는 보안성을 극대화한 V2D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자동 주차, 차량 호출, 원거리에서 시동 걸기 등 V2D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아우토크립트라는 독자 개발한 보안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차키입니다. 아모랩스는 강력한 보안 기능 덕분에 여러 스마트폰에서 제어 권한을 가질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이 같은 V2D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R&D)하는 국제 연합체도 있습니다. 바로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입니다. CCC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 현대차, 아우디, BMW, 벤츠, 토요타,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업체 등 다수 회원사를 확보했습니다.



CCC 완성차 회원과 스마트폰 제조사 회원

CCC에서는 스마트폰 차키 뿐만 아니라 운전자 스마트폰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연결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러링크라고 하는 표준을 활용,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 디스플레이에 구현하거나 자동차 스피커로 음악 등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이 또한 V2D 카테고리에 포함됩니다.

현재 V2D 기술은 주로 LTE 기반입니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개막하면 V2D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 속도와 전송 데이터 용량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도 주고 자동차와 스마트폰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동영상이나 음성, 음악 등 데이터뿐만 아니라 가상·증강현실(VR·AR)까지 저변 확대가 가능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아직까지 V2D 기술의 디바이스(D) 영역은 스마트폰으로 제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통신, 노트북 등 IT 기기와의 통신이 가능합니다. 향후 다양한 서비스 출시와 이를 뒷받침할 추가적인 디바이스가 개발되면 V2D 생태계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보행자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과 자동차가 통신하면서 안전 운행, 보행자 보호를 가능하게 하는 차량과 보행자 간 통신(V2P) 기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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