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조금이나마 합리적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아이폰 14시리즈나 아이폰 15시리즈가 출고가 일반 모델 125만원, 프로모델 155만원이 훌쩍 넘지만 아이폰 SE는 이것의 반값이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성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나름대로 알짜배기 기능은 다 담은 것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디자인의 경우 지난 세대 아이폰의 디자인을 따르곤 한다. 지난 2021년 출시된 아이폰 SE3의 경우, 아이폰 8의 디자인을 계승해 아이폰 특유의 ‘홈버튼’도 살렸다. 이 때문에 오히려 홈버튼이 없어져 조금 불편하다고 느끼던 소비자 사이에선 일부러 아이폰 SE를 찾기도 했다.
2년 출시 고수했던 아이폰 SE, 4세대 출시는 언제?
주로 아이폰 SE는 2년 출시 주기를 고수했기에, 원래대로라면 올해 출시됐어야 했다. 그런데, 2021년 이후 2년이 훨씬 더 지났지만 아이폰 SE3 이후 차기작 출시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다만, 아이폰 SE4를 둘러싼 소문은 무성한 상태다.
지난해만 해도, 아이폰 SE4는 내년 출시가 유력했다. 하지만 올해 초, 애플 소식에 유력한 애널리스트 밍치궈(Ming Chi Kuo)가 애플이 아이폰 SE4 출시를 연기했다고 전하면서, 2025년에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출시일에 대해서는 여전히 엇갈리는 가운데, 최근에는 디자인 렌더링 이미지와 스펙 사항이 또다시 유출돼 소비자의 관심이 쏠렸다.
아이폰14랑 닮았는데? 최신 렌더링 이미지 살펴보니
지난 11월 14일(현지 시간), IT 매체 WCCFTECH는 유튜브 채널 애플트랙(AppleTrack)의 영상에서 공개된 정보를 인용해 아이폰 SE4 디자인 렌더링 이미지와 예상 스펙을 전했다. 우선 전작에 비해 아이폰 SE4는 더욱더 큰 화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트랙의 영상에 따르면 아이폰 SE4는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다이내믹 아일랜드 대신 노치를 적용해, 전면 디자인은 아이폰 14 일반 모델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후면에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아이폰 14와 다르게 아이폰 SE4는 한 개의 48MP(메가픽셀)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이폰 15시리즈와 마찬가지로 USB-C 충전 포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페이스 ID가 적용된다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폰 15에 적용된 ‘액션 버튼’이 아이폰 SE4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액션 버튼은 아이폰 15 라인업부터 도입된 새로운 버튼이다. 볼륨 조절 버튼 위에 본래 음소거 스위치가 있던 자리에 생긴 새로운 버튼이다. 이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자신이 미리 설정한 특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벨소리 모드와 무음 모드 간 전환을 할 때 이 버튼을 꾹 눌러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음성메모 녹음, 카메라 모드 켜기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액션 버튼 도입되는 것 보니 내년 출시는 어려울 듯…2025년 출시 가능성 더 높아
WCCFTECH는 액션 버튼이 도입되는 것을 보아, 당장 내년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애초에 액션 버튼 자체가 아이폰 15부터 적용된 기능인 만큼 다른 기기에 적용하기 위해선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 SE4 출시 지연을 겪는 건 비단 최신 기능 적용 때문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자체 5G 모뎀 칩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애플은 퀄컴(Qualcomm)과의 계약을 3년 연장했다.
아이폰 SE는 보급형 모델이기에 생산 비용을 줄여 소매가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 그렇기에 애플 입장에서도 자체 5G 모뎀 칩을 빠르게 개발해 무엇보다 아이폰 SE4에 탑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아이폰 SE4까진 퀄컴의 5G 모뎀 칩 탑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아이폰 SE4는 아이폰 15와 아이폰 15 플러스에 탑재된 A16 바이오닉 칩을 탑재해 이전보다 작업 처리 속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 정보는 확실치 않으나, WCCFTECH는 애플이 429달러(약 55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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