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홀 디자인의 아이폰 16 프로 프로토타입 (출처:마인 부우)
애플은 지난해 ‘다이내믹 아일랜드’라고 불리는 알약 모양의 디스플레이 컷아웃을 처음 선보였다.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하지만 애플은 이제 다이내믹 아일랜드 컷아웃을 변경하고자 한다. 11월 11일(현지시간) IT 팁스터 마인 부우(Majin Bu)는 차기 아이폰 16 프로의 프로토타입은 알약이 아닌 ‘펀치홀’ 디자인으로 테스트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되면 카메라 모듈을 제외한 모든 부분은 디스플레이로 채워진다.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도 새로운 디자인에 알맞게 최적화될 것으로 추측된다. 단 펀치홀 디자인은 아이폰 17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M자 탈모’ 없애고 알약 모양으로 변경했던 애플
상단 노치 디자인 (출처: 애플)
애플은 2017년 출시된 아이폰 X부터 노치 디자인을 고수해왔다. 노치 디자인은 스마트폰의 화면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화면의 상단부가 파진 형태를 보인다. 특이한 형태 때문인지 ‘M자 탈모’를 연상시킨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 14 프로⋅프로 맥스에서부터 새로운 알약 모양 디스플레이 컷아웃인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처음 적용됐다.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지 5년 만이다. 아이폰 14 일반과 플러스 모델은 노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이폰 14 프로에 처음 도입된 다이내믹 아일랜드 (출처: 애플)
다이내믹 아일랜드에는 페이스 ID를 인식하는 센서와 전면 카메라가 있다. 디스플레이에 유용할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도 다수 제공됐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중요한 경고나 알림을 표시하는 것처럼 상단 디스플레이를 또 다른 화면으로 사용한다. 앱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표시되므로 유용하고 새롭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후 애플은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아이폰 15 전 모델에 적용했다. 출시된 지 6년 만에 노치 디자인은 아이폰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알약 모양에서 완전히 ‘펀치홀’로 바뀔까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된 아이폰 16 프로 프로토타입 (출처: 마인 부우)
아이폰 15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 차기 아이폰 16 시리즈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현재 애플이 펀치홀 디자인을 테스트 중이라고 주장한 마인 부우는 엑스(X)에 아이폰 16 프로의 프로토타입 이미지도 함께 공유했다.
펀치홀은 카메라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형태를 의미한다. 디스플레이 사용 영역을 최대로 넓힌 것이 큰 장점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가 채택 중인 디자인이기도 하다. 최근 출시된 구글의 픽셀 8과 삼성의 갤럭시 S23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마인 부우가 공유한 이미지는 타 제조업체와 동일하게 둥근 펀치홀 디자인이 채택된 모습이다.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도 디자인에 맞게 최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펀치홀 디자인으로 변경되더라도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이 적용될 모습 (추측: 마인 부우)
다만 그는 내년 출시될 아이폰 16 시리즈에서 펀치홀 디자인을 채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아직 초기 프로토타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에서 선보일 새로운 기능을 위해 여러 테스트를 진행한다.
그는 아이폰 16보다 아이폰 17 시리즈에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디스플레이 공급망 전문가 로스 영(Ross Young)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가 공유한 아이폰 디스플레이 로드맵에 따르면 펀치홀 디자인이 최초로 적용되는 모델은 아이폰 17이다. 반면 아이폰 16은 동일한 알약 모양 디자인을 유지한다.
로스 영은 아이폰 17 프로 모델에 언더 디스플레이 페이스 ID 기술도 적용될 것으로 봤다. 언더 디스플레이 페이스 ID는 페이스 ID 센서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모두 숨기는 기술이다. 단 전면 카메라를 숨기는 기술이 적용되지 않고 펀치홀 디자인은 유지된다.
풀 디스플레이 아이폰 컨셉 이미지 (출처: 더 애플 허브 트위터 캡쳐)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하단에 탑재하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은 2027년 아이폰 19에 도입될 것으로 로스 영은 전망했다. 페이스 ID 센서와 전면 카메라가 모두 디스플레이 하단에 탑재되면 스크린 전면이 디스플레이인 풀 디스플레이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을 사용할 시 극복해야 할 난제도 있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카메라를 두면 스마트폰의 카메라 품질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카메라 센서에 닿는 빛 투과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마인 부우는 아이폰 16 시리즈와 펀치홀 디자인에 대한 세부 정보가 드러나려면 내년 3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애플의 일반적인 일정에 따라 9월이나 10월 출시될 것으로 추측된다. 로스 영의 로드맵에 따르면 아이폰 16 프로 모델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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