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첫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프로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차기 비전프로에 대한 소문은 1세대 발표 직후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다.
새로운 유출은 비전프로 2세대의 디자인이 1세대와 전반적으로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후면 스트랩 디자인이나 스피커 등 일부분이 전작과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차기 비전프로 2세대는 2025년 말에서 2026년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비전프로, 1세대와 비슷할까

11월 12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차기 비전프로 개발 코드명인 ‘프로젝트 알래스카(Project Alaska)’에 대해 보도했다. 일부 변경사항을 제외한다면 비전프로 2세대의 디자인은 전과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비전프로 2세대는 기기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곡선형 디자인과 버튼의 배치를 1세대와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1세대에 있던 외장 배터리팩도 2세대와 동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메라와 센서의 배열이나 하드웨어 구성도 1세대와 비슷하게 가져갈 것으로 추측된다. 맥루머스는 차기 비전프로가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2개 ▲얼굴을 인식하는 트루뎁스(TrueDepth) 카메라 1개 ▲이미지를 식별하는 컴퓨터 비전(CV) 카메라 4개 ▲색상을 감지하는 RGB 카메라 2개 ▲저조도 환경의 화질을 개선하는 저조도 적외선 조명기 2개 ▲동공 중심 간 거리를 조정하는 반자동 동공간 거리(IPD) 등을 포함한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아이폰과 동일한 △나침반 △밝기 변화를 측정하는 주변광 센서 △활동량을 측정하는 자력계와 가속도계 △높이, 회전, 기울기 등을 감지하는 자이로스코프 등이 비전프로 2세대에 탑재될 수 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5, 초저지연 오디오(ULLA)로 원활한 연결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전작과 ‘이런’ 부분들은 달라질까

다만 차기 비전프로의 후면 스트랩 디자인은 1세대보다 단순할 수 있다. 노트북 가방과 백팩에서 보는 것처럼 유선형적이며 평평한 디자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착용 시 사용자의 편안함과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디자인에 모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변경된 후면 스트랩이 기기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이전보다 단순해진 유선형 후면 스트랩 디자인은 더욱 저렴한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비전프로의 최종 가격도 더욱 저렴해질 가능성이 있다. IT 매체 트윅타운(TweakTown)은 애플의 가장 비싼 신제품의 후속작인만큼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개발 초기 단계에 놓인 차기 비전프로의 상단 통풍구 디자인은 2가지로 테스트된듯 하다. 기존 상단 통풍구 디자인을 유지하는 프로토타입과 새로운 디자인의 프로토타입이다. 새로운 디자인은 상당 통풍구에 작은 구멍으로 이뤄진 2개의 클러스터를 의미할 수 있다.
새로운 오디오 액세서리나 외부 스피커에 대한 언급도 있다. 비전프로 2세대는 이전에 없던 외부 오디오 액세서리나 스피커로 기존과 다른 디자인을 보일 수 있다. 내장된 스피커를 둥글게 둘러싸고 있던 디자인은 2세대에서 평평하게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추측되는 세부정보

비전프로 2세대는 2025년 제품 검증 테스트(PVT) 개발 단계가 예정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마지막 개발 단계인 PVT를 마친 후 제품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다. PVT 이전에는 엔지니어링 검증 테스트(EVT)와 설계 검증 테스트(DVT)가 있다.
차기 비전프로는 빠르면 2025년 말 출시될 것으로 보이나 2026년 초 출시가 유력하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마크거먼 기자가 이전에 유출한 향후 애플 제품의 로드맵과 일치한다.
다만 비전프로 1세대도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고로 비전프로 2세대에 대한 소식은 초기 프로토타입에 불과하다. 맥루머스는 본격적인 제품 대량생산 전까지 애플의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4년 1분기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비전프로 1세대는 3499달러(약 463만 3700원)의 높은 가격으로 발표됐다. 마크거먼은 차기 비전프로가 1500달러(약 198만 6400원)와 2500달러(약 331만원) 사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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