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삼성의 스마트폰은 높은 성능으로 전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타사 제조업체에 비해 느린 고속충전 속도는 꾸준히 단점으로 지목돼왔다.
이제 삼성은 타사 제조업체에 버금갈 만큼 빠른 속도의 고속충전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10월 30일(현지시간) 유명 IT 팁스터인 레브그너스(Revegnus)는 삼성의 충전기 부품 공급업체인 에이텀(ATOM)이 새로운 65W와 140W의 휴대용 충전기를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고 전했다.
해당 충전기가 삼성 기기용인지 정확히 확인된 바 없다. 하지만 이는 훗날 출시될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충전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에이텀의 140W 휴대용 충전기는 일반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에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그대로 멈춰있는 삼성의 ‘고속충전’ 속도
스마트폰의 고속충전 속도는 나날이 빨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플래그십 기기가 일반적으로 45W 이상의 충전속도를 지원한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빠른 고속충전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원플러스의 플래그십 기기인 원플러스 11은 최대 100W 고속충전을 지원했다.
반면 원플러스 11과 동시에 출시된 삼성의 플래그십 갤럭시 S23 시리즈는 이보다 훨씬 느린 속도를 보였다. 갤럭시 시리즈 중 표준 모델보다 성능이 우수한 갤럭시 S23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도 45W 정도에 불과했다.
삼성은 오랫동안 충전속도를 개선하지 않았다. 지난 2020년 갤럭시 S20 울트라 모델에 처음 도입된 45W 고속충전 속도가 현재까지 이어져온 것. 여전히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2⋅갤럭시 S23 표준 모델은 45W가 아닌 25W의 충전속도가 지원된다.
많은 소비자가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고속충전 속도 개선을 요구했다. 삼성이 고속충전 속도를 개선할 것이라는 여러 IT 팁스터의 추측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몇 년간 동일한 충전속도를 유지했고 많은 삼성 팬과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최대 45W였는데 추가된 65W와 140W 충전기
이런 중에 레브그너스는 삼성에 충전기를 공급하는 에이텀의 휴대용 충전기 포트폴리오 사진에서 이전에 없던 사실을 발견했다. 새로운 65W와 140W 휴대용 충전기가 추가된 것. 사진은 15W부터 140W까지 5가지 종류로 구성된 휴대용 충전기를 보여줬다.
각각의 휴대용 충전기는 전력별로 상세한 설명을 포함했다. 휴대용 포트폴리오의 설명에 따르면 충전기 전력이 높아질수록 최신 플래그십 모델에 장착된다. 15W 충전기는 2022년 이전 플래그십 모델에 주로 사용됐고, 25W 충전기와 45W 충전기는 15W 충전기와 달리 2023년 플래그십 모델에 사용된다.
새로운 65W와 140W 휴대용 충전기에 대한 설명도 확인 가능했다. 에이텀은 65W 고속 충전기는 ‘개발 완료’됐으며, 140W 고속 충전기는 ‘2023년 하반기 개발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보를 전달한 레브그너스를 비롯해 IT 전문 매체인 기즈모차이나(GizmoChina)도 에이텀의 새로운 휴대용 충전기가 훗날 출시될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즈모차이나는 삼성이 65W 고속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과 정황이 일치해 더욱 에이텀의 휴대용 고속충전기가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용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휴대용 충전기가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기즈모차이나와 IT 전문 매체 기즈차이나(GizChina)는 140W 고속충전기가 스마트폰이 아닌 삼성에서 만드는 노트북에 사용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전에 갤럭시 S24 시리즈가 65W의 고속충전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지원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나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고속충전 소식에 실제 개선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의 엑시노스 2400 칩이나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 칩을 장착해 향상된 성능을 보일 수 있다. 갤럭시 시리즈 중 갤럭시 S24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은 전작보다 커진 5000mAh 배터리 용량을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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