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구글)
복잡한 수학 문제를 구글 렌즈로 찍으면 해결해 주는 ‘숙제(Homework)’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사용자들은 앞으로 더 많은 수학/과학 문제 풀이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앱으로만 이용할 수 있으며, 조만간 데스크톱이나 모바일 웹까지 지원을 확장할 예정이다.
더 다양한 수학 문제 검색할 수 있어
구글 렌즈의 ‘숙제’ 기능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제공되기 시작한 기능이다. 카메라로 수학 공식이나 문제를 찍으면 문제 풀이와 정답을 제시해 준다.
그리고 이번에 해당 기능의 검색 지원 범위를 확장했다. 삼각법, 기하학, 미적분학에 관한 문제도 구글 렌즈로 찍어 검색할 수 있는 것. 기하학처럼 복잡한 도형과 공식이 공존하는 문제도 구글 렌즈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시각적 요소와 텍스트 요소를 모두 해석’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렌즈의 기존 ‘숙제’ 기능 (출처: 나인투파이브구글)
구글 검색창에 직접 방정식이나 적분식을 입력하면 문제 풀이 과정을 얻을 수도 있다. ‘수학 문제 해결사(Math Solver)’ 기능으로 조만간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수학 문제 해결사를 검색하면 여러 서비스가 등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도 이를 지원하고 있다. 앱이나 웹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수학 문제를 입력할 수 있는 검색창이 뜬다. 선 대수학부터 대수학, 삼각법, 미적분학까지 다양하게 검색할 수 있다. 단계별 풀이뿐만 아니라 그래프와 유사 문제도 제공해 문제 풀이 연습을 돕는다.
구글에서 곧바로 문제 풀이를 받아볼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출처: 구글)
구글은 검색엔진에서 수학 문제 해결사를 곧바로 제공할 계획이다.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도입 시점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이번 업데이트는 수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물리학이나 생물학같은 과학 문제까지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은 여기서 더 나아가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분야에 전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기능을 점차 확장할 예정이다.
시각적 자료 함께 제공해 이해 돕는다
시각적 이해를 돕기 위해 3D 모델 자료를 제공한다 (출처: 구글)
시각적 자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함께 제공되는데, 거의 1,000개에 달하는 생물학, 화학, 물리학, 천문학 등에 대한 개념이 포함된 대화형 다이어그램(Interactive Diagram)을 추가했다. 만약 미토콘드리아에 대해 검색했다면, 3D 모델을 보며 내부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것. 미토콘드리아의 외막, 내막, 기질 등 세부 사항에 관한 설명도 오른쪽에 함께 제시된다.
AI 챗봇 바드로 답변…비결은 팜2(PaLM2)
(출처: 구글)
구글 렌즈는 AI 챗봇 바드(Bard)를 활용해 답변을 제공한다. 구글은 지난 9월, 구글 렌즈에 바드에 통합해 사용자가 업로드한 이미지에 대해 답변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바드가 처음부터 지금같은 수준의 답변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존 바드는 구글의 AI 챗봇 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하는 대화형 챗봇이었다. 그러나 출시 당시, 코딩까지 할 수 있는 챗GPT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팜2(PaLM2)를 새롭게 적용했다.
팜2는 구글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로 질문 답변, 의미 분석, 산수, 코드 완성, 논리 추론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다. 구글은 패스웨이(Pathways)라는 차세대 AI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이를 설계했다.
구글, 영어 학습도 돕는다
문법 검사 기능 (출처: 나인투파이브구글)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가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텍스트로 검색하기 어려웠던 수학 기호나 도형을 사진으로 쉽게 검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구글은 자사 검색 엔진에 문법 검사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검색창에 검사하고 싶은 문장이나 구문을 작성한 뒤, 마지막에 ‘grammar check(문법 검사)’ 또는 ‘check grammar’, ‘grammar checker(문법 검사기)’라는 단어를 추가하면 AI가 문법 오류를 검사해 준다.
입력 문장이 구글 검색 정책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를 실행하지 않는다. 개인 정보, 광고나 스팸, 각종 혐오 표현은 문법 검사가 불가하다. 의학적 합의나 사례에 모순되는 경우에도 작동되지 않는다.
틀린 부분이 있다면 올바른 단어로 수정한 뒤 굵은 글씨와 밑줄이 표시된다. 문법에 오류가 없다면 초록색 체크 아이콘이 뜬다. 다만, 구글은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며 가급적 문장 전체를 입력하기를 권장했다.
구글 검색창은 점점 만능이 되어 가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기능이 추가될지 기대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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