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애플)
얼마 전, 애플이 내년에 다양한 버전의 신형 에어팟을 출시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난 10월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Mark Gurman)은 애플이 내년과 2025년에 에어팟 전체 라인업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애플은 우선 내년에 에어팟 일반 모델과 에어팟 맥스 헤드폰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후 2025년에 새로운 에어팟 프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해요.
내년에 업데이트되는 일반 모델 에어팟에는 2019년에 출시된 에어팟 2세대와 2021년 출시된 에어팟 3세대 모델이 포함됩니다. 특히 지난 2021년에 출시된 에어팟 3세대 모델은 169달러로 전작보다 더 비싸지만, 이전보다 더 나아진 배터리 수명과 무선 충전 기능, 더 나은 음질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3세대만의 차별점은 소비자에게 에어팟 2세대의 저렴한 가격과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비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어팟 3세대는 에어팟 2세대와 에어팟 프로보다 판매량이 저조했다고 해요. 대부분의 소비자는 예산을 아껴 에어팟 2세대를 사거나 돈을 더 보태서 에어팟 프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크 거먼 “애플, 내년 에어팟 일반 모델에도 노이즈캔슬링 적용할듯”
그래서 애플은 소비자가 에어팟 일반 모델에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이를 대폭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2, 3세대 에어팟은 3세대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의 디자인을 혼합한 외관을 갖게 될 것이며, 이어폰의 기둥 부분은 이전보다 짧을 것이라고 해요.
아울러 4세대 에어팟의 조금 더 비싼 모델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현재 액티브 노이브 캔슬링은 일반 모델이 아닌 에어팟 프로 모델에서만 지원하는 기능이예요.
그동안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이용하려면 무조건 에어팟 프로 모델을 구매해야 했던 공식이 4세대에선 깨지는 셈인데요. 이는 애플로선 엄청난 업데이트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당연히 4세대 에어팟은 유럽연합(EU)의 충전 규격을 준수하고자 USB-C 타입 충전 단자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에어팟 맥스, 소폭 업데이트 예정…큰 기대는 금물
(출처: 애플)
다만, 내년 말 출시 예정인 무선 헤드셋 에어팟 맥스는 블루투스 이어폰인 에어팟 일반 모델에 비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9일, 거먼은 자신의 뉴스레터 ‘파워온(Power On)’ 최신판에서 애플이 차세대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내년 말에 출시하면서 새로운 색상과 USB-C 포트로 변경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애플의 에어팟 맥스는 회사의 독점 충전 규격인 ‘라이트닝(Lightning)’이 탑재돼 있습니다. 이는 독점 규격이라 회사 입장에선 라이트닝 충전케이블과 관련된 액세서리를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주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불편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에요. 우선, 애플을 제외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모두 USB-C 충전 케이블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아이폰 사용자는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와의 충전 호환성이 떨어집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은근히 큰 불편함으로 작용해요.
(출처: 애플)
하지만 내년 말에 출시할 새로운 에어팟 맥스는 EU 규정을 준수하고자 USB-C 타입 충전 단자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색상 라인업을 출시하는 것 외에 다른 변화는 딱히 없어요. 프로세서도 에어팟 프로 2세대와 동일한 H2 칩을 추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에어팟 프로 2세대에 지원됐던 적응형 오디오, 개인화된 볼륨 등의 기능은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차세대 에어팟 맥스의 기능은 현재 모델과 상당히 유사할 것으로 예상돼요. 따라서 애플이 최근 USB-C 지원 에어팟 프로를 세대 변경 없이 출시한 것처럼 이번에도 유사하게 출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편, 애플은 한국 시간으로 다가오는 31일 오전 9시에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에요. 회사는 이번 이벤트가 정확히 어떤 행사인지 밝힌 바는 없으나, 이 자리에서 24인치 신형 아이맥(iMac)과 맥북 프로 등이 공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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