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현지시간), 샤오미가 ‘샤오미 14 시리즈’를 선보였다. 일반과 프로 모델 두 가지로 구성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하드웨어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이폰 급이라는 ‘디스플레이’, 어떻게 바뀌었나?
샤오미 14 시리즈 (출처: 샤오미)
샤오미 14에서는 디스플레이 변화가 크다. 우선 두 모델 모두 120Hz LTPO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기술을 적용한 패널을 쓴건 이번이 처음이다. 화면 크기는 일반 모델 6.36인치, 프로 모델 6.73인치로 전작 샤오미 13 시리즈와 동일하다. 해상도는 각각 1.5K와 2K까지 지원한다.
밝기는 대폭 향상됐다. 샤오미 13 시리즈에서는 최대 1,100니트까지만 지원했으나, 이번 14 시리즈의 최대 밝기는 3,000니트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 15 시리즈의 밝기가 2,000니트다. 픽셀 밀도는 460ppi로 아이폰과 동일하다. 샤오미는 TCL CSOT와 함께 개발한 최신 유기발광 소재 C8을 사용해 디스플레이 성능을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1~120Hz의 적응형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이를 활용해 전력 소모는 최소화했다. 샤오미는 이를 통해 최대 17%까지 전력 소모를 줄였다고 밝혔다.
(출처: 샤오미)
샤오미 14 시리즈는 디스플레이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었다. 일반 모델은 기존의 곡선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버리고 평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프로 모델은 이전처럼 곡선 디자인을 유지한다.
동시에 프레임 소재도 바꿨다. 아이폰 15 프로처럼 티타늄 프레임을 사용한다. 단, 일반 모델은 여전히 스테인리스 소재를 쓴다.
샤오미가 제품 공개 전부터 강조했던 베젤 두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샤오미 최고 경영자(CEO) 레이쥔(Lei Jun)은 10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베젤 두께를 밝혔다. 좌/우와 상단은 1.61mm, 하단은 1.71mm로 아이폰 15 프로 모델 만큼 얇아졌다. 그러나 제품 공개 당일 발표에는 구체적은 수치가 빠졌다. 정확한 베젤 두께는 제품이 출시되어야 확인이 가능할 듯 하다.
메인 카메라 성능은 업그레이드, 다른 카메라는 글쎄
(출처: 샤오미)
카메라 성능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두 모델 모두 1/1.31인치 Light Fusion 900 맞춤형 센서와 라이카 Summilux 렌즈 구성의 50MP 메인 카메라를 탑재했다.
다만, 지원하는 조리개 수치는 다르다. 프로 모델은 f/1.42 – f/4의 가변 조리개를 적용했지만, 일반 모델은 f/1.6 고정 조리개를 쓴다.
메인 카메라를 제외하면 두 모델 간 카메라 성능은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망원 카메라는 모두 최대 3.2배 줌까지 지원하며,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를 적용했다. 초광각 카메라는 115도 시야각에 f/2.2 조리개를 탑재했다. 초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는 모두 50MP에 삼성 S5KJN1 센서를 사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 탑재한 첫 스마트폰
(출처: 샤오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사용했다. 해당 칩셋은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간), 퀄컴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3 행사에서 새롭게 공개한 제품이다. 퀄컴 AP 중 처음으로 생성형 AI를 고려해 설계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샤오미 14 시리즈는 이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다.
배터리 용량은 4,880mAh로 4,852mAh의 아이폰 15 프로 맥스 배터리 용량과 비슷하다. 120W 유선 충전과 50W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샤오미 14 시리즈, 출시 일정은?
(출처: 샤오미)
샤오미 14 시리즈는 현재 중국에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일반 모델의 경우, 8GB RAM, 256GB 스토리지 기준 3,999위안(한화로 약 73만 원)부터 시작한다. 프로 모델은 12GB RAM에 256GB 스토리지 기준 6,499위안(한화로 약 92만 원)부터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록 그린, 스노우 마운틴 핑크 4가지 중 택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 출시 일정은 따로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샤오미가 최근 자사 주력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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