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trustedreviews)
‘블루투스’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중 하나다. 주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기를 연결하는 데 사용한다. 무선 이어버드는 이러한 블루투스로 연결한다. 기존 유선 이어폰에서 선을 없앤 대신 블루투스 기술을 사용해 편리한 청취를 돕는다.
그러나 블루투스 기술에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고음질 전송이 불가능하다. 블루투스는 대역폭이 좁아 속도가 느리다. 대역폭은 특정 주파수 범위에서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을 나타내는 지표다. 대역폭이 높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블루투스는 ISM(Industry Science Medical) 2.4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데이터 전송률이 낮고 통신 거리에 제한이 있다.
이 때문에 블루투스는 오디오 데이터를 압축해서 보낸다. 요즘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들은 무손실 음원도 제공하고 있지만, 블루투스는 이런 무손실 음원의 이용이 불가능히다.
◾퀄컴, 새로운 오디오용 칩셋 ‘스냅드래곤 S7 프로 1세대’ 공개
(출처: 퀄컴)
이러한 블루투스의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오디오 칩셋이 등장했다. 10월 24일(현지시간), 퀄컴은 ‘스냅드래곤 서밋 2023’에서 ‘스냅드래곤 S7 프로(Snapdragon S7 Pro) 1세대’를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S7 프로의 가장 큰 특징은 블루투스와 함께 와이 파이(Wi-Fi) 연결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S7 프로는 기존 블루투스 칩셋에 독점 와이 파이 부품을 결합한 형태다. 이를 통해 블루투스만으로는 부족했던 기존의 한계를 넘어 섰다는 게 퀄컴 측 설명이다.
◾와이 파이 지원, 달라지는 점은?
(출처: 퀄컴)
퀄컴은 S7 프로에 와이 파이 연결을 지원하기 위해 ‘XPAN’ 기술을 적용했다. XPAN은 Expanded Personal Area Network의 줄임말로, 개인 영역을 확장한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이다.
XPAN 기술을 사용한 S7 프로의 장점은 크게 2가지다. 먼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이를 통해 S7 프로는 최대 192kHz 24비트 무손실 오디오를 전송할 수 있다. 48kHz 24비트 손실 오디오까지 전송할 수 있던 기존 블루투스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이는 3D 서라운드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포함해 돌비 트루 HD의 채널을 16개까지 스트리밍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빠른 데이터 속도다.
무선 이어버드는 음향 기기인 만큼 오디오 품질은 중요한 부분이다. 퀄컴이 발표한 최신 2023년 사운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새로운 이어버드를 구매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음질을 꼽았다. S7 프로는 블루투스보다 훨씬 큰 대역폭을 지원하는 만큼 이런 소비자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digitaltrends)
192kHz 24비트 무손실 오디오를 전송하지만 전력 소모는 최소화했다. 그동안 와이파이 연결은 전력 소모가 커 일반 무선 이어버드에 쓰기는 어려웠다. 이어버드 크기 한계로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다.
퀄컴은 S7 프로에 자사 XPAN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크기의 배터리를 사용해도 96kHz 무손실 오디오를 최대 10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고 한다.
와이 파이는 블루투스보다 통신 거리가 넓다는 장점도 있다. 블루투스는 최대 10m 이내에서만 연결 가능하다. 벽이나 기타 장애물이 있으면 통신에 장애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S7 프로의 XPAN 기술은 2.4,5,6 GHz 대역의 와이 파이 5, 6, 6E, 7 네트워크와 작동해 통신 범위가 훨씬 넓다. 와이 파이 네트워크에만 연결돼 있다면, 지금처럼 디바이스 근처에 머물 필요가 없다.
◾S7 프로 탑재한 무선 이어버드, 언제쯤 나올까?
(출처: 퀄컴)
현재 퀄컴은 오디오테크니카(Audio-Technica), 보스(Bose), LG, 자브라(Jabra), 피오(Fiio) 등의 브랜드와 협력 중이다. S7 프로는 오는 2024년부터 각종 오디오 제품에 탑재될 전망이다. 무선 이어버드뿐만 아니라 헤드폰, 스피커까지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이번 S7 프로의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크게 향상했다고 강조했다. 전작 S5 시리즈보다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무려 100배나 끌어올려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상태에서도 주변 소음을 인식해 적절한 볼륨 수준으로 바꿔주는 투명 모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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