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구글)
10월 19일(현지시간) IT 매체인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구글포토 앱에 RAW 형식의 이미지가 자동 백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는 JPEG 이미지 형식만 구글포토 앱에 자동으로 업로드 됐다. 반대로 RAW 이미지를 구글포토에 저장하려면 사용자는 수동으로 업로드해야 했다. 이제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RAW 이미지를 일일이 백업하지 않아도 된다.
단 구글포토는 RAW 이미지 백업을 별도로 끄는 옵션을 아직 제공하지 않는다. 모바일 데이터나 구글포토 저장용량을 관리하는 데 악영향을 줄 우려도 제기된다.
픽셀 8에 등장한 RAW 이미지 백업 기능
구글포토 앱 알림 (출처: 나인투파이브구글)
RAW 이미지 백업 기능은 픽셀 8 시리즈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픽셀 8 시리즈는 이번 달 4일 개최된 구글의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행사에서 출시된 플래그십 기기다. 픽셀 8을 사용하는 아브너 리(Abner Li) 나인투파이브구글의 테크 전문 기자는 구글포토 앱에서 ‘새로운 RAW 사진이 사진 보기에 표시되며 이제 백업 됩니다’라는 알림을 받았다.
촬영된 RAW 이미지는 구글포토에 자동 업로드 되며, 기본 사진 탭과 그리드에 표시된다. 과거에 촬영해두었던 RAW 이미지는 자동 백업되지 않으며, 기능이 업데이트된 이후 시점부터 촬영된 사진만 앱에 백업된다. 저장된 RAW 이미지의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는 ‘RAW’ 라벨이 표시된다. 사용자는 해당 라벨을 보고 RAW 형식으로 촬영된 이미지임을 알 수 있다.
RAW 형식 라벨이 표시되며 전환할 수 있다. (출처 나인투파이브구글)
이전에는 RAW 형식의 파일만 따로 모아 보는 ‘RAW’ 폴더가 제공됐다. 하지만 더 이상 새로운 RAW 이미지는 해당 폴더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설명했다. 아쉽게도 RAW 형식의 이미지만 별도로 모아 보는 방법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포토 앱에 저장된 RAW 이미지는 JPEG 이미지 형식으로도 바꿀 수도 있다. 사진 탭에 보이는 이미지를 눌러 크게 열어주면 하단에는 JPEG와 RAW 이미지를 전환하는 버튼이 표시된다.
단, 별도의 제어 옵션은 없다?
(출처: PetaPixel)
하지만 관련 소식이 마냥 좋지만은 않을 수 있다. RAW 이미지는 카메라 센서에서 압축되지 않은 데이터를 포함하므로 일반적으로 파일의 크기가 크다. RAW 이미지 자동 백업은 구글포토 앱 저장 공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뿐만 아니라 일반 JPEG 형식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구글은 RAW 이미지 백업을 끄거나 켜는 기능을 별도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IT 매체인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는 RAW 이미지 백업 기능 추가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구글이 구글포토 앱 사용자에게 옵션 선택지를 제공하는 편이 좋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포토 앱의 환경설정 > 백업 > 백업 품질에서 저장공간 절약 옵션으로 변경하더라도 RAW 이미지 백업은 중단되지 않는다. IT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Androiduthority)는 저장공간이나 데이터 관리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사진을 RAW 형식보다 JPEG 형식으로 촬영하라고 권장했다.
구글포토에 힘쓰는 구글
구글포토와 픽셀 8 (출처: 구글)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최근 구글이 구글포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최근 구글은 안드로이드 14의 사진 공유 메뉴를 개선해서 사진 앱 내에서 이미지를 보내고 새 앨범을 만들거나 링크로 공유하는 등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구글포토의 이번 업데이트는 RAW 이미지로 촬영하고 저장하기를 좋아하는 사용자에게 더욱 편리할 수밖에 없다. IT 매체인 마이스마트프라이스(MySmartPrice)는 최근 스마트폰 플래그십 대부분은 RAW 이미지 형식을 지원하고 있으며 백업 기능이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RAW 이미지 백업 기능은 현재 유일하게 지원되는 픽셀 8 시리즈에서 사용하기 좋다. 구글은 최근 픽셀 8 시리즈에 RAW와 JPEG 모드로 사진을 캡처하는 기능을 제공했다. 사용자는 다양한 형식으로 촬영하고 어도비의 라이트룸(Lightroom)이나 기타 편집 소프트웨어 툴로 더욱 편리하게 사진을 편집하고 저장하면 된다.
하지만 픽셀 8 시리즈 외에 다른 기기에도 기능이 제공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IT 전문 매체인 폰아레나(PhoneArena)는 구글포토 앱 최신 버전이 설치된 픽셀폴드에도 아직 RAW 이미지 백업 기능이 지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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