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유튜브에 새로운 기능이 다수 추가되며, 앱 디자인도 바뀔 예정이다. 구글은 조만간 유튜브에 36가지 기능과 디자인 업데이트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10월 1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구글은 공식 발표 게시글에서 추가 예정인 기능과 디자인 변경 사항을 몇 가지 먼저 공개했다. 이를 통해 유튜브에 앞으로 어떤 기능이 추가될지, 디자인은 어떻게 바뀔지 미리 엿볼 수 있다.
■ 유튜브 편의성 더해줄 신기능, 어떤 게 있을까
볼륨 안정화 기능 (출처 : YouTube)
모바일 유튜브 앱에 ‘볼륨 안정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보면 어떤 영상은 소리가 크고, 어떤 영상은 작은 경우가 있다. 이때 볼륨 안정화를 활성화하면 콘텐츠 간 음량 차이를 줄여 청취 환경을 개선한다. 다른 콘텐츠를 재생할 때 음량을 일일이 조절하지 않아도 된다. 해당 기능은 기본으로 활성화되며, 동영상 재생 화면에서 톱니바퀴 버튼을 누르고 [추가 설정] 항목에 들어가면 옵션을 끄거나 다시 켤 수 있다.
화면을 길게 누르는 동안 동영상이 2배 속도로 재생된다 (출처 : YouTube)
동영상 재생 화면에는 ‘2배속 누르기’ 기능이 추가된다. 화면 아무 곳이나 길게 누르면 누른 동안 재생 속도가 2배로 빨라진다. 동영상을 중간중간 건너뛰면서 시청하는 사용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재생 화면 오른쪽 영역을 빠르게 2번 터치하면 10초씩 건너뛰면서 볼 수 있었다. 이 경우 구간을 건너뛰느라 보고 싶었던 장면을 놓치기 쉬웠다.
2배속 누르기가 적용되면 보고 싶은 장면이 나올 때까지 화면을 꾹 누르기만 하면 된다. 원하는 부분에서 멈추는 게 쉽고, 영상 내용을 빠르게 요약하면서 보기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능은 모바일뿐만 아니라 태블릿과 웹 환경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화면 잠금 기능 (출처 : YouTube)
모바일과 태블릿 유튜브 앱에 ‘화면 잠금’ 기능이 추가된다. 재생 화면의 톱니바퀴 버튼을 누르면 화면 잠금 항목이 보이며, 이를 활성화하면 화면 아래에 잠금 해제 버튼이 나타난다. 이 상태에서는 잠금 해제 버튼을 제외한 영역의 터치 입력이 무시된다.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 동안 실수로 화면을 터치해 다른 콘텐츠를 재생하거나 음량이 의도치 않게 조절되는 등의 오동작 사례를 예방할 수 있다. 화면 잠금 기능은 다른 동영상 재생 앱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유튜브에는 다소 늦게 적용된 편이다.
주변에서 들리는 노래나 사용자가 흥얼거리는 멜로디로 음원을 찾아준다 (출처 : YouTube)
음성 검색 기능도 한층 발전할 예정이다. 음성 검색에 노래 검색 기능이 추가돼, 주변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스마트폰에 들려주거나 사용자가 멜로디를 흥얼거리면 인공지능(AI)이 이와 비슷한 음악을 찾아준다. 해당 기능은 올해 8월 일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 바 있으며, 조만간 iOS와 PC에도 동일한 기능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 디자인 개선도? 유튜브 이렇게 바뀐다
섬네일 크기가 재생 화면을 거의 채울 정도로 확대된다 (출처 : YouTube)
동영상 콘텐츠 탐색 중 나타나는 섬네일 크기가 더욱 커질 예정이다. 기존에는 탐색 바를 드래그해 영상 구간을 이동할 때, 탐색 바 위에 섬네일이 작게 표시됐다. 섬네일이 너무 작아 해당 구간의 내용을 자세히 알기 어렵고, 원하는 부분을 찾아 이동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섬네일이 전체 화면과 비슷한 크기로 표시되면 원하는 장면을 찾기 한결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탐색 바를 드래그하다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오면 기기에 진동이 약하게 울린다. 진동이 느껴질 때 드래그를 해제하면 동영상이 탐색 바를 드래그하기 시작했던 시간부터 다시 재생된다.
라이브러리 탭(왼쪽)이 계정 페이지와 동합된 모습(오른쪽) (출처 : YouTube)
모바일과 웹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 탭은 ‘계정’ 페이지와 통합된다. 기존 라이브러리 탭에서 볼 수 있었던 시청 기록과 다운로드 내역, 나중에 볼 동영상, 재생 목록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페이지 상단에 계정 이름과 채널명이 표시되며, 계정 전환이나 구글 계정 설정 같은 기능 버튼이 작게 추가될 예정이다.
구독 버튼에 애니메이션이 적용된 모습 (출처 : YouTube)
재미있는 효과도 몇 가지 추가된다. 동영상 콘텐츠 속에서 크리에이터가 ‘좋아요’나 ‘구독’과 관련된 키워드를 언급하면 영상 아래에 있는 구독 버튼이 반짝반짝 빛난다. 이때 구독 버튼을 누르면 반짝이는 효과가 퍼지고 종이 울리는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단, 이 효과는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동영상 콘텐츠 하나당 3번까지만 나타난다.
인기 댓글이 일정 주기로 순환돼 보이는 기능도 도입된다. 기존에는 가장 인기 있는 댓글 1개가 상단에 나타났는데, 변경 이후에는 좋아요나 답글이 많은 댓글 여러 개가 번갈아 가면서 노출된다. 또한 업로드한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동영상 콘텐츠의 조회수와 좋아요 수가 오를 때마다 점수가 오르는 것 같은 애니메이션으로 표기된다. 현재 시청 중인 새 콘텐츠가 얼마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TV용 유튜브 앱 개편 전(왼쪽)과 후(오른쪽) (출처 : YouTube)
스마트 TV용 유튜브 앱도 보기 편하게 개선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동영상 설명과 댓글, 챕터가 가로로 나열되면서 화면을 상당히 많이 가렸다. 개편 이후에는 모바일과 비슷하게 화면 안쪽에 설명과 댓글이 세로로 표시된다. 표시하는 내용이 더 많은 반면 화면은 덜 가리므로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댓글이나 설명을 읽기 편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새 기능 순차 반영, 편리한 유튜브 시청 기대돼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반영할 기능과 디자인 개선 업데이트는 총 36가지에 달한다. 블로그를 통해 선보인 기능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구글은 앞으로 몇 주 이내에 전 세계 유튜브 사용자에게 새로운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튜브 시청에 도움 되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 개선으로 사용 환경이 얼마나 개선될지 기대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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