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OnePlus)에서 차세대 스마트워치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실패에 그쳤던 전작과 달리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제품 개발 소식은 유명 IT 팁스터 맥스 잼버(Max Jambor)로부터 나왔다. 그는 10월 6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원플러스가 내년을 목표로 ‘원플러스 워치 2’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소문이 사실이라면 2년 만에 신제품으로 돌아오는 것. 원플러스는 지난 2021년 원플러스 워치를 처음 출시한 바 있다.
당시 제품 스펙은 화웨이나 오포 등 경쟁사 제품과 큰 차이는 없었다. 디스플레이는 454 x 454 해상도에 1.39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각종 건강 상태를 추적하는 8가지 센서를 사용했고, 통화 응답, 블루투스를 통한 메시지 확인도 가능했다.
그러나 제품에 대한 반응은 좋지 않았다. 완충 시 일주일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저렴한 가격, 매끄러운 디자인을 제외하면 장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소프트웨어에서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스마트워치로서 주요 기능이 대부분 빠져 있고 건강 관련 기능만 담겨 있었다. 구글의 Wear OS 대신 자체 OS인 RTOS(Real-Time Opperation System)을 탑재한 탓인지 서드파티 앱이 부족했으며, 타사 기기와의 호환성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스마트워치가 아닌 ‘피트니스 트래커’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후 몇 차례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나 큰 변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원플러스는 인도 한정으로 또 다른 스마트 워치인 ‘원플러스 노드 워치(OnePlus Nord Watch)’를 내놓기도 했다. 1.78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미드나잇 블랙과 딥 블루 두 가지 색상 옵션으로 제공됐다.
그러나 이 역시 긴 배터리 수명과 피트니스 기능이 중심이었다. N 헬스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걸음 수, 칼로리, 수면, 스트레스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었다.
두 제품 모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탓인지 원플러스의 스마트워치 사업에는 별다른 소식이 없었는데, 오랫만에 관련 소식이 전해진 것.
원플러스 워치 2의 사양은 어떨까? 지난달 IT 팁스터 MlgmXyysd는 원플러스의 새로운 스마트워치 관련 정보를 X에 올린 바 있다. 해당 제품이 원플러스 워치 2로 추측되고 있는데, 관련 내용을 보면 해상도는 466 x 466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디자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둥근 모양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로 제공될 듯하다.
칩셋은 베스테크닉(Bestechnic)의 BES 2700과 퀄컴(Qualcomm)의 스냅드래곤 W5 1세대를 탑재한다고 전해진다.
기존에 있던 피트니스 기능은 여전히 지원할 듯싶다.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 기압계, 스트레스 측정 센서, 수면 및 운동 기록 추적 등 여러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AOD(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eSIM을 지원할 것으로 보이며, 주먹을 쥐는 동작만으로 기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
그런데, 해당 제품이 원플러스가 아닌 오포(OPPO)에서 출시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원플러스와 오포 두 회사의 모회사가 중국 BBK 그룹으로 동일한 탓에 이러한 혼란이 빚어진 듯싶다.
그러나 IT 전문 매체 톰스가이드(Tomsguide)는 최근 오포의 스마트워치는 원플러스와 디자인이 다르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작년에 출시된 오포 워치 3 시리즈는 원형이 아닌 사각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전 시리즈 역시 모두 사각 디자인으로, 애플워치와 유사한 디자인을 고수해 왔다. 이 외에도 기기 옆에 크라운과 물리버튼이 탑재돼 있다는 점에서 원플러스와 차이가 있다.
원플러스는 이와 달리 원형 디자인을 유지해 왔다. 오포가 이전과 달리 오포 워치 4 시리즈를 원형 디자인으로 출시할 수도 있으나, 현재 여러 외신에서는 원플러스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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