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IE)
올해 초부터 소니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4월에는 소니가 클라우드 게임 인재 채용 공고를 게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두 달 뒤, 요시다 켄이치로소니 대표가 클라우드 게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같은 달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5 클라우드 게임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니가 4개월간 진행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테스트를 끝마친 듯하다. 곧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10월 12일 IT 매체 아르스테크니카(Arstechnica)는 소니가 이달 안에 프레이스테이션 5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이달 중순에 출시된다. 시기는 지역별로 다르다. 소니는 10월 17일 일본을 시작으로 10월 23일 유럽, 10월 30일 북미 지역에 각각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 국내 사용자는 플레이스테이션 5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기 어려울 듯하다. 소니 게임 구독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이기 때문이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요금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소니는 그중 가장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하는 게이머에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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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함 일부 국가에서는 제일 비싼 요금제를 쓰더라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애초에 요금제 이름부터 다르다. 국내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요금제는 에센셜, 스페셜, 디럭스 등 세 가지 구성이다. 프리미엄 요금제 대신 디럭스가 있는 것이다. 체급은 프리미엄과 비슷하지만, 디럭스 요금제에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혜택이 없다.
그간 소니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고전 콘솔 게임 스트리밍 용도였다. 소니는 지난해 게임 구독 요금제를 개편한 뒤, 프리미엄 사용자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 2·3·4 게임 스트리밍을 제공했다. 즉 소니는 조만간 게임 스트리밍 영역을 플레이스테이션 5 타이틀까지 넓히겠다는 것이다. 소니는 “수백 개의 플레이스테이션 5 타이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에서 제공하는 게임은 물론, 사용자가 구매한 타이틀, 일부 체험판 등 다양한 플레이스테이션 5 게임을 제공할 방침이다. 소니가 직접 언급한 타이틀에는 마블 스파이더맨, 호그와트 레거시, 위쳐 3, 칼리스토 프로토콜(체험판), 레지던트 이블 4 등이 있다. DLC 같은 추가 확장 콘텐츠도 서비스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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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해상도는 720p(HD)부터 시작하며, 최대 해상도는 2160p(4K)에 달한다. 다양한 디스플레이 환경을 고려한 듯하다. 단 4K 해상도로 게임을 스트리밍하려면 인터넷 속도가 빨라야 한다. 소니는 4K 해상도로 스트리밍하려면 적어도 38Mbps 이상 인터넷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80p(FHD) 스트리밍은 15mbps 이상 속도를 갖춰야 원활하다는 설명이다.
이외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5 게임 스트리밍에 템페스트 3D 게임 음향 기술과 5.1채널, 7.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스트리밍 화면 녹화 기능도 제공한다는데, 최대 3분까지만 녹화 가능하다고 한다.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5 게임 스트리밍 플레이 영역을 어디까지 확장하지 주목된다. 소니는 “출시 시점에는 플레이스테이션 5 콘솔에서만 이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외신 더 버지(The Verge)는 “향후 플레이스테이션 5 게임을 다른 기기로 스트리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출처:SIE)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특징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없진 않다. 클라우드 게임은 업체가 지닌 데이터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네트워크로 즐기는 방식이다. 이에 사용자 기기 종류와 성능은 중요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게이밍 등 기존 서비스를 보면 인터넷 환경만 좋으면,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다.
내달 출시 예정인 소니 차세대 휴대용 콘솔, 플레이스테이션 포탈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 앞서 소니는 제품을 발표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프리미엄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 제품은 소니 리모트 플레이만 지원한다. 리모트 플레이란 콘솔 본체에서 설치된 게임을 다른 기기에서 원격으로 플레이하는 기능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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