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폰아레나)
지난 10월 4일(현지시간) 구글은 뉴욕에서 개최된 신제품 발표 행사인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에서 플래그십인 픽셀 8 시리즈를 포함해 여러 새로운 기능들을 출시했다.
그 중 픽셀 8 시리즈는 이전에는 없던 ‘돋보기’ 앱을 새롭게 지원하기 시작했다. 픽셀 8 시리즈 이전 픽셀폰을 구매한 사용자들은 픽셀 8 시리즈의 돋보기 앱을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7일 IT 매체인 안드로이드센트럴(AndroidCentral)에 따르면 구글은 구형 픽셀폰 사용자를 위한 돋보기 앱을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했다. 픽셀 5 이상의 픽셀폰 사용자라면 플레이스토어에서 앱 설치 후 픽셀 8 시리즈의 돋보기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돋보기 앱은 사물이나 텍스트를 멀리서 확대해 볼 수 있는 유틸리티 앱이다. 구글의 설명에 따르면 돋보기 앱은 작은 텍스트를 확대하거나, 개체 세부 정보를 보거나, 거리 표지판이나 카운터 뒤로 보이는 레스토랑 메뉴와 같이 멀리 떨어진 텍스트를 확대할 수 있다.
직관적인 앱 인터페이스 (출처: 구글)
안드로이드센트럴은 돋보기 앱이 매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설계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기본화면 중앙에 있는 앱의 둥근 셔터/줌 버튼 왼쪽과 오른쪽에 배치된 ‘-’와 ‘+’ 큰 아이콘을 눌러서 줌을 설정할 수 있다. 줌을 설정하는 큰 아이콘 위에는 카메라의 전⋅후면을 전환하거나 플래시를 켜거나 끌 수 있는 작은 아이콘도 있다.
기본적으로 돋보기 앱은 저조도 환경에서 보는 화면의 이미지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하지만 더욱 어두운 환경에서 물체를 파악해야 하거나 텍스트를 읽어야 할 때 특히 플래시 기능이 유용할 수도 있다. 상황에 알맞게 슬라이더로 플래시의 강도도 조절할 수도 있다.
확대하거나 필터를 입혀서 적힌 텍스트를 읽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처: 구글)
돋보기 앱이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줌 범위는 0.5x~8x 정도다. 돋보기 앱을 통해 보인 화면은 갤러리에 자동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저장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앱에서 본 화면을 저장하거나 공유하는 옵션은 설정을 통해 별도로 제공된다. 돋보기 앱으로 본 이미지를 저장하고 싶다면 버튼을 눌러 저장하거나 공유하면 된다.
그 밖에도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대비와 밝기를 조정하는 옵션으로 사진 조정도 할 수도 있다. 글씨나 물체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때 효과적일 11가지 다양한 색감 필터도 제공된다. 특히 색상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색맹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해줄 수도 있다.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 이미지를 확대하고 축소하는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밖에도 돋보기 앱은 구글 렌즈(Google Lens)와 통합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IT 전문 매체인 톰스가이드(Tom’s Guide)는 특히 구글 렌즈와의 통합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능들을 사용해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용자는 구글렌즈의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해서 눈앞에 보이는 화면을 상세하게 확대하거나 축소할 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추가로 검색하거나, 텍스트를 복사하거나 소리로 들을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한 ‘돋보기’ 앱. 텍스트를 복사하고 들을 수도 있다. (출처: 구글)
사용자마다 원하는 기능이 다를 수도 있다. 원하는 기능을 위주로 설정하고 싶은 사용자는 앱 내 왼쪽 하단 아이콘의 설정 토글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메인 앱 인터페이스에 표시할 항목을 선택한 후 원하는 대로 배치하면 된다.
하지만 IT 매체인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에 따르면 구글의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Pixel Fold)나 픽셀 태블릿은 돋보기 앱을 지원하지 않는다. 픽셀폰이 아닌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픽셀 8 시리즈의 돋보기 앱을 설치할 수 없다.
픽셀 8 시리즈와 픽셀워치 2세대 (출처: 구글)
앞으로도 픽셀폰 사용자만 플레이스토어의 돋보기 앱을 사용할 수 있을까. 다른 스마트폰에 대한 앞으로의 앱 지원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안드로이드센트럴은 노안으로 인해 일상 생활이 어려운 사용자들을 위해 앱의 가용성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T 매체인 테크레이더(TechRadar)는 돋보기 앱이 새롭고 놀라운 것은 아니더라도 픽셀폰 사용자 전반에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봤다. 앱이 꼭 필요하지는 않더라도 스마트폰에 설치해둔다면 가족이나 지인처럼 주위 사람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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