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애플)
지난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마크거먼 기자가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프로가 여전히 무거운 무게를 포함 여러 문제에 부딪히고 있으며, 애플은 현재 비전프로의 한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비전프로 개발과 제작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차세대 비전프로의 여러 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비전프로는 현재의 한계를 극복해 더욱 저렴하거나 성능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전프로, ‘무게’로 끊이지 않는 고민
애플은 이전부터 비전프로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여러 시도를 이어왔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 기기의 폼팩터를 작게 만들었다.
이후 무게를 더욱 줄이기 위해 애플은 비전프로와 별도로 연결해서 사용 가능한 외장 배터리 팩도 사용하기로 했다. 애플 전문 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헤드셋의 일반적인 배터리팩 형태에 어긋난 외장 배터리팩은 발표 당시 상당한 비판을 불러왔다.
애플의 WWDC 2023 키노트 동영상 속 보조 스트랩 (출처: 맥루머스)
그밖에도 애플은 기기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보조 스트랩을 활용하는 방법도 사용했다. 지난 6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WWDC 2023에서 애플이 실제 선보인 비전프로는 머리 상단에 보조 스트랩이 있는 모습이었다. 애플의 홍보 영상 속에서도 비전프로의 보조 스트랩을 찾을 수 있었다.
이런 노력에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여전히 비전프로의 무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마크거먼은 비전프로의 무게가 약 1파운드(약 0.45kg)로 내부에서 잠깐 테스트한 일부 사용자의 목에 부담을 줬다고 전했다. 일부 사용자는 잠깐 착용해도 무겁게 느낄 정도였으며, 장시간 착용할수록 불편했다고 한다.
무거운 무게에 대한 해결책으로 떠올랐던 보조 스트랩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불완전한 방법처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골칫거리인 ‘렌즈’
(출처: 애플)
비전프로에 대두된 문제는 무게뿐만이 아니었다. 비전프로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 기기 자체의 크기가 작아지다 보니 헤드셋을 착용했을 때 얼굴과 디스플레이 사이 공간도 따라 부족해졌다. 결국, 안경을 쓴 사용자가 비전프로를 편하게 착용하기엔 어려움이 따랐다.
결국 애플은 광학과 리소그래피 사업에 종사하는 독일 자이스(ZEISS)와 협력한 비전프로용 렌즈를 비전프로의 디스플레이에 자력으로 부착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비용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마크거먼은 맞춤형 렌즈 한 쌍당 최소 300달러(약 40만 4000원)에서 600달러(80만 9000원) 사이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측한 바 있다.
렌즈는 비전프로 디스플레이에 자석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마다 다른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 수천 개의 렌즈를 재고로 확보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따를 것으로 지적됐다.
오히려 차세대 버전 개발 돌입?
(출처:애플)
비전프로가 출시 이전부터 여러 한계에 부딪히면서 마크거먼은 애플이 비전프로의 초기 한계를 보완한 차세대 비전프로 개발과 제작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차세대 비전프로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기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여러 모델을 검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작고 가벼운 폼팩터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렌즈가 부착되는 것이 아니라 비전프로의 제조 과정에서 사전 설치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하지만 해당 방식은 사용자의 각기 다른 시력에 따라 수천 개의 렌즈로 수천 개의 개별 비전프로를 제작해야 한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게다가 시력은 다양한 외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언제든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사전 설치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미 특정 소비자의 시력에 맞춤화된 비전프로는 훗날 재판매에 어려움도 따른다.
그 외에도 현재 비전프로의 3499달러(약 472만 4000원) 가격표보다 더욱 저렴하거나 강력한 성능을 보이는 차세대 모델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나 저렴해질지 알려진 바는 없으며, 강력한 성능을 위해서는 현재 비전프로에 장착된 M2 칩보다 업그레이드된 M3 칩이 장착되거나 프로(Pro)나 맥스(Max) 칩이 활용될 수 있다.
아이팟 1세대
애플은 항상 첫 번째로 출시되는 제품보다 두 번째 제품에서 큰 업그레이드를 보여줬다. 2007년 출시됐던 애플의 아이팟(iPod)의 호환성은 2세대에서 맥(Mac) 제품으로 크게 확장됐다. 2010년 처음 출시된 아이패드 1세대는 1년 후인 2011년 아이패드 2세대에서 훨씬 더 빠르고 가벼워졌다.
애플의 비전프로는 2024년 초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여러 모델로 차세대 비전프로의 출시일은 아직 불투명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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