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Unbox Therapy)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을 제외하면 폴더블폰 제조사는 대부분 중국 업체다. 올해 상반기만 보더라도 화웨이, 모토로라, 트랜션, 비보 등 여러 중국 업체가 새로운 폴더블폰을 발표했다. 하반기에도 중국제 폴더블폰이 쏟아질 전망이다.
다음 타자는 원플러스 폴더블폰이다. 원플러스는 ‘원플러스 오픈(가칭)’이라는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원플러스에서 준비한 첫 폴더블폰으로, 올해 초부터 관련 소식이 전해졌다. 개발 정황이 일찍 드러난 만큼, 예상 렌더링부터 사양까지 적지 않은 정보가 유출됐다.
며칠 전에는 제품 실물까지 공개됐다. 한 인도 여배우가 원플러스 오픈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는 원플러스 오픈 출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원플러스는 직접 제품의 실제 모습을 공유했다.
(출처:Unbox Therapy)
10월 4일(현지시간) IT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AndroidPolice)에 따르면 원플러스는 2080만 구독자를 보유한 테크 유튜브 채널 ‘언박스 테라피(Unbox Therapy)’를 통해 원플러스 오픈 실제 모습과 일부 특징을 공개했다. 단 아직 공식 발표 전이기에, 카메라 범프 등 주요 부위는 보여주지 않았다. 검은색 종이로 가렸다.
영상은 언박스 테라피가 제품을 개봉하고, 피터 라우(Pete Lau) 원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특징을 설명하는 구성으로 전개됐다. 라우 CEO가 내세운 건 틈새 없는 힌지다. 원플러스는 폴더블폰 화면 사이에 끼워 넣은 종이 한 장으로 제품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원플러스 오픈에 탑재된 힌지 성능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라우 CEO는 원플러스 오픈 힌지 설계를 위해 35개 특허를 출원했다며 “힌지 크기와 무게, 강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플러스 오픈) 힌지는 부품 수가 31개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힌지 무게가 3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힌지 내구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는데, 원플러스 오픈은 최대 40만번 여닫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출처:Unbox Therapy)
원플러스가 힌지를 우선 강조한 이유는 폴더블폰 핵심 부품이어서다. 폴더블폰을 사용하려면 화면을 열고 닫아야 한다. 이를 고정하는 힌지 성능이 좋아야 하는 이유다. 최신 폴더블폰은 화면 사이 틈을 없앤 물방울 힌지를 탑재하면서 방수·방진을 갖추는 추세다. 삼성전자, 화웨이 신제품 모두 이러한 설계를 적용한 새 힌지를 탑재했다.
참고로 여기서 비교군은 모회사 오포(Oppo)에서 출시한 파인드 N2 힌지다. 라우 CEO가 모회사 제품과 자사 제품 힌지를 비교한 건, 원플러스가 오포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오포는 곧 파인드 N3라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원플러스 오픈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알려졌다. 즉 이름만 다른 같은 제품이라는 얘기다.
앞서 원플러스는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를 통해 원플러스 오픈과 오포 파인드 N3가 이름이 다른 동일 제품이라고 전했다. 두 제품은 서로 다른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명칭을 달리했다고 한다. 오포 폴더블폰은 중국 내수용, 원플러스 제품은 글로벌 시장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확실하진 않다.
(출처:Unbox Therapy)
실제 원플러스 오픈은 전체적인 형태부터 오포 파인드 N 시리즈 느낌이 강하다. 오포 파인드 N 시리즈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같이 화면을 가로 방향으로 여닫는 방식인데, 가로·세로 비율이 특이하다. 다른 폴더블폰과 달리 가로 길이가 길다. 그래서 화면을 펼치면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비를 보여준다. 조금 덜하지만 원플러스 오픈도 비슷한 느낌이다.
원플러스 힌지 성능을 확인하려면 제품이 출시돼야 한다. 아쉽지만 원플러스는 신제품 발표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 오포와 비슷한 시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플러스 오픈은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양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16GB 메모리 용량, 256GB 저장 용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크기는 외부 6.3인치, 내부 7.8인치며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고 알려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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