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가 마침내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새로운 아이폰은 북미와 유럽, 중국 매장에서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부터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13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이미 제품을 수령한 유저들은 관련 리뷰를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한 이들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출처: 애플)
그런데 최근 아이폰 15 프로 모델의 내구성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애플이 역대 아이폰 중 내구성이 가장 뛰어난 제품이라 소개했으나, 오히려 정반대의 실험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유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아이폰 낙하 실험’이다. 구독자 약 41만 명을 보유한 유명 IT 유튜버 ‘애플트랙(AppleTrack)’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아이폰 14 프로와 아이폰 15 프로 낙하 실험 비교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버는 낮은 위치에서 점차 높이를 올려가며 낙하 실험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골반 > 허리 > 어깨 높이순으로 두 아이폰을 동시에 떨어뜨렸다. 여러 차례 떨어뜨린 결과, 약간의 흠집은 발생했으나 정상 작동되었다.
아이폰 15 프로 후면이 완전히 부셔진 모습 (출처: 애플트랙 유튜브 캡처)
그러다 5번째 낙하부터 아이폰 15 프로 후면 유리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반면 아이폰 14 프로는 여전히 흠집만 있었는데, 이마저도 아이폰 15 프로가 더 심했다.
이후 높이를 점차 올려 실험을 진행하던 중, 13번째부터는 아이폰 15 프로의 디스플레이 절반이 작동되지 않기 시작했다. 급기야 14번째에는 후면 카메라 모듈이 기기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었다. 아이폰 14 프로는 10번째가 넘어갈 즈음에 후면 유리에 금이 가기 시작했으며, 15 프로의 카메라 모듈이 분리될 때까지 멀쩡히 작동했다.
이번 아이폰 15 프로에는 티타늄 프레임을 새롭게 적용하면서 내구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낙하 실험 결과 전작보다 충격 흡수에 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폰 15 프로 맥스 긁힘 테스트 (출처: JerryRigEverything 유튜브 캡처)
낙하 실험에 이어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또 다른 아이폰 내구성 테스트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79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IT 유튜버 잭 넬슨(Zack Nelson)은 자신의 채널에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내구성을 테스트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약 11분 가량의 영상에서는 아이폰 15 프로 맥스가 긁힘과 압력에 얼마나 강한지 테스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날카로운 칼로 전면 디스플레이, 후면 유리, 카메라 렌즈, 티타늄 프레임을 각각 1~10의 강도로 나누어서 긁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전면 디스플레이와 후면 유리, 카메라 렌즈는 긁힘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강도 레벨 7부터 긁힘이 눈에 띄었는데, 작동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티타늄 프레임에는 긁힘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물론 해당 테스트는 칼로 강하게 스크래치를 낸 것이기 때문에 일상 속 사소한 스크래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압력 테스트 결과, 아이폰 15 프로 맥스 후면 유리에 쉽게 금이 갔다 (출처: JerryRigEverything 유튜브 캡처)
문제는 압력 테스트에서 드러났다. 유튜버는 아이폰 15 프로 맥스가 압력에 얼마나 강한지 테스트하기 위해 양손으로 기기를 구부려 보았는데, 거의 즉시 후면 유리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IT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 설명에 따르면, 지금껏 아이폰은 굽힘 테스트에서 강한 내구성을 보여왔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테스트를 진행하자마자 후면 유리가 파손된 것은 다소 충격적인 결과라는 것. 이대로라면 바지 뒷주머니에 아이폰을 넣고 잘못 앉았을 경우에도 후면 유리가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테스트를 진행한 유튜버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원인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티타늄이 알루미늄보다 인장 강도가 높거나 탄성이 적기 때문에 뒷면 유리가 압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후면 유리를 탈착식으로 부착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전작들과 다르게 후면 유리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다만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해당 테스트가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내구성을 대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샘플 수가 하나인 것은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결과라며, 더 많은 기기에서 유사한 테스트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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